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29, 2015
신나는 여름 방학
다들 방학 잘 보내고 계세요?
아이가 방학이 되니 엄마는 배로 바빠지는 것 같아요.
저는 첫 2주는 매일매일 액티비티를 만들어서 했어요.
방학을 맞아 집 근방 Dollar store에 가서 아이들 공작 준비물을 쟁여놓았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엄마! 심심해!"를 외칠 것 같으면, 바로 공작을 시작하게 합니다.
Childrens Discovery Museum 도 하루 다녀왔었고,
Valley Fair mall에 있는 밀탑 팥빙수 도 먹으러 다녀왔었어요. 아이들은 팥빙수에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정작 거기가서 밀크빙수를 시키니 저는 두입 밖에 못먹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다음에 아빠랑 같이 가면, 딸기빙수를 사주겠다는 약속까지 하고 겨우 달래서 돌아왔습니다.
쥬라식월드도 아이들과 함께 봤어요. 첫째가 공룡을 무척 좋아해서 쥬라식월드에 빠져 들어가 보더군요. 둘째는 제게 안겨서 영화를 봤어요. 사실 딸이 제게 안겼다기보다, 제가 무서워서 아이를 안고 봤답니다. 저는 여자 주인공을 보며 예전에 에일리언의 주인공이던 시고니 위버를 떠올렸는데, 또 그러신 분 없으세요?
그리고 영화 Inside Out 이 또 개봉을 했다하여, 온 가족이 보러 갔었어요. 저랑 남편은 울다 웃다 하면서 봤는데, 아이들에게는 조금 어려운 컨셉이 아닌가 싶었지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아이들이 제게 빨간 Madness가 제일 웃겼다면서 영화 이야기를 해주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아이들의 이해도가 높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동네 도서관에서 마술쇼 를 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왔는데, 정말 잘하는 분이 오신거에요. 테이블이 날아다니고 새장에 불을 지폈는데 불이 꺼지고 나니 새가 나타나고... 아이들 데려온 부모들도 모두 감탄을 연발하며 관람했답니다.
날이 더운 관계로 수영장 몇 번 데리고 다녀오고, 친구들과 플레이데이트 몇 번 해 주고나니, 벌써 6월의 끝이네요. 이제 앞으로는 산과 바다로 캠핑 몇 번 다녀오면 여름방학이 다 지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쉬운 생각도 좀 들어요.
모두들 신나는여름 보내세요!
그리고, 제 포스팅이 좀 뜸해졌지만 양해구해요!^^
Thursday, June 18, 2015
자두를 땄어요
우리집 뒷마당의 보배, 미라벨레 자두를 모두 수확했습니다. 엄마가 작년에 담궈주신 자두청이 너무 근사한 술이 되어 연말에 남편이랑 신나서 마셨었는데, 알고보니 이 자두가 잼을 만들거나 와인이나 브랜디 만드는데 사용되는 자두라 해요. 베이킹소다에 잘 씻어서 말려두었으니 내일 청을 만드는 작업을 해야겠어요.
Little hands helped me harvest a bucket full of Mirabelle plums in our backyard. Plums have been washed thoroughly and they are ready for our great making and canning of preserve tomorrow!
#mirabelleplum #harvest #makingandcanningpreserve #미라벨레자두 #자두청담그기 #뒷마당보배 #기대되는연말
Wednesday, June 17, 2015
친한 이웃이 떠납니다.
이웃들과도 이렇게 정이 들 수 있네요.
애틀란타에서 살 때는 양쪽 집과 눈인사 정도가 다 였어요. 날 더 알려고 하지도 않아 보였고, 나도 그 곳은 스쳐가는 곳이라 생각해서인지 주변에 나와 우리가족을 알리려고 하지도 않았었어요. 그저 조용히... 무탈하게 지내면 그만이라 생각했지요.
이 친구는 이 동네로 이사와서 세번째로 알게 된 이웃이었어요. 저희 아이들과 첫째, 둘째 성별도 나이도 같은 친구였답니다. 이 친구랑은 왜 이렇게 클릭하는게 많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배울 점이 많았는지... 얼마나 주변을 늘 도우려는지...
