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9, 2015

Date Night / 데이트나잇


음... 일년에 한 번씩 하던 이벤트들이 있었어요.
머리하기, 데이트 나잇
친정 엄마는 산후조리를 하러 와주셨을 때도, 잠깐 방문을 하러 오실 때도 늘 저와 남편을 배려해주십니다.

'아이들 키우느라 기회가 없을 텐데 나 있는 동안에 남편이랑 둘이 영화도 보고 외식도 하고 오렴'

지난 여름에 오셨을 때 남편과 차려입고 나가서 극장에서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봤습니다. 사실 그 때는 영화 한 편을 둘이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도 대단한 일이었어요. '감'을 잃었었다는 표현이 적당할 듯 하네요.

그리고 올해는 둘째가 fully potty train도 되었고 세돌도 지났고 해서 동네에 기관에서 한달에 한 번씩 있는 Parent Survival Night이라는 프로그램에 등록을 해봤어요. 저녁 6:15-9:45 까지 아이를 봐줘요. 저희 이웃은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고 주말에 와이너리도 다녀오고 하던데 저희는 마땅한 베이비시터가 없어 이 Parent Survival Night을 기대하고 있었답니다.

남편과 둘이 영화를 보기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둘이 가벼운 하이킹을 하고, 남편이 예약해놓은 미슐랭가이드 맛집이라는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네요. 그리고 밤거리를 팔짱끼고 좀 걸었습니다.

오... 둘이 대화하는데 끊김이 없다는 사실에 이렇게 감사할수가 없었어요^^ 사실, 최근 4-5년 동안은 늘 식사시간은 제게 전투시간과 같았거든요... 아이들 밥 먹여보신 분들은 아마 제 마음을 아실거에요.... 남편은 때로는 할말이 없는 듯 조용히 저를 바라만 보기도 하고... *^^* 아무튼 이상야릇하지만 저희에게 아주 필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건강한 부부관계여야 아이들도 보고 자라잖아요.
아이들의 엄마와 아빠였던 저희가 오롯이 나와 너가 되어 함께한 시간 너무 달콤했습니다. 아이들을 재워놓고 집에서 도란도란 이야기할때는 종종 있지만 그래도 밖에서의 데이트는 또 새롭더군요~
9시 45분에 맞춰 아이들을 데리러 갔는데, 아이들도 너무너무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집에 가기를 아쉬워했답니다. win-win situation이었어요 정말... :)

이런 시간 이제 정기적으로 가져야겠어요.

#데이트나잇, #Date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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