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2, 2017

아이들에게 고마워요


제가 아이 학교 발룬티어에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하는 이유는... 단순히 우리 아이를 위해서는 아니에요. 저를 위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번 주에는 The Y에 가서 Project Cornerstone lead 교육을 받고 왔습니다. Culture에 대해서 Inclusion에 대해서 Diversity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그저 제가 유학생활 하면서 체험했던 이야기와 내용들이 이런 교육들을 통해서 막연하게 '그게 아니고 이래야지' 정로도만 생각했던 부분들이 많이 이해되고 좀 더 분명해졌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의 엄마가 되면서, 왜이렇게 난 준비가 안되어있는 느낌을 받았던지요.... 수학문제, 과학문제는 잘 풀 자신이 있었는데 사람과의 관계나 내 정체성에 대해서는 참으로 답도 없고 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예전에 직장생활할 때 사장님께서 '회사'라는 곳은 참 좋다. 일도 배우고, 돈도 받는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었는데, 지금 아이들 학교 봉사를 하면서 제가 느끼는 기분이 그렇습니다. 제가 봉사를 한다기 보다, 정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미국 공립학교에 대해, HSC(PTA)에 대해, 선생님들에 대해, 또 아이들에 대해...

이런 봉사를 하고, 트레이닝(교육)을 받고 하면서 부모로서 부족했던 제가 좀 더 준비가 되고 완성되는 느낌이라고 하면 이해하실까요?

정말 많은 탈렌트를 가진 학부모들이 있고, 각자의 방식대로 학교커뮤니티에 도움을 주고 있고, 그런 모습들이 제게는 대단한 감동과 배움의 기회를 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제가 이렇게 속할 수 있다,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라는 부분도 참 뿌듯하게 하고요...

먼 훗날, 아이들에게 '내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데...' 이런말 절대 하지 않고, '너희들의 엄마가 되어서 내 삶이 훨씬 더 풍요로워졌다. 고맙다.' 하고 싶습니다. 소심한 제 다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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