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 주말을 맞아 레이크 타호에 스키여행을 다녀왔어요. 캘리포니아는 이번 주가 Ski Week로 쉬는 학교가 많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아이들을 처음으로 스키장에 데려가서 기본적인 것들을 가르쳐 줬어요. 그 때, 첫째 아이는 스키가 아주 재미있었는지 레고랜드보다 본인은 스키 여행을 한 번 더 가고 싶다고 했어요.
두 아이를 데리고 스키를 가르치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어서 이번에는 큰 마음을 먹고 스키 스쿨에 아이들을 모두 보내고, 남편과 우아(?)하게 스키를 타볼까 했었죠. 하지만, 발렌타인데이, 프레지던트데이가 붙어있던 지난 주말은 이번 스키 시즌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었고, 저는7시30분부터 스키스쿨 등록을 하러 줄을 섰으나... 정말 극적으로 제 앞에서 모두 마감이 되었답니다!
결국, 남편과 제가 다시 아이들을 맡아 가르쳤죠.
첫째는 이제 리프트도 잘 타고 내리고, 스탑은 물론 턴도 잘 해요. 둘째는 겁이 좀 있어 시작하기는 어려웠는데, 아이가 끈기가 대단해서, 떠날 무렵에는 더 타고 싶다고 엉엉 울더군요.... :~)
아이들을 보느라 남편과 저는 번갈아 가면서 스키를 탔는데요,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다보면 조만간 온 가족이 높은 산을 타고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워낙 코스가 길다보니, 한 번 산을 내려오면 다시 곧바로 리프트를 타기보다는 좀 앉아서 땀도 닦고 물도 마시고 해야해요. 그리고 이번에 저희가 간 스키장은 산 정상에서도 내려오는 길이, 상급도 있지만 산을 둘러 내려오는 초급 코스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타기에 아주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시즌에는 온 가족이 스키탈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숙소는 아무래도 겨울이다보니 저희는 따뜻하고 편리한 곳을 선택해 다녀왔어요. 지난 번에 갔던 곳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 다시 찾게 되었어요. 아침이 제공되고, 점심은 스키장에서, 저녁은 방에 냉장고와 전자렌지가 있어 집에서 준비해 온 음식을 데워 먹어 편리했습니다.
집에서 오고 가는길도 상당한 거리인데, 아이들이 자기들이 챙겨온 공작용품을 풀어 차 속에서도 그림을 그리고, 만들고, 게임을 하고 잘 놀았어요.
영하의 기온에서 눈을 즐기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벚꽃이 만발해 있더군요. 산호세는 완연한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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