이 포스팅을 쓰면서 그 친구를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친구는 엄마가 대만분이세요. 저도 몇 번 만난 적이 있는데 참 한국인과 정서가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친구와 어린시절 엄마가 내게 바란 점들을 이야기 하면 어쩜 이렇게 통하는게 많지? 싶을 정도로 비슷한 점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답니다. 교육자 집안 출신이고 이 친구도 아주 훌륭한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어요.
제가 아이 학교나 선생님에 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늘 이 친구에게 물어봤답니다. 그럼 언제나 성심성의 것 이런저런 예를 들어가며 상세한 설명을 해줬어요. 이 지역 토박이인데, 같이 차를 타고 사거리를 지나가면... "이 사거리는 크게 교통사고가 자주 나는 곳이야. 파랑불로 바뀌어도 천천히 셋을 세고 출발하도록해"라는 이야기를 제게 해주는 섬세함을 가졌어요.
이런 친구가 이 지역을 떠납니다. ㅜ.ㅜ
제게 해변이면 해변, 캠핑장이면 캠핑장, 학교면 학교, 액티비티면 액티비티, 맛집이면 맛집... 온갖 정보를 지난 일년간 알려주고 떠나네요.
저희 둘째랑 그 집 둘째랑 베프거등요...
곧 이사를 떠나는 그 친구에게 한국인 이사업체를 추천해서 어레인지를 해줬습니다.
아무래도 비용이나 서비스수준에서 저희가 만족했던 업체라 예약을 도와줬는데요, 이사 날짜를 확정하는 순간, 친구가 울음을 터뜨리네요.
"I'm gonna miss you, Jean."
"I'm gonna miss you, too."
...
#친한이웃의이사, #이웃사촌
Monday, June 8, 2015
웃음 치유 피정을 다녀오다
"지나고 났더니 내 삶에 버릴것이 하나도 없더라"
성령대회는 생각도 않고 있었는데 봉사만 하고 돌아오려다가 음악소리에 이끌려 일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웃음과 함께 눈물도 나고 가슴이 찡한 느낌을 받고 다음 날, 아가다 수녀님이 하시는 웃음 치유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사랑의 하느님, 오늘도 내일도 저는 웃음을 선택하겠습니다.
가뭄에 단비와 같이 내 가슴을 촉촉히 하는 그런 말씀, 감사합니다!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1012801365
성령대회는 생각도 않고 있었는데 봉사만 하고 돌아오려다가 음악소리에 이끌려 일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웃음과 함께 눈물도 나고 가슴이 찡한 느낌을 받고 다음 날, 아가다 수녀님이 하시는 웃음 치유 피정을 다녀왔습니다.
사랑의 하느님, 오늘도 내일도 저는 웃음을 선택하겠습니다.
가뭄에 단비와 같이 내 가슴을 촉촉히 하는 그런 말씀, 감사합니다!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1012801365
Friday, June 5, 2015
3개월 반동안 준비한 유럽 여행 - 준비관련 시시콜콜한 이야기
이번 유럽 여행을 3개월반 정도 준비했습니다.
준비하면서 배운게 참 많아요. 이를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근데 저희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여행을 간 것이라 해당이 안되는 부분도 있으실 거에요. 참고하세요.
1. 신용카드
우선, 저희 거래 은행의 일반신용카드는 해외 트랜잭션이 생길 경우에 3% 수수료를 떼더군요. 해외항공사의 항공권을 해당 싸이트에서 끊으실 경우, 해외수수료가 발생합니다. 그러니 여행을 준비하는 순간, 가장 먼저 하셔야할 일이 여행자신용카드를 발급받으시는 일입니다. 그럼 해외트랜잭션의 수수료가 없습니다. :))) 그리고 여행시에도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 데빗카드
저희가 거래하는 은행에 온라인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니 각 나라별 alliance 맺은 은행 리스트를 달라. ATM에서 현금인출 시 fee를 원치 않는다."고 하세요. 그럼 나라별 은행 리스트를 줍니다. 그것을 가지고 가셔서 해당 은행에서 데빗카드로 현금을 인출하시면 편합니다.
