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September 14, 2015
무한도전을 보고 떠오른 내 오징어 이야기
제가 예전에는 한국 드라마 광이었어요. 대학 때 부터 생긴 습관이에요. 평소에는 강의 들으러 다니고, 과제하고, 그룹프로젝트 하고 바쁘게 지내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면 학교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져있는 한인마트가 있었어요. (호돌이식품이었나? 이름이 가물가물 하네요.) 그곳에서 최근에 재미있었다는 드라마를 1편부터 최근 것 까지 주욱 빌리는거예요. 그리곤 기숙사에 틀어박혀 밤새고 봤던 기억이 나요. 시험 끝나고 나면 사실 피곤하고 졸린데, 밀린 드라마 보기가 제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던 것 같아요. 대학 졸업 후 정작 한국에서 살 때는 드라마를 볼 시간이 없었어요. 요즘에는 한국 프로는 무한도전 정도만 보고 있어요.
지난 토요일 무한 도전에 파독간호원과 파독광부에 대한 이야기로 문을 열었죠? 당시 기숙사에서 청국장 끓여먹었다가 소방차가 출동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웃다가 울었어요. 저 고등학교 기숙사 시절 오징어 이야기 해드렸었죠.그 오징어 이야기 기억나시나요?
http://bayareajean.blogspot.com/2015/04/pre-k-around-world.html
아 정말 그때 눈물의 오징어가 떠오르면서 청국장 끓여먹었다가 하수도 터진 줄 알고 누가 신고해서 소방차가 왔다 하는데, 정말 저 고등학교 기숙사 시절 생각나면서 웃프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그 때 기숙사 common room에서 전자렌지에 오징어 돌렸다가 엄마가 보내주신 귀한 오징어가 탈 정도로 쪼그라들고 그 연기에 Fire alarm 울려 난리나고, 애들은 시체썩는 냄새 난다고 코막고 기숙사 복도를 뛰어다니고 했던 난리법석의 그 날이 떠오르네요.
저희 둘째가 요즘에 도시락에 샌드위치 싸주니까 자꾸 안먹고 와요. 그래서 오늘은 단무지 다지고 햄이랑 해서 볶음밥 싸줬어요. 딸이 저를 닮아 입이 무척 한국적이랍니다. :)
즐거운 한 주 되세요!
#무한도전, #파독광부, #파독간호원, #청국장이야기, #고등학교기숙사시절, #눈물의오징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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