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anuary 30, 2017

학교 설명회를 준비합니다.=> 이메일로 문의 해주세요.


첫 아이가 이번에 킨더 가는 분들께서 질문이 많으시죠?
이부분은 제가 좀 고민 해보았는데요, 이메일로 질문들을 받아서 회신 해드리는 쪽으로 우선 진행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

몇몇 학부모님들께서 제게 이 곳 학교와 학부모로서의 경험에 대한 설명회를 요청하셔서요. 이런 주제를 가지고 제가 장소를 하나 빌려 설명회를 하면 관심있으실까 궁금하네요.

Public / Magnet / Virtual / Charter / Home / Faith-based
의 학교들에 대한 차이점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회에서 주로 다루고자 합니다.

참여 의사 있으신분들께는 설문지가 나가고 대략 궁금한 사항들을 미리 여쭤보고 제가 그 부분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리서치도 하고, 인터뷰도 하고, 필요하면 선생님 혹은 학교 관계자 분들을 초빙해서 몇 말씀 들을 수도 있고요...

한국 학부모들을 위해 이런 설명회를 지금 준비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참가비는 $5 정도 해서, 커피 준비하고, 스피커로 오신 분들이나 조언 주신 분들께 기프트카드 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제게 이메일 주소를 개인 메시지로 주시면 제가 조만간 설문지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실리콘벨리학교설명회

Wednesday, January 25, 2017

실리콘밸리 엄마로서 학부형으로서 제가하는 일 - Part 2

인터네셔널 맘들에게는 간간히 이메일 보내며 방학 때 이런 무료프로그램이 있어. 해보지 않을래? 하는 소개 이메일도 보냈고, 엄마들과 개학 기념 moms night out도 계획하고 그랬어요. 동네에 좋은 하이킹 코스가 있어서 아이들 학교 보내놓고 하이킹도 같이 가고요.

그리고 지난 school year가 끝나기 며칠 전 학교에서 4-5학년들이 주최를 한 multicultural potluck행사를 하게 됩니다. 이 행사를 주관하는 아이의 엄마가 우리 이웃이었는데, 제게 와서 홍보 요청을 하더군요. 네 이메일 리스트에 알려달라고요. 그래서 흔쾌이 그렇게 했고, multicultural potluck행사에 international moms group의 많은 가족들이 참석을 하고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그리고 새 학년이 시작되었죠.

새 학년에는 제가 아이반에 Project Cornerstone을 맡게 됩니다. 한달에 한 번씩 트레이닝을 받고 트레이닝을 토대로 수업준비를 해서 아이들을 한시간씩 가르치는거에요. 이를 하면서 PTA의 새 회장과 임원들과 가까워졌어요. PTA의 신임회장은 일본계 미국인이고 남편은 라틴계 미국인인, 정말 다문화를 이해, 인정하는 분이에요. 이 엄마와 몇 번의 캐주얼한 자리에서 우리 인터네셔널 맘 그룹과 멋진 행사를 한 번 준비해보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전 매월 코너스톤 트레이닝과 PTA미팅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어요. 교장선생님과도 이제 알게되고, PTA 임원들도 학교에서 저를 보면 아는척 하고 반겨줍니다. 그리고 학교 행사 준비를 몇 번 돕고, 이제 봄학기가 되어 몇 행사를 도맡아 준비하게까지 되었네요.
이제는 학교에 새로운 international family가 들어오게 되면, 제게 연락이 옵니다. 이 가정도 네 이메일 리스트에 넣어주라고요. 그리고 새 가족이 오면 엄마들끼리라도 웰컴 커피를 해요. 학교도 커다란 단체인데 따뜻하게 환영해야죠...?

최근에 아이 반에서 Celebration Around the World라는 부모참여수업을 기획했습니다. 그 반응이 너무 좋아 오는 3월에는 Evening Around the World라는 학교전체 저녁 행사를 주최하게 되었어요. 1학년 아이들 Social Studies 과목 숙제로 Heritage Doll이라는 것을 만드는 것을 알고 1학년 담임선생님들께 협조를 요청해 아이들의 작품들을 행사 당일 한쪽 벽에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담임선생님께 다른 1학년 선생님들과 의사소통해달라고 요청드렸고요.