3. 숙소
숙소를 정하는데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고려할 사항이 참 많았거든요.... 그리고 프랑스 니스부터 이태리 스위스를 거쳐 다시 프랑스 리옹까지는 차로 다닌 로드트립이었기에 주차가 되는 부분도 미리 확인을 했었어야 했답니다. 많은 노력한 만큼 이번에 숙소에 온 가족이 상당히 만족을 했습니다. 우선 저희는 숙소를 airbnb와 booking.com으로만 예약을 했습니다. expedia와 같은 미국 싸이트는 저희와 같은 가족여행객일 경우, 상당히 불편하더군요.
airbnb: 프랑스 니스와 더블린에서의 숙소를 airbnb에서 평이 거의 최고인 곳에 예약을 했습니다. 결과 온 가족이 흡족해 했어요.
booking.com: 예약을 하고 취소도 용이합니다. 그리고 내가 그 곳에 가서 숙박을 한 후에 결제를 하게됩니다. 이 부분도 제게는 상당히 어필하는 요소였습니다. 어른2에 아이2가 한 방에서 숙박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만, 여행3개월 전에는 충분이 구하실 수 있습니다.
유스호스텔: 대학시절 배낭여행을 하며 느꼈던 것이 스위스/오스트리아/독일의 경우 유스호스텔의 시설과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위스 인터라켄의 경우, 유스호스텔에서 3박을 했는데 시설도 좋았고, 주차도 가능하고, 역과 수퍼마켓 바로 앞에 위치를 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빨래도 가능하고, 또 배낭여행객들을 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4. 항공권
Aer Lingus라는 아일랜드 국영항공으로 다녀왔습니다. 제 벨기에 친구가 추천해 준 항공사인데, 봄/가을 등 항공료가 기타 항공사에 비해 상당히 저렴합니다. 그리고 승무원들이 영어를 해서 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5. 렌트카
렌트카는 같은 국가에서 빌리고 반납하시는게 비용이 훨씬 저렴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프랑스 니스에서 빌려서 이탈리아 스위스를 거쳐 다시 프랑스 리옹으로 돌아와서 반납을 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카시트가 필요합니다. inflatable booster seat과 일반 booster seat 두개를 가져가서 잘 사용했습니다.
6. 여행정보
온라인: 네X버에 유랑과 유빙이라는 카페가 있어요. 많은 정보를 수집하실 수 있습니다. 유빙에서는 스위스 융프라호철도 할인쿠폰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네장을 인쇄해서 갔고, 덕분에 스위스패스 없이도 두구간(어른2 X 2) 뮤렌과 슈니케플라테 구간 열차를 많이 할인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저희는 세계를간다 스페인 책과 Lonely Planet Switzerland, Fodor's Provence & The French Riviera책을 주로 참고 했습니다.
각 나라별, 도시별 꼭 하고 싶은 일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에서는 상그리아와 빠예야, 하무 먹기, 성가족대성당, 피카소 박물관 가기
프랑스에서는 햇볕아래 노천카페에서 세트메뉴 (전채, 메인, 후식) 먹기, 베르동협곡 가기
니스에서는 바다수영하기
이태리에서는 해산물 파스타 먹기
스위스에서는 알프스 하이킹 하기
더블린에서는 기네스 마시기, 2층 버스 타기
이러고 보니 하고 싶은 일이 대부분 먹고 마시는 일이었네요.^^
15박16일 일정을 오전/오후로 나누어 짰습니다. 대신 아이들과 하는 여행이니 오전에 한가지, 오후에 한가지 정도로 여유롭게 일정을 짰어요.
자, 이 정도로 정리해보았는데, 도움이 되시나요? 그러길 바랍니다. :)
준비하면서 배운게 참 많아요. 이를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근데 저희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여행을 간 것이라 해당이 안되는 부분도 있으실 거에요. 참고하세요.
