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3, 2015

니스에서의 아침 - A message from Nice

5/20/2015


유럽을 상징하는 소형차를 빌려 앞뒤차와 닿을듯 말 듯 주차를 하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지만 현지인들과 같이 빨래를 해 베란다에 널고, 동네 슈퍼에 가서 사온 네스프레소 캡슐로 커피를 내리고,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닭한마리를 사와 뜨겁게 육수를 낸 닭국물과 함께 스프링믹스임에도 미국서 씹은 것의 배를 씹어야할만큼 텍스쳐와 맛이 살아있는 야채를 먹으며 하루를 조용하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건물 안의 좁은 공간에서 밖을 내다보니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5-6층 짜리의 건물들과 그 사이사이의 길, 숨통과 같은 그 위의 하늘이... 이 곳을 거쳐간 수많은 예술가들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붓을 들고 창조활동에 열을 올린 이유를 제게 설명해주는 듯 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하는 여행이니만큼 일정에 욕심을 내지않고 다른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있어요. 십삼년 전의 유럽과는 상당히 다르게 다가옵니다. 전 잘 지내고 있어요. 모두들 잘 지내시죠?

‪#‎아이들과함께유럽여행‬, ‪#‎니스의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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