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밤 기온이 많이 떨어졌어요. 하지만 낮에는 그래도 늦여름의 날씨를 즐길 수 있어 아이들과 수영장을 가요. 그런데 늘 같이 수영장에서 놀던 친구들이 보이지 않아 연락을 해보니, High school football opening이라며 집 앞에서 테일게이팅을 한데요. 그러니 얼릉, 아이들 데리고 오라며 @_@ 저의 가족은 좀 즉흥적으로 하는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긴 한데, 한 주의 끝이 되다보니 저도 많이 피곤했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제발 가자고 제게 초롱초롱 눈으로 청원을 하길래... 이끌려 테일게이팅에 가게 되었어요. 집 앞에 픽업트럭들 두 대를 주차해놓고 옆에 그릴을 가져와 동네 사람들이 잔치를 하고 있더군요. 동네 학교를 보내니 이런 점이 재미있어요. 커뮤니티에 속한 느낌을 한 껏 느끼며 살 수 있다는 점...^^ 둘째도 그 곳에 도착하자마자 몇몇의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놀더라고요.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같은 학교 같은 반이라고 하네요. 이번에 둘째 다니는 학교도 동네 사람들이 많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 아이들이 킨더로도 이어질테니 말이죠.
큰 나무가 우거진 정말 예쁜 길이었는데, 제가 숲이 참 아름다운 동네다. 라고 했더니, 한 할아버지께서, "내가 이 동네 Original owner인데, 내가 이사온 56년에만 해도 이런 나무가 하나 없었지. 나무들은 59년에 심었어. 집도 그 당시에는 이렇게 많지 않았고 우리 길 너머에는 체리과수원이 가득했단다." 이렇게 말씀해주셨어요. 웬지 이 지역의 역사(?)를 듣는데, 이 분 처럼 이동네 오래 사신 분들은 이 지역이 급변하는 모습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지 궁금해졌답니다.
결국 테일게이팅을 하고 동네 하이스쿨 풋볼경기까지 따라가게 되었어요. @_@ 첫째는 풋볼경기의 룰을 배워가며 재미있게 관람을 하고, 둘째는 치어리더들에게 마음을 빼앗겨 앞에 뛰어나가서 언니들의 동작을 따라하더군요. 풋풋한 고등학생들을 보면서, 나도 저랬던 때가 있었는데... 싶고, 또 우리 아이들이 또 금방 저렇게 클 거라는 생각을 하니, 참 시간이 빨리도 흘러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리콘밸리도 이제 가을의 시작입니다. 풍요로운 계절 되시길 바라고, 풋볼도 보시고, 테일게이팅도 하고, 또 사과도 따러 가족과 함께 나서보세요~*
#실리콘밸리의가을
Sunday, September 11, 2016
Tuesday, September 6, 2016
실리콘밸리에서 학부모 역할에 대한 제 생각
지난 주 Home and School Club (HSC), 다른학교에서는 PTA라 부르는 엄마들의 모임에 갔었어요. 실리콘벨리의 많은 학교들이 그렇겠지만 이 지역에 오래 살던 로컬들이 많이 떠났어요. 그리고, 새로 들어 온 가정들이 많은데, 이렇게 새로 이사를 들어온 가정들은 해외에서 온 가족들이 많아요. 한국, 인도, 중국, 러시아, 폴란드, 스웨덴, 대만, 영국,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등등... 제 아이와 같은 반 했던 친구들만 나열해보아도 벌써 이렇게 다민족들이 모여있네요.
교육열이 무지 높은 이민자들이지만, 사실 학교 발룬티어에 있어서는 소극적으로 지내는 것이 사실이에요. 미국의 교육 환경을 접해 보지 못한 이들이 많아 학교가 어떤 지원을 필요로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또,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선 언어가 편하지 않기 때문에 발룬티어 하기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인데, 이 부분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에서도 이해와 도움이 필요하고, 또 학부모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용기를 내어주었으면 좋겠다는게 제 바램이에요.
학교에서 학부모들의 도움이 필요한 점과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지원을 바라는 점이 편안하게 공유된다면 분명 좋은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캘리포니아 공교육, 아이가 다니는 엘리멘터리의 경우, 많은 부분들이 주에서 지원이 되지 않고 있어요. 음악, 미술, 체육, 도덕, 소풍 이런 것들이 학교에서는 펀드레이징과 학부모 발룬티어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에요. 특정 학군의 학교들의 경우, 한 가정당 적게는 500불, 많게는 2,000불까지의 도네이션을 학기 시작과 동시에 요청한다고 합니다. 그 돈이 펀드가 되고 그 펀드로 아이들 미술프로그램, 학교 밴드들이 운영되는거죠.