1. 신용카드
우선, 저희 거래 은행의 일반신용카드는 해외 트랜잭션이 생길 경우에 3% 수수료를 떼더군요. 해외항공사의 항공권을 해당 싸이트에서 끊으실 경우, 해외수수료가 발생합니다. 그러니 여행을 준비하는 순간, 가장 먼저 하셔야할 일이 여행자신용카드를 발급받으시는 일입니다. 그럼 해외트랜잭션의 수수료가 없습니다. :))) 그리고 여행시에도 편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 데빗카드
저희가 거래하는 은행에 온라인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유럽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니 각 나라별 alliance 맺은 은행 리스트를 달라. ATM에서 현금인출 시 fee를 원치 않는다."고 하세요. 그럼 나라별 은행 리스트를 줍니다. 그것을 가지고 가셔서 해당 은행에서 데빗카드로 현금을 인출하시면 편합니다.
3. 숙소
숙소를 정하는데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였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고려할 사항이 참 많았거든요.... 그리고 프랑스 니스부터 이태리 스위스를 거쳐 다시 프랑스 리옹까지는 차로 다닌 로드트립이었기에 주차가 되는 부분도 미리 확인을 했었어야 했답니다. 많은 노력한 만큼 이번에 숙소에 온 가족이 상당히 만족을 했습니다. 우선 저희는 숙소를 airbnb와 booking.com으로만 예약을 했습니다. expedia와 같은 미국 싸이트는 저희와 같은 가족여행객일 경우, 상당히 불편하더군요.
airbnb: 프랑스 니스와 더블린에서의 숙소를 airbnb에서 평이 거의 최고인 곳에 예약을 했습니다. 결과 온 가족이 흡족해 했어요.
booking.com: 예약을 하고 취소도 용이합니다. 그리고 내가 그 곳에 가서 숙박을 한 후에 결제를 하게됩니다. 이 부분도 제게는 상당히 어필하는 요소였습니다. 어른2에 아이2가 한 방에서 숙박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만, 여행3개월 전에는 충분이 구하실 수 있습니다.
유스호스텔: 대학시절 배낭여행을 하며 느꼈던 것이 스위스/오스트리아/독일의 경우 유스호스텔의 시설과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위스 인터라켄의 경우, 유스호스텔에서 3박을 했는데 시설도 좋았고, 주차도 가능하고, 역과 수퍼마켓 바로 앞에 위치를 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빨래도 가능하고, 또 배낭여행객들을 보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4. 항공권
Aer Lingus라는 아일랜드 국영항공으로 다녀왔습니다. 제 벨기에 친구가 추천해 준 항공사인데, 봄/가을 등 항공료가 기타 항공사에 비해 상당히 저렴합니다. 그리고 승무원들이 영어를 해서 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5. 렌트카
렌트카는 같은 국가에서 빌리고 반납하시는게 비용이 훨씬 저렴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프랑스 니스에서 빌려서 이탈리아 스위스를 거쳐 다시 프랑스 리옹으로 돌아와서 반납을 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카시트가 필요합니다. inflatable booster seat과 일반 booster seat 두개를 가져가서 잘 사용했습니다.
6. 여행정보
온라인: 네X버에 유랑과 유빙이라는 카페가 있어요. 많은 정보를 수집하실 수 있습니다. 유빙에서는 스위스 융프라호철도 할인쿠폰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네장을 인쇄해서 갔고, 덕분에 스위스패스 없이도 두구간(어른2 X 2) 뮤렌과 슈니케플라테 구간 열차를 많이 할인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프라인: 저희는 세계를간다 스페인 책과 Lonely Planet Switzerland, Fodor's Provence & The French Riviera책을 주로 참고 했습니다.
각 나라별, 도시별 꼭 하고 싶은 일 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스페인에서는 상그리아와 빠예야, 하무 먹기, 성가족대성당, 피카소 박물관 가기
프랑스에서는 햇볕아래 노천카페에서 세트메뉴 (전채, 메인, 후식) 먹기, 베르동협곡 가기
니스에서는 바다수영하기
이태리에서는 해산물 파스타 먹기
스위스에서는 알프스 하이킹 하기
더블린에서는 기네스 마시기, 2층 버스 타기
이러고 보니 하고 싶은 일이 대부분 먹고 마시는 일이었네요.^^
15박16일 일정을 오전/오후로 나누어 짰습니다. 대신 아이들과 하는 여행이니 오전에 한가지, 오후에 한가지 정도로 여유롭게 일정을 짰어요.
