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동네에서 이웃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도 하고 이웃 아이친구 생일이라 생일파티도 다녀오고 그랬어요.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며 친하게 지내던 이웃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 옆집 친구는 제가 최근에 회사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이 동네에 더이상 살지 않는 것 같다 했더니 "I missed you, Jean"하며 안아주더군요.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친구는 주 20시간에서 30시간, 내년에는 40시간(풀타임)으로 늘인다며, 벌써 일이 so behind라며 푸념을 했습니다.
저를 속속들이 잘 아는 친구들과 함께 근황을 서로 나누며, 우리 이런 시간이 너무 필요했다 했습니다.
줄리어드 출신의 이웃은 바이올린과 첼로로 크리스마스 음악을 연주해주고, 그 음악에 맞춰 아이들은 큰 소리로 캐롤을 불렀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연말의 한 주말이었어요.
이런게 삶의 즐거움, 여유로움 아닐까요?
아름다운 주말을 보내고 오늘은 월요일, 일하던 곳에서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제 마음은 한결 가벼웠어요. 좋은 분들과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둘이서 집에서 내니와 잘 놀고 있더군요.
"얘들아 엄마 오늘 회사 마지막 날이었어"
애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는 첫째한테 물었습니다.
"엄마가 일하거나 관두거나 상관 없지?" 했더니,
"응, 엄마. 일하거나 관두거나 상관없어. 엄마가 행복하면 돼"
역시...우리 아들은 이렇게 현명합니다.
전 연말 연시 가족들과 시간 보내면서 다시 내년도 구상을 해보려고요. 이번의 배움을 기반으로 제게 꼭 맞는 새로운 길이 열리길 기대해봅니다.
우선은 크리스마스 방학 아이들과 신나게 보내기!
이번 경험으로 제가 얼마나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는지 느끼게 되었어요. 그러니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