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Home and School Club (HSC), 다른학교에서는 PTA라 부르는 엄마들의 모임에 갔었어요. 실리콘벨리의 많은 학교들이 그렇겠지만 이 지역에 오래 살던 로컬들이 많이 떠났어요. 그리고, 새로 들어 온 가정들이 많은데, 이렇게 새로 이사를 들어온 가정들은 해외에서 온 가족들이 많아요. 한국, 인도, 중국, 러시아, 폴란드, 스웨덴, 대만, 영국,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이란 등등등... 제 아이와 같은 반 했던 친구들만 나열해보아도 벌써 이렇게 다민족들이 모여있네요.
교육열이 무지 높은 이민자들이지만, 사실 학교 발룬티어에 있어서는 소극적으로 지내는 것이 사실이에요. 미국의 교육 환경을 접해 보지 못한 이들이 많아 학교가 어떤 지원을 필요로 하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또,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선 언어가 편하지 않기 때문에 발룬티어 하기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인데, 이 부분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에서도 이해와 도움이 필요하고, 또 학부모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용기를 내어주었으면 좋겠다는게 제 바램이에요.
학교에서 학부모들의 도움이 필요한 점과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지원을 바라는 점이 편안하게 공유된다면 분명 좋은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캘리포니아 공교육, 아이가 다니는 엘리멘터리의 경우, 많은 부분들이 주에서 지원이 되지 않고 있어요. 음악, 미술, 체육, 도덕, 소풍 이런 것들이 학교에서는 펀드레이징과 학부모 발룬티어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에요. 특정 학군의 학교들의 경우, 한 가정당 적게는 500불, 많게는 2,000불까지의 도네이션을 학기 시작과 동시에 요청한다고 합니다. 그 돈이 펀드가 되고 그 펀드로 아이들 미술프로그램, 학교 밴드들이 운영되는거죠.
우리 아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학기초에 40불씩 걷었습니다. 소풍을 연간 두 번 갔으면 좋겠는데, 소풍 갈 때 타고 갈 버스를 빌리기 위해 인당 40불씩 걷는다고 하더군요. 실리콘밸리의 많은 회사들의 경우, 학부모가 아이들 학교에 기부를 할 경우, Matching을 해줍니다. 즉, 내가 우리 아이 학교에 40불을 기부를 하면 회사에서도 40불을 매칭해서 그 학교에 기부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러니, 아이들 학교에 기부를 할 때, 이런 회사의 매칭 프로그램도 잘 이용하시고, 아이들 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해 좋은 액티비티들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아, 그래서 HSC 이번 회장이 제게 와서 그러더군요. 학교와 HSC에서 제가 시작한 international moms group에 관심이 많고 HSC에 많은 힘을 실어주었으면 좋겠다고요. International moms를 위해 학교 행사의 홍보에 대해 저는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이야기 했습니다. "행사 홍보를 브로슈어로만 인쇄해서 전달 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이들은 직접 다가가서 구체적으로 다시 설명해주고, 왜 이런 도움이 필요한지 설득하는 작업까지 되어야 한다. 인터네셔널 맘의 많은 이들이 도네이션의 컨셉이 미비하거나 없는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 부분을 진행하는 것을 내가 돕겠다. 다리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말이죠.
이 지역은 새로 정착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 곳입니다. 이럴 수록 기존에 있던 엄마들이 새로 오는 사람들을 잘 끌어안고 키워주며, 기존에 있던 컬쳐를 설명하고 또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고 애써 줘야 하는 곳이라 생각해요.
우리 아이들이 메마르지 않은 교육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힘쓰려고 합니다. 제 이런 포스팅이 여러분들께 조금의 자극이 되고, 활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학교발룬티어, #학부모의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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