자, 이 정도로 정리해보았는데, 도움이 되시나요? 그러길 바랍니다. :)
Wednesday, June 3, 2015
니스에서의 아침 - A message from Nice
5/20/2015
유럽을 상징하는 소형차를 빌려 앞뒤차와 닿을듯 말 듯 주차를 하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지만 현지인들과 같이 빨래를 해 베란다에 널고, 동네 슈퍼에 가서 사온 네스프레소 캡슐로 커피를 내리고,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닭한마리를 사와 뜨겁게 육수를 낸 닭국물과 함께 스프링믹스임에도 미국서 씹은 것의 배를 씹어야할만큼 텍스쳐와 맛이 살아있는 야채를 먹으며 하루를 조용하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건물 안의 좁은 공간에서 밖을 내다보니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5-6층 짜리의 건물들과 그 사이사이의 길, 숨통과 같은 그 위의 하늘이... 이 곳을 거쳐간 수많은 예술가들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붓을 들고 창조활동에 열을 올린 이유를 제게 설명해주는 듯 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하는 여행이니만큼 일정에 욕심을 내지않고 다른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십삼년 전의 유럽과는 상당히 다르게 다가옵니다. 전 잘 지내고 있어요. 모두들 잘 지내시죠?
#아이들과함께유럽여행, #니스의아침
토들러와 바르셀로나 여행하기
1. 아이 수대로 가벼운 유모차가 있으면 편합니다. 저는 친구집에서 머물러서 친구 것을 하나 빌렸어요.
2. 공항에서나 관광지에서 입장을 위해서나 표를 사기위해 줄을 서 있으면 언제든지 직원이 와서 우선권을 줍니다.
3. 버스에 아이가 유모차에 탄 채로 태우고 내릴 수 있습니다. 택시는 카싯이 필요 없습니다.
4. 어딜가나 사람들이 아이들을 예뻐하고 이해를 해 주는 듯한 분위기였어요. 타파스를 먹는 술파는 곳에도 아이들을 데려갔답니다.
5. 우리가 간 곳: 고딕지구 구석구석 누비기, 성요셉 시장, 성가족대성당 (남편이 표 사는 동안 우리는 성당 뒤 공원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놀렸습니다), 피카소 박물관, 친구가 데려간 바다 앞 빠예야집(아이들은 음식이 준비되기까지 바닷가에서 놀았습니다), 카사밀라
6. 화장실 찾기가 수월했습니다. 곳곳에 공원/광장이 많아 아이들데리고 여행하기 참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과함께유럽여행, #바르셀로나여행팁
2. 공항에서나 관광지에서 입장을 위해서나 표를 사기위해 줄을 서 있으면 언제든지 직원이 와서 우선권을 줍니다.
3. 버스에 아이가 유모차에 탄 채로 태우고 내릴 수 있습니다. 택시는 카싯이 필요 없습니다.
4. 어딜가나 사람들이 아이들을 예뻐하고 이해를 해 주는 듯한 분위기였어요. 타파스를 먹는 술파는 곳에도 아이들을 데려갔답니다.
5. 우리가 간 곳: 고딕지구 구석구석 누비기, 성요셉 시장, 성가족대성당 (남편이 표 사는 동안 우리는 성당 뒤 공원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놀렸습니다), 피카소 박물관, 친구가 데려간 바다 앞 빠예야집(아이들은 음식이 준비되기까지 바닷가에서 놀았습니다), 카사밀라
6. 화장실 찾기가 수월했습니다. 곳곳에 공원/광장이 많아 아이들데리고 여행하기 참 좋은 도시라는 생각이 들어요.
A beautiful park next to #SagradaFamilia - i can see where #Gaudi 's inspiration came from.
Tuesday, June 2, 2015
어린아이들과 유럽여행 시 고려사항
제가 이번 여행을 준비하고 다녀오면서 특별히 고려했던 점들을 나열해볼께요.