자 이 모든것들이 제게는 너무 중요한 삶의 부분이랍니다. 제가 회사생활 열심히 할 때만큼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기도 하고요. 학교 성적이요? 점수요? 글쎄요... 실리콘밸리와 같이 이렇게 demographics가 급변하는 지역에서는 이런 soft한 부분을 잘 챙겨줘야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커갈 환경이잖아요... 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또 다른 문화적 배경에서 온 이들을 포용하고 존중하지 않을까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사람들에게 다가가세요.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 해보시고 행동하세요.

얼마전 버락 오바마 전대통령의 마지막 스피치에서 제 가슴을 울렸던 말입니다.

"Show up! Dive in! Stay at it!"

실리콘밸리 엄마로서 학부형으로서 제가 하는 일 - Part 1


주변 엄마들에게 여러가지 문의를 받습니다.
어떤 학교를 보내는 것이 우리아이에게 가장 잘 맞을까부터... 담임선생님과 소통하는 법. 아이들 플레이데이트를 어떻게 시작하는지...? 주변에 학교 정보를 잘 구할 분들이 있으면 모르지만 사실 실리콘밸리는 이 지역에 오신지 얼마안 된 분들이 많아서 쉽지 않을거에요. 그리고 누가 했는데 좋더라가 꼭 나와 우리 아이 상황에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다양한 방면에서 잘 생각해보고 선택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 경험을 몇가지 말씀드리자면... 저는 아이가 공립 킨더 시작할때 풀타임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아침에 아이들 드랍오프를 맡았고, 저는 퇴근 후 애프터스쿨에서 아이들 픽업을 맡았어요. 그래서 발룬티어도 하지 못했고, 담임선생님과의 소통의 창구는 전혀 없었습니다. 컨퍼런스에 가서 담임선생님과 첫 미팅을 하던 날, 저는 펑펑 울고 말았어요. 제 그릇이 꽉 차서 아이를 신경써주지 못했는데, 그래도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고 선생님께도 칭찬을 많이 받아서 너무 대견했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계속 너무 많이 아팠고, 아이들이 어떻게 커가는지 들여다보고 같이 고민하고, 공부하고, 배우고 싶었기에 직장이랑 작별을 고했어요.

우선 풀타임 맘이 되면서 저는 아이들 등교, 하교를 책임졌어요. 그리고 동태를 살폈습니다. 친한 엄마 몇몇은 벌써 삼삼오오 모여 있었고, 또 몇몇 엄마들은 선생님이랑도 아주 친해 보였어요. 그리고 이 엄마들을 모두 제 친구로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선생님과 친한 학부모들은 형제 자매들이 그 선생님을 거쳐간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이상씩 고정적으로 반에 들어가 선생님을 돕더군요. 그래서 저도 시작했습니다. 일주일한번 이상 들어가고 또 아이들이 컴퓨터랩 하는 수업에 어씨스턴트로 들어갔어요. 그러면서 담임 선생님은 물론, 다른 학부형들과, 선생님들과 가까워졌어요.

보아하니 몇몇 인터네셔널맘들은 따로 있더군요. 국적이 다르다보니 잘 뭉치지도 않고요. 모.두.각.각. 해서 이 엄마들을 저희 집에 차 한잔 하러 오라며 초대했습니다. 그리고 International moms group을 만들었어요. 제가 정보수집을 하고 학교 행사와 정책들을 소개하는 이메일들을 정기적으로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들이 고마워 하더군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곳도 없었고 어디에 물어봐야하는지도 몰랐다고요. 교장선생님께 우리 그룹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제 머릿속에 비젼은 있었지만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할지 몰라 적당히 우리 그룹을 소개하고 다녔어요. 제 이메일 리스트는 계속 늘어났고, 소외되었던 인터네셔널맘들은 뭉치게되고 기뻐졌습니다.

Monday, January 23, 2017

질문의 중요성을 느낀 월요일 아침

월요일 아침에 남편, 아이들 학교 보내 놓고 마시는 모닝커피를 너무 좋아해요. 오늘도 커피 한 잔 내려놓고 '야호~'를 외치는데 아이 학교에서 전화가 오네요. 두근두근...

