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3, 2017

두 아이, 그리고 가장 좋은 때



요즘 머리가 크고 있는 첫째와, 끼 많고 에너지 넘치는 둘째를 키우면서 '아, 부모되기는 참 힘들고 어렵구나...'라는 생각을 종종 한답니다.
아이들이 특별히 어려운 아이들은 아니에요. 그런데 같은 부모 아래 태어난 두 아이가 어쩜 이렇게 하나 부터 열까지 다 다른걸까요? 첫째가 다니는 학교에 둘째 아이도 조인을 하고, 첫째 아이의 킨더선생님이 둘째아이의 담임이 되어서 "한 번 해봤으니 수월하겠다."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네요. 첫째 아이가 피아노를 친지 2년이 넘어가면서 둘째 아이를 같은 선생님께 수업을 요청했는데, 이 역시 뭔가 아니더라고요. 손가락에 힘도 좋고, 박자감각도 있다고는 하지만 좀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두 아이가 나이 차이가 많지 않아 액티비티 같이 시킬 수 있어 좋겠다고 주변분들께서 말씀하셨지만, 두 아이의 성향과 관심분야가 너무 달라서 사실 불가능이네요. 어쩌면 두 아이의 다름을 제가 인정해 나가는 과정에 시간이 걸리고, 적응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한 녀석은 김밥 도시락 싸달라, 다른 한 녀석은 샌드위치로 싸달라... 매일 아침마다 어필을 하는 아이들에게 인상을 쓰며 대할 때가 종종 있는데 말이죠... 지난 봄에 할머니께서 그러셨어요.

"그 때가 가장~ 좋은 때다."

86년 사신 할머니께서 하신 말씀이니 맞겠죠?
이번 주말 아이들과 함께한 크리스마스 액티비티 사진이에요.
심호흡 하고 아이들 예쁜 모습 떠올리며 다시 한 주를 시작하렵니다.

#가장좋은때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