> 여행 떠나기 전에 Airport라는 책을 구입해서 한동안 읽었어요. 체크인프로세스, 출국수속, 보딩 등 여러가지 새로운 프로세스를 미리 숙지 시키려 노력했어요. 첫째가 두돌 즈음에 공항에 체크인 하며 자기 가방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목놓아 울었던 경험이 있어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느꼈어요.
> 짐을 최소화 하되 모든 날씨를 견딜 수 있는 옷을 준비했어요. 옷은 인당 4벌 정도 준비했고, 숙소는 4~5일에 한 번 씩 빨래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구했답니다.
> 지구본에 유럽이 어디있는지를 이야기 했어요. 마침 첫째 아이 학교에서 Around the World라는 테마가 끝난 시점이라 아이의 외국에 대한 호기심이 높을 때였습니다.
> 싸운드오브뮤직 영화를 여러번 봤어요. 둘째가 음악/노래를 좋아하기도 하고, 이 영화가 제 어린시절 가장 좋아했던 영화라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았어요. 알프스인근의 자연과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영화라 생각해서 두번 정도 본 것 같아요. 저희 여행의 테마노래가 이 영화의 Do Re Mi 였답니다.
> 숙소에 부엌 사용가능 여부 OR 아침식사 주는지 여부
> 대도시는 과감히 제외했습니다. (예>런던,파리,밀라노)
> 숙소의 교통편리 여부, 슈퍼마켓과 가까운지 여부
> 아이들이 짐가방을 싸고 그 가방은 아이들에게 책임을 지게 했어요. 끌고다니는 것도 직접하고 나중에 Baggage claim에서 짐 찾는 것도 직접하고요.
> 아이들 전용 헤드셋을 준비했어요. 아이패드에 몇가지 동영상을 가져갔는데, 비행기에서나 숙소에서 여행을 마치고 밤에 편하게 사용했어요. 이 헤드셋의 특징은 선을 옆의 헤드셋에 꽂게 될 경우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강력추천합니다!
> 친구들이 보고싶다 해서 스위스 인터라켄에 있을 때는 엽서를 사서 친구들에게 편지를 썼어요.
> 자동차여행과 public transportation의 Mix: 저희 첫째가 교통수단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차/비행기/배 등 엔진이 달려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든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이 모든 교통수단을 다 타볼수 있다는 것을 어필했어요.
> 가는 곳마다 아이들이 기대할 만한 요소 제공
- 바르셀로나: 또래 친구와 함께 놀 수 있고 장난감이 많았다.
- 니스: 바다, 놀이터, 분수, 트램, 구시가지 여행 때는 시장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딸기)를 사서 먹게 함
- 베르동협곡: 계곡
- 프로방스의 작은 마을들: 아이들이 프로방스와 리베리아 지역에 계단이 많은 작은 마을들을 많이 좋아했어요.
- 친퀘떼레: 기차, 배, 아이스크림, 바다
- 꼬모호수: 자동차 페리, 할아버지 B&B 숙소
- 인터라켄: 유스호스텔(2층침대), 배낭여행객이 많아 많은 이모들이 있었지요, 온갖 형태의 기차, 곤돌라, 눈, 오리
- 리옹: 지하철, 푸니쿨라(언덕을 올라가는 형태의 또다른 기차), 아이스크림, 숙소 앞 공원 내 놀이터
- 더블린: 숙소에 또래 아이가 있음, 2층 버스를 탐
> 많이 걸을 때는 오후에 점심 먹고 Treat이 있었음 (아이스크림)
> 화장실이 관건이었어요. 아이들이 편하게 사용할 화장실이 많지 않았고, 그래서 저희는 챙겨간 Portable Potty + Refill을 아주!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답니다.
> 자랑은 절대 아니지만^^, 컵라면을 두박스 사서 내용물을 컵에서 다 빼서 지퍼백에 넣어갔어요. 요리를 할 수 있는 곳에서는 슈퍼에서 시장을 봐서 요리를 했지만, 그렇지 못한 곳에서는 뜨거운 물을 구해서 컵라면으로 요기를 했답니다.