우리 아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학기초에 40불씩 걷었습니다. 소풍을 연간 두 번 갔으면 좋겠는데, 소풍 갈 때 타고 갈 버스를 빌리기 위해 인당 40불씩 걷는다고 하더군요. 실리콘밸리의 많은 회사들의 경우, 학부모가 아이들 학교에 기부를 할 경우, Matching을 해줍니다. 즉, 내가 우리 아이 학교에 40불을 기부를 하면 회사에서도 40불을 매칭해서 그 학교에 기부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러니, 아이들 학교에 기부를 할 때, 이런 회사의 매칭 프로그램도 잘 이용하시고, 아이들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좋은 액티비티들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아, 그래서 HSC 이번 회장이 제게 와서 그러더군요. 학교와 HSC에서 제가 시작한 international moms group에 관심이 많고 HSC에 많은 힘을 실어주었으면 좋겠다고요. International moms를 위해 학교 행사의 홍보에 대해 저는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 했습니다. "행사 홍보를 브로슈어로만 인쇄해서 전달 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이들은 직접 다가가서 구체적으로 다시 설명해주고, 왜 이런 도움이 필요한지 설득하는 작업까지 되어야 한다. 인터네셔널 맘의 많은 이들이 도네이션의 컨셉이 미비하거나 없는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 부분을 진행하는 것을 내가 돕겠다. 다리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말이죠.
이 지역은 새로 정착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이럴 수록 기존에 있던 엄마들이 새로 오는 사람들을 잘 끌어안고 키워주며, 기존에 있던 컬쳐를 설명하고 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고 애써 줘야 하는 곳이라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이 메마르지 않은 교육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힘쓰려고 합니다. 제 이런 포스팅이 여러분들께 조금의 자극이 되고, 활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학교발룬티어, #학부모의역할
교육열이 무지 높은 이민자들이지만, 사실 학교 발룬티어에 있어서는 소극적으로 지내는 것이 사실이에요. 미국의 교육 환경을 접해 보지 못한 이들이 많아 학교가 어떤 지원을 필요로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또,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선 언어가 편하지 않기 때문에 발룬티어 하기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인데, 이 부분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에서도 이해와 도움이 필요하고, 또 학부모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용기를 내어주었으면 좋겠다는게 제 바램이에요.
학교에서 학부모들의 도움이 필요한 점과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지원을 바라는 점이 편안하게 공유된다면 분명 좋은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캘리포니아 공교육, 아이가 다니는 엘리멘터리의 경우, 많은 부분들이 주에서 지원이 되지 않고 있어요. 음악, 미술, 체육, 도덕, 소풍 이런 것들이 학교에서는 펀드레이징과 학부모 발룬티어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에요. 특정 학군의 학교들의 경우, 한 가정당 적게는 500불, 많게는 2,000불까지의 도네이션을 학기 시작과 동시에 요청한다고 합니다. 그 돈이 펀드가 되고 그 펀드로 아이들 미술프로그램, 학교 밴드들이 운영되는거죠.
우리 아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학기초에 40불씩 걷었습니다. 소풍을 연간 두 번 갔으면 좋겠는데, 소풍 갈 때 타고 갈 버스를 빌리기 위해 인당 40불씩 걷는다고 하더군요. 실리콘밸리의 많은 회사들의 경우, 학부모가 아이들 학교에 기부를 할 경우, Matching을 해줍니다. 즉, 내가 우리 아이 학교에 40불을 기부를 하면 회사에서도 40불을 매칭해서 그 학교에 기부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러니, 아이들 학교에 기부를 할 때, 이런 회사의 매칭 프로그램도 잘 이용하시고, 아이들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좋은 액티비티들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아, 그래서 HSC 이번 회장이 제게 와서 그러더군요. 학교와 HSC에서 제가 시작한 international moms group에 관심이 많고 HSC에 많은 힘을 실어주었으면 좋겠다고요. International moms를 위해 학교 행사의 홍보에 대해 저는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 했습니다. "행사 홍보를 브로슈어로만 인쇄해서 전달 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이들은 직접 다가가서 구체적으로 다시 설명해주고, 왜 이런 도움이 필요한지 설득하는 작업까지 되어야 한다. 인터네셔널 맘의 많은 이들이 도네이션의 컨셉이 미비하거나 없는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 부분을 진행하는 것을 내가 돕겠다. 다리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말이죠.
이 지역은 새로 정착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이럴 수록 기존에 있던 엄마들이 새로 오는 사람들을 잘 끌어안고 키워주며, 기존에 있던 컬쳐를 설명하고 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고 애써 줘야 하는 곳이라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이 메마르지 않은 교육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힘쓰려고 합니다. 제 이런 포스팅이 여러분들께 조금의 자극이 되고, 활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학교발룬티어, #학부모의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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