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6, 2017

집 리모델링이 끝나가며...


지난 해 10월부터 6개월이 걸린 집 리모델링이 이제 거의 마무리 되고 있어요. 저희는 집에 살면서 확장과 전체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56년에 지어진 집에 살면서, 지난 주인들이 여러가지를 업데이트 했기에 최대한 공사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역시 오래된 집은 여러가지 손 봐야할 일들이 계속 생기는 것 같아요. 저희는 온수 동파이프가 새기 시작해서 겸사겸사 계속 미루었던 리모델링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퍼밋을 받고 공사 전체 진행했고요, 건축 설계사(Architect) 대신 디자이너와 Structural engineer를 사용해서 디자인과 퍼밋부분 진행했습니다.

이정도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제가 제가 살고 있는 집에 진행하면서, 해보지 않았던 일이고 또 챙겨야하는 세세한 부분이 많아... 저와 남편 모두 정말 공부 많이 하면서 진행했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고 긴 여정이었기에 전체 프로세스를 공유한다고는 자신있게 말씀 못드리겠습니다마는,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면 개인 메시지를 주세요. 커피 한 잔 혹은 식사 한끼에 제 경험을 바탕으로한 상담을 해드릴 수는 있습니다.^^

퍼밋
건축가 vs 디자이너
1층 확장 vs 2층 증축
앞 쪽 확장 vs 뒷쪽 확장
화장실
부엌
캐비넷
카운터탑 돌 판매처
타일 판매처
리파이핑
페인트
인슐레이션
Vent
지붕
개스 리파이핑
전기공사
벽 없애서 오픈 스페이스 만들기
방 추가
세금
컨트랙터
창문교체

#실리콘밸리 #집공사 #리모델

Thursday, March 2, 2017

아이들에게 고마워요


제가 아이 학교 발룬티어에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하는 이유는... 단순히 우리 아이를 위해서는 아니에요. 저를 위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번 주에는 The Y에 가서 Project Cornerstone lead 교육을 받고 왔습니다. Culture에 대해서 Inclusion에 대해서 Diversity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저 제가 유학생활 하면서 체험했던 이야기와 내용들이 이런 교육들을 통해서 막연하게 '그게 아니고 이래야지' 정로도만 생각했던 부분들이 많이 이해되고 좀 더 분명해졌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의 엄마가 되면서, 왜이렇게 난 준비가 안되어있는 느낌을 받았던지요.... 수학문제, 과학문제는 잘 풀 자신이 있었는데 사람과의 관계나 내 정체성에 대해서는 참으로 답도 없고 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예전에 직장생활할 때 사장님께서 '회사'라는 곳은 참 좋다. 일도 배우고, 돈도 받는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었는데, 지금 아이들 학교 봉사를 하면서 제가 느끼는 기분이 그렇습니다. 제가 봉사를 한다기 보다, 정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미국 공립학교에 대해, HSC(PTA)에 대해, 선생님들에 대해, 또 아이들에 대해...

이런 봉사를 하고, 트레이닝(교육)을 받고 하면서 부모로서 부족했던 제가 좀 더 준비가 되고 완성되는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하실까요?

정말 많은 탈렌트를 가진 학부모들이 있고, 각자의 방식대로 학교커뮤니티에 도움을 주고 있고, 그런 모습들이 제게는 대단한 감동과 배움의 기회를 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제가 이렇게 속할 수 있다,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부분도 참 뿌듯하게 하고요...

먼 훗날, 아이들에게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이런말 절대 하지 않고, '너희들의 엄마가 되어서 내 삶이 훨씬 더 풍요로워졌다. 고맙다.' 하고 싶습니다. 소심한 제 다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