이정도인 것 같아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가시면 될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엄마는 강하니까요^^
#토들러와유럽여행, #아이들과유럽여행
> 여행 떠나기 전에 Airport라는 책을 구입해서 한동안 읽었어요. 체크인프로세스, 출국수속, 보딩 등 여러가지 새로운 프로세스를 미리 숙지 시키려 노력했어요. 첫째가 두돌 즈음에 공항에 체크인 하며 자기 가방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목놓아 울었던 경험이 있어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느꼈어요.
> 짐을 최소화 하되 모든 날씨를 견딜 수 있는 옷을 준비했어요. 옷은 인당 4벌 정도 준비했고, 숙소는 4~5일에 한 번 씩 빨래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구했답니다.
> 지구본에 유럽이 어디있는지를 이야기 했어요. 마침 첫째 아이 학교에서 Around the World라는 테마가 끝난 시점이라 아이의 외국에 대한 호기심이 높을 때였습니다.
> 싸운드오브뮤직 영화를 여러번 봤어요. 둘째가 음악/노래를 좋아하기도 하고, 이 영화가 제 어린시절 가장 좋아했던 영화라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았어요. 알프스인근의 자연과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영화라 생각해서 두번 정도 본 것 같아요. 저희 여행의 테마노래가 이 영화의 Do Re Mi 였답니다.
> 숙소에 부엌 사용가능 여부 OR 아침식사 주는지 여부
> 대도시는 과감히 제외했습니다. (예>런던,파리,밀라노)
> 숙소의 교통편리 여부, 슈퍼마켓과 가까운지 여부
> 아이들이 짐가방을 싸고 그 가방은 아이들에게 책임을 지게 했어요. 끌고다니는 것도 직접하고 나중에 Baggage claim에서 짐 찾는 것도 직접하고요.
> 아이들 전용 헤드셋을 준비했어요. 아이패드에 몇가지 동영상을 가져갔는데, 비행기에서나 숙소에서 여행을 마치고 밤에 편하게 사용했어요. 이 헤드셋의 특징은 선을 옆의 헤드셋에 꽂게 될 경우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강력추천합니다!
> 친구들이 보고싶다 해서 스위스 인터라켄에 있을 때는 엽서를 사서 친구들에게 편지를 썼어요.
> 자동차여행과 public transportation의 Mix: 저희 첫째가 교통수단에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차/비행기/배 등 엔진이 달려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든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이 모든 교통수단을 다 타볼수 있다는 것을 어필했어요.
> 가는 곳마다 아이들이 기대할 만한 요소 제공
- 바르셀로나: 또래 친구와 함께 놀 수 있고 장난감이 많았다.
- 니스: 바다, 놀이터, 분수, 트램, 구시가지 여행 때는 시장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일(딸기)를 사서 먹게 함
- 베르동협곡: 계곡
- 프로방스의 작은 마을들: 아이들이 프로방스와 리베리아 지역에 계단이 많은 작은 마을들을 많이 좋아했어요.
- 친퀘떼레: 기차, 배, 아이스크림, 바다
- 꼬모호수: 자동차 페리, 할아버지 B&B 숙소
- 인터라켄: 유스호스텔(2층침대), 배낭여행객이 많아 많은 이모들이 있었지요, 온갖 형태의 기차, 곤돌라, 눈, 오리
- 리옹: 지하철, 푸니쿨라(언덕을 올라가는 형태의 또다른 기차), 아이스크림, 숙소 앞 공원 내 놀이터
- 더블린: 숙소에 또래 아이가 있음, 2층 버스를 탐
> 많이 걸을 때는 오후에 점심 먹고 Treat이 있었음 (아이스크림)
> 화장실이 관건이었어요. 아이들이 편하게 사용할 화장실이 많지 않았고, 그래서 저희는 챙겨간 Portable Potty + Refill을 아주!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답니다.
