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22, 2015

우리 가족의 새로운 챕터


제 블로그는 사실 저를 위해서 만든 이유가 큽니다.
글로 정리하다보면 희미했던 것들의 상이 또렷해짐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그간 여러 생각과 고민을 했고 많은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2013년 봄 한국에서 돌아와서 지난 2년동안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육아에 전념할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 크는 모습이 기특하고 대견하고, 또 이런 시간들이 다시 올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저와 제 아이들에게 좀 더 너그러워지고, 다양한 경험을 함께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는 노력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순간순간들을 '눈물나게' 즐겼던 것 같습니다.

결혼 전에 남편에게 (시간을 좀 줄테니) '우리 가족의 미래를 그려보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근데 저희 남편이 (유머러스 하거든요....) 제게 다이어리 한 장을 찢어 검은 수성펜으로 그림을 그려 보여주더군요. 정말 신기하게도 결혼 생활 8년차인 저희는 그 그림에 있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져있습니다. 무척 감사한 일이에요.

제 진로 관련해서 지난 2년 동안 머릿 속으로 이런 저런 그림을 그리다 지우고를 반복했는데, 이제 다음 스케치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10월 부터 제가 다시 이 곳 미국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그 동안 저를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희 가족의 새로운 챕터가 열립니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기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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