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10, 2016
응답하라1988, 도봉구 쌍문동 같은 골목
요즘 난리죠? 응팔의 인기가 참으로 대단합니다. 저도 남편이랑 같은 시대, 같은 동네 출신이라 금요일, 토요일은 아이들 재워놓고 같이 응팔보며 "맞아, 저 땐 저랬지!"하고 추억을 회상하곤 한답니다.
몇 회였던가요? 왜 정환이 엄마가 아들한테 덕선이네 음식 가져다주라 하고, 음식 가지러 간 덕선이네 엄마는 또 다른 음식 챙겨서 가져다주고 하면서 동네 아이들이 이집 저집 음식 배달 하느라 정신 없잖아요. 기억나세요?
저희 동네가 그래요. :)
보통 저는 에피타이져 담당이예요. 저는 반찬이라고 만든 음식들이 미국친구들에게는 perfect appetizer라고 하네요. 제가 부추전이나 스프링롤을 준비하면 아이들을 시켜서 이웃집 배달을 하게 하죠. 그럼, 옆집에서는 근사한 디져트나 숲을 가져다 준답니다. ㅎㅎㅎ 그럼 제가 준비한 것은 한두가지인데, 이래저래해서 더욱 풍성한 저녁을 먹을 수 있게 되는거죠. 최근에는 제가 디저트 중 가장 좋아하는 티라미수와 너텔라 파이를 이웃들이 줬었는데, 베이킹을 잘 하지 않는 저와 저희 가족들에게는 아주 훌륭한 디저트가 되었어요.
아이들을 좀 키워 놓으니 엄마들끼리는 문자로 똑딱똑딱 의사소통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아이들을 시켜서 이웃집에 뭐 좀 가져다 줘라, 뭐 좀 빌려 와라를 해요. 아이들 심부름 시키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이렇게 정있는 동네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이웃들과 이웃의 아이들과도 앞으로도 오래오래 좋은 관계로 잘 지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응답하라1988, #정이있는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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