> 자랑은 절대 아니지만^^, 컵라면을 두박스 사서 내용물을 컵에서 다 빼서 지퍼백에 넣어갔어요. 요리를 할 수 있는 곳에서는 슈퍼에서 시장을 봐서 요리를 했지만, 그렇지 못한 곳에서는 뜨거운 물을 구해서 컵라면으로 요기를 했답니다.
이정도인 것 같아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가시면 될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충분히 하실 수 있습니다! 엄마는 강하니까요^^
#토들러와유럽여행, #아이들과유럽여행
Monday, June 1, 2015
유럽여행을 시작하며
5/23/2015
계획대로라면 우리는 지금 바르셀로나 고딕지구를 관광하고 있어야 할 때다. 더블린 공항과 Vueling Airline과의 인연으로 2주 여행 중 15시간을 더블린에서 더 보내게 되었다. 하느님이 우리가족에게 좀 쉬어가라는 의미로 주신 15시간인 듯 했다. 다행이도 항공사에서 좋은 호텔과 근사한 저녁식사를 제공해서 푹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대신 더블린 공항도 제대로 경험하고, 내가 그 사이 많이 미국화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행을 하다보면 늘 뜻하지 않은 상황이 생기고 그것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근 어머니들의 영어멘토를 하며 한 번 그런 주제를 다룬 적이 있었다. 언어가 문화의 반영이란 이야기를 했었는데 내가 스페인어를 잘 모르지만 뭔가 디테일이 많고 부연 설명이 많은 그런 언어인 것 같고 문화의 반영인 것 같다. 성가족 대성당이 가우디라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가의 작품이기도 하지만, 그 디테일과 복잡함과 섬세함의 조화. 어쩌면 단순하고 통일화되어있고 시스템화 되어있는 미국의 그것과는 상반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미국에 처음가서 1~2년동안 미국의 시스템과 정책에 융통성이 없다고 답답함을 많이 느꼈었는데, 지난 8년 사이에 내가 미국화 되어 그런 체계적인(?) 시스템을 기준이라고 인지하게 시작하게 된 것 같다. 엔지니어 남편과 사는 내게는 또 하나의 생각해볼 점이 아닌가 싶다. 난 디테일과 섬세함과 부연설명이 많이 필요한 일인이기에 어쩌면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남편과는 무척 다른 회로를 가진 건지도 모르겠다. 더블린 공항의 15시간의 경험이 내게 여러 부분을 시사했다.
계획대로라면 우리는 지금 바르셀로나 고딕지구를 관광하고 있어야 할 때다. 더블린 공항과 Vueling Airline과의 인연으로 2주 여행 중 15시간을 더블린에서 더 보내게 되었다. 하느님이 우리가족에게 좀 쉬어가라는 의미로 주신 15시간인 듯 했다. 다행이도 항공사에서 좋은 호텔과 근사한 저녁식사를 제공해서 푹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대신 더블린 공항도 제대로 경험하고, 내가 그 사이 많이 미국화 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행을 하다보면 늘 뜻하지 않은 상황이 생기고 그것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최근 어머니들의 영어멘토를 하며 한 번 그런 주제를 다룬 적이 있었다. 언어가 문화의 반영이란 이야기를 했었는데 내가 스페인어를 잘 모르지만 뭔가 디테일이 많고 부연 설명이 많은 그런 언어인 것 같고 문화의 반영인 것 같다. 성가족 대성당이 가우디라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가의 작품이기도 하지만, 그 디테일과 복잡함과 섬세함의 조화. 어쩌면 단순하고 통일화되어있고 시스템화 되어있는 미국의 그것과는 상반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미국에 처음가서 1~2년동안 미국의 시스템과 정책에 융통성이 없다고 답답함을 많이 느꼈었는데, 지난 8년 사이에 내가 미국화 되어 그런 체계적인(?) 시스템을 기준이라고 인지하게 시작하게 된 것 같다. 엔지니어 남편과 사는 내게는 또 하나의 생각해볼 점이 아닌가 싶다. 난 디테일과 섬세함과 부연설명이 많이 필요한 일인이기에 어쩌면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남편과는 무척 다른 회로를 가진 건지도 모르겠다. 더블린 공항의 15시간의 경험이 내게 여러 부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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