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rch 20, 2015

아이들 도시락


얼마전에 친구 베이비샤워에 선물을 보고 이제 우리 아이들은 제법 컸음에도 불구하고 가지고 싶다 한 선물이 있었어요. Weelicious easy recipe라는 책인데요, 아이들 위주의 음식이나 온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다룬 책이에요. 저는 책이 있는 줄 그제야 안거죠. 그동안 친구 추천으로 http://weelicious.com/ 에서 레시피를 참고했었거든요...
아이들 챙기면서 핸드폰이나 태블릿에서 그 때 그 때 써치하기 어려운데, 이런 요리책 부엌에 하나 비치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싶더군요.

또 며칠 전에 저희 집에서 둘째 플레이데이트를 해줬어요. 뒷마당에 비누방울 기계도 틀고, 두 아가씨들이 모두 발레를 사랑하셔서, 발레 음악을 틀어달라 해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틀어줬더니 두마리의 아기 백조가 되어 거실에서 종종걸음으로 율동을 하더군요. 동영상도 몇개 찍어뒀는데 너무 귀엽고 예쁘고 재미있어서 제가 밤에 잠들기 전에 틀어본답니다. 한참을 그렇게 놀고 간식시간이 되어 제 딸과 그 친구가 함께 식탁에 앉았어요. It's snack time! 하고서 제 아이에게 아주 정직하게 차린 간식 접시를 건네줬어요. 프렛즐, 콩과 과일이었어요. 그리고는 그 친구가 싸온 스넥박스를 열었죠. 그러자 제 딸 입에서 "우와~~~~" 하는 소리가 나오는거에요. 그 때부터 제 딸이 친구 스넥만 먹고 싶어하는거에요. ㅎㅎㅎ yumbox라는 도시락에 안에 알록달록하게 건강 스넥을 싸왔는데, 제가 봐도 눈이 휘둥그레지더군요.

제 어릴적이 떠올랐어요. 저희 어머니는 도시락을 아주 건강식으로 processed food 하나 없는 도시락을 싸주셨지요. 집에서 먹는 그대로 말이죠... 근데 제 기억에 남는 친구 도시락이 있어요. 예를들어 그 친구는 계란 장조림이 아닌 메츄리알 장조림을 싸오곤 했죠. 어린맘에 그 친구의 아기자기한 도시락이 늘 어찌나 부럽던지...  이러면서 제 딸 마음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해서, 저도 한 번 노력(?) 해봤어요. (아래) 우리 아이도 곧 킨더를 가게 되면 제가 도시락도 싸야하는데 요즘 인기있다는 #yumbox나 #planetbox와 같은 도시락통도 구입 해 볼까 싶어요. 근데 planetbox는 보니까, 한국의 스테인리스스틸 식판과 느낌이 아주 흡사하더군요. 우리나라가 스뎅식판의 원조인데, 미국에서 이것을 아주 잘 localization을 해서 상품화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weelicious, #preschoollunchbox, #yumbox, #planetbox, #프리스쿨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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