첫째 아이가 알러지리엑션이 있다고 얼른 학교에 오라 해서 내려놓은 커피를 뒤로하고 단번에 달려갔어요. 가는 길에 주치의와 예약잡고 바로 학교 오피스로 향했네요. 아이는 가려움에 괴로워 찡그린 얼굴로 나타납니다. 이제 학교 행사 몇 개 했다고 오피스에 비서분들이 절 알아봅니다. 그러면서 몇마디 더 해주시네요. '병원 가보고 별일 아니고 가려움이 잡히면 다시 학교 데려와도 된다.'고요. 참 이런 말들이 아니었음, 전 그냥 오늘 아이 데리고 집에 있었겠죠?

소아과 선생님도 이제 우리 아이들 보신지 3년, 오늘 오전에 예약 자리 없다는데 제가 아이 알러지리액션이라 꼭 좀 봐주십사한다 부탁드리니 그럼 그냥 데리고 오랍니다. Squeeze in 해주겠다고요.

그래서 온 몸을 벅벅 긁는 아이를 데리고 가서 의사선생님을 만나고, Hives라고 별거 아니라고 하면서 Zyrtec을 먹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알겠다... 그런데 왜 코 알러지 때는 Claritin 먹이라더니 이번에는 Zyrtec이냐? 하니까 Hives에는 Zyrtec이 더 좋다고 합니다. 아하! 전 몰랐죠... 알겠다고 하고. 우리 Zyrtec 없는데 그럼 어린이용으로 사서 먹여야 되냐? 하고 물었더니 의사선생님께서 '우리 샘플 있나 찾아봐줄께.' 하시며 바로 먹일 수 있게 샘플과 몸에 바르라는 로션 샘플들을 찾아주십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약을 먹이고, 로션을 온몸에 발라줬습니다. 아이는 금새 가려움증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해서 학교에 다시 데려다 줬어요. 이 모든 일이 30분 안에 해결되었습니다.

아마 제가 질문 없이, OK-will do.로만 일관했다면, 아마 저는 지금쯤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아이를 데리고 약국에 가서 약을 사려고 계산대에 줄을 서 있겠죠? 그리고 학교 빠지는 것을 너무 슬퍼하는 아이는 집에 와서 '나 가렵지 않은데, 엄마 심심해요.'를 외치고 있었을테구요.

어제 제가 방 '빨리'치우라고 해서, 방을 본인 성에 차지 않으나 '빨리'해야해서 한 통에 레고를 쏟아버리고 엉엉 울고 있던 아이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드네요... 그저 복종하는 아이가 되지는 않기를... 본인이 사고하고 판단해서 이게 아니다 싶으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아이로 자라날 수 있기를...

또, 미국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영어공부를 꼭 하셨으면 해요. 문법이 맞고 안맞고를 떠나, 자신감을 가지고 본인이 궁금한 부분을 묻고 소통하시기를 희망합니다. 그런 모습을 우리 아이들도 보고 배울거라 믿어요. 화이팅!

#질문의중요성

Monday, January 9, 2017

인형의 집과 함께 하는 아이의 겨울


실리콘밸리의 이번 겨울에는 무척 춥고, 비가 많이 왔어요. 집에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포스팅을 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

최근에 친구에게서 3층짜리 인형의 집과 7개의 바비인형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장기렌트를 했어요. 첫째가 킨더가기 전까지만 해도 저희집이 동네 아이들이 모두 삼삼오오 모이는 그런 인기집이었거든요. 놀러오면 아트 액티비티 준비를 해줬었고, 간식도 잘 챙겨줬었고 말이죠. 그러다가 집에 놀러온 친구에게 첫째 아이가 피아노를 쳐주고, 책들만 놓여있고 하니까, 동네 아이들이 덜 놀러오기 시작 하더군요. :) 그런데 이 3층짜리 인형의 집과 7개의 바비인형이 생기면서 우리집이 다시 인기집으로 등극하게(?) 되었어요. 여자아이들 몇몇이 인형놀이를 몇 시간을 하네요. 옷도 계속 갈아입히고, 차도 바꿔타고 다니면서 롤플레이를 하네요.

딸이 친구와 인형놀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 어릴 적이 떠올랐습니다. 바비인형이 참 가지고 싶었는데 말이죠... 저랑 함께 인형놀이를 했던 친구도 떠오르고요... 세대가 바뀌었지만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은 같은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해 적당한 up-to-date 장난감도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친구들과 너무 재미있게 놀았다고 기뻐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니 저도 마음이 흡족하네요.

#인형의집 #실리콘밸리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