Wednesday, January 25, 2017

실리콘밸리 엄마로서 학부형으로서 제가 하는 일 - Part 1


주변 엄마들에게 여러가지 문의를 받습니다.
어떤 학교를 보내는 것이 우리아이에게 가장 잘 맞을까부터... 담임선생님과 소통하는 법. 아이들 플레이데이트를 어떻게 시작하는지...? 주변에 학교 정보를 잘 구할 분들이 있으면 모르지만 사실 실리콘밸리는 이 지역에 오신지 얼마안 된 분들이 많아서 쉽지 않을거에요. 그리고 누가 했는데 좋더라가 꼭 나와 우리 아이 상황에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다양한 방면에서 잘 생각해보고 선택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 경험을 몇가지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이가 공립 킨더 시작할때 풀타임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아침에 아이들 드랍오프를 맡았고, 저는 퇴근 후 애프터스쿨에서 아이들 픽업을 맡았어요. 그래서 발룬티어도 하지 못했고, 담임선생님과의 소통의 창구는 전혀 없었습니다. 컨퍼런스에 가서 담임선생님과 첫 미팅을 하던 날, 저는 펑펑 울고 말았어요. 제 그릇이 꽉 차서 아이를 신경써주지 못했는데, 그래도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고 선생님께도 칭찬을 많이 받아서 너무 대견했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계속 너무 많이 아팠고, 아이들이 어떻게 커가는지 들여다보고 같이 고민하고, 공부하고, 배우고 싶었기에 직장이랑 작별을 고했어요.

우선 풀타임 맘이 되면서 저는 아이들 등교, 하교를 책임졌어요. 그리고 동태를 살폈습니다. 친한 엄마 몇몇은 벌써 삼삼오오 모여 있었고, 또 몇몇 엄마들은 선생님이랑도 아주 친해 보였어요. 그리고 이 엄마들을 모두 제 친구로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선생님과 친한 학부모들은 형제 자매들이 그 선생님을 거쳐간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이상씩 고정적으로 반에 들어가 선생님을 돕더군요. 그래서 저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한번 이상 들어가고 또 아이들이 컴퓨터랩 하는 수업에 어씨스턴트로 들어갔어요. 그러면서 담임 선생님은 물론, 다른 학부형들과, 선생님들과 가까워졌어요.

보아하니 몇몇 인터네셔널맘들은 따로 있더군요. 국적이 다르다보니 잘 뭉치지도 않고요. 모.두.각.각. 해서 이 엄마들을 저희 집에 차 한잔 하러 오라며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International moms group을 만들었어요. 제가 정보수집을 하고 학교 행사와 정책들을 소개하는 이메일들을 정기적으로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들이 고마워 하더군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곳도 없었고 어디에 물어봐야하는지도 몰랐다고요. 교장선생님께 우리 그룹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제 머릿속에 비젼은 있었지만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할지 몰라 적당히 우리 그룹을 소개하고 다녔어요. 제 이메일 리스트는 계속 늘어났고, 소외되었던 인터네셔널맘들은 뭉치게되고 기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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