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2, 2015

플레이데이트 시작하기

플레이데이트 시작하기

두 돌 될 때 까지는 아이들이 어릴 때는 한국 아이들과 플레이데이트를 했어요. 사실 아이들이 함께 노는 플레이데이트가 아니고 아기들을 데리고 엄마들이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하는 그런 모임이었죠. 여러집이 모이기보다는 그냥 한집씩 어울렸어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정기적 모임은 가지질 못했어요. 정말 제 코가 석자였거등요... 공부를 하면서 모유수유를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융통성 없게 나와 내 남편을 돌보기 보다 모유수유에 집착했었는지...  물론 모유수유가 최고죠. 내 아이에게 최고의 것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 저도 모유수유를 했는데요, 형편만 되었다면 제가 아이가 돌이 될 때까지 육아에 집중하면서 모유수유 하며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키웠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니면 공부하면서 모유와 분유를 병행하면서 키웠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시 플레이데이트 이야기로 돌아가서요...

지난 번에 일기를 공유했듯이 우리가 미국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고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첫째가 세살반이 되면서 한국인 이외의 다른 친구들과 플레이데이트를 시작했어요. 계획을 했던 것은 아니고 이쪽 SF Bay area로 이사를 오면서 그 때부터 프리스쿨을 보내게 되었는데 거기서 제가 홍콩계엄마들이랑 친하게 되었어요. (제가 고등학교 시절 기숙사에 있을 때 홍콩 친구들이랑 무척 친하게 지냈거든요.  그래서 그쪽 문화와 제가 친숙한 것 같아요.) 학교끝나고 자연스럽게 몇 번 주차장 근처에서 아이들을 놀리게 되었고, 그 중 한 엄마가 집에 초대를 했어요. 우선 처음에는 "우리 언제 플레이 데이트 한 번 할까?" 하더라구요. 그래서 흔쾌히 좋다고 했죠. 

그 후에 문자가 왔어요. 날짜, 시간, 주소. 근데 여기서 신기했던 점은 시간을 12시반~2시반이라고 명시를 했다는 점이에요. 둘째 낮잠시간도 있고해서 사실 그때 즈음 나왔어야했거든요. 그리고 "나 코스트코에서 피자 사다 놓을께. 나 요리 잘 못하거든. 괜찮니?" 하고 묻더라구요. 저는, "그래 좋아. 난 과일을 준비할께" 하고 둘째 아이 음식은 챙겨갔어요. 다른 아이 엄마는 쥬스를, 준비해왔어요. 이렇게 세집이 모였어요. 아이들은 모두 다섯, 둘째들 나이 비슷. 장난감으로도 잘 놀았고, 여름에는 비누방울 놀이, 크리스마스 때는 크리스마스장식만들기 이런 것을 하고 놀았어요. 그리고 2시간이 지나면 헤어졌지요. 이렇게 시간 정하고 만나니까 전 너무 좋더라구요. 다른 아이들 모두 놀고 있는데 내가 일찍나와야할 때는 아이들이 땡깡을 부리기 마련이거든요. 근데 시간을 이렇게 정해 놓으니 주최측도 편하고, 손님들도 편하고^^

이런식으로 한 달에 한 번은 그렇게 집에서 모였고, 그 외에 공원에서 각자 도시락 준비해서 모이기도 하고 그랬지요. 동양엄마들이 다른 국적이라도 정서가 비슷해요. 그리고 한국음식을 좋아하고, 한국드라마를 보고 해서 쉽게 mingling 할 수 있답니다.

플레이 데이트를 시작할 때 저는,
- 우리 아이랑 성향이 맞는 아이와 하는 것이 좋고,
- 비슷한 혹은 내게도 허용되는 교육관을 가진 집과 함께 하는 것이 편해요.
- 집의 청결상태도 적당히 보는 것이 좋더군요. 

우리집에 플레이데이트에 초대할 때는,
- 시간을 두시간~세시간 정도로 정하면 좋구요,
- 아이가 알러지가 있는지 확인하시고 (너트, 유제품, 인공색소 등 다양해요)
- 음식은 부담가지지 마시고, 편하게 하세요.
- 아이들이랑 같이 베이킹을 하거나 그래도 참 재미있어 해요. 
- 뭐 가져갈까? 하면 난 뭘 준비한다 알려주시고, 그와 어울릴만한 다른 것을 가져오라고 편하게 말씀하세요.

플레이데이트관련 에피소드가 무척 많아서 앞으로 몇차례에 걸쳐 소개할께요.

--- to be continued ---

#플레이데이트, #play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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