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23, 2016
아이 생일을 맞아
오늘은 우리 첫째의 여섯번째 생일이예요.
어제는 종일 같은 반친구들과 함께 먹을 컵케잌을 만들었어요. 이웃들에게 컵케잌 틀을 최대한 많이 빌려 컵케잌을 만들고 아이 학교 컴퓨터랩에 도우미로 가서 아이들 모니터링/지도도 살짝 해주었어요... 집에서는 컴퓨터/아이패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데, 그래도 학교에서 Mac을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니, 참 신기하더군요.
오늘 아침 등교길에 저 멀리 찻길건너서도 친구가 생일축하한다 해주고, 같은 반, 다른 반 친구들과 그 엄마 아빠들도 생일 축하를 해주는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가 참 많이 사랑을 받고 자라고 있구나... 하면서 흐뭇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참, 아이 생일파티 관련해서 마음이 자꾸 쓰이는 부분이 있어요.
저희집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또, 제가 손님대접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아이에게 열명을 초대하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초대한 친구들이 다 오기는 하는데, 초대하지 못한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과 엄마들을 보면 제가 자꾸 미안해져요. (나쁜 감정이 있어서 초대하지 않은 건 아닌데.... 이래서 밖에서 생일파티 하고 그냥 다 초대하나봐요. -.-) 그래서 아이에게도 학교에 가서 초대 받지 못한 아이들이 서운해할테니 네 생일파티 이야기 너무 많이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근데 자나깨나 요즘 자기 생일 파티 이야기 뿐인데, 그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6년 전에 아이가 태어나서 제가 아이를 처음으로 품안에 안았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요. 아이들 덕분에 엄마로서 제가 다채로운 경험도 해보고 하루하루 선물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뒷마당에 벚꽃과 자두꽃이 너무 아름답게 피었어요.
6년 전, 병원에서 퇴원하며 느꼈던 따사로운 봄 햇살이 느껴지는 날입니다. 오늘은 추억놀이를 좀 해야겠어요. :)
Subscribe to:
Post Comments (Atom)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