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5, 2016
방학 중 플레이데잇
아이들이 봄방학 중입니다.
여행을 간 집들도 주변에 많지만 우리 가족은 집에 있기로 했어요. 그런데 첫째아이가 개학하고나면 방학 때 뭐 했는지 나눔이 있다면서 우리는 여행 안가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볍게 아이들과 할 수 있는 것 들 몇가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봄방학 전 같은반 친한 친구 아이 엄마와 플레이데잇을 하자고 이야기 하다가 우리 날씨도 좋은데 공원에서 하자고 제안을 했지요. 그래서 친한 친구 몇 명을 초대할까 하다가 요즘 제가 학교에서 발룬티어를 하고 다른 엄마들을 알아가면서 오픈 플레이데잇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래서 같은 반 친구들이 함께 하는 온라인 그룹에 Playdate meetup 포스팅을 했지요. 오늘이 그 날이었는데, 플레이데이트 하기 전 순간까지 아무런 댓글도 없어서 우리 아이들만 데리고 놀고 올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오늘 공원에 갔다가 깜.짝. 놀랐답니다.
10명의 엄마가 왔어요. 아이들과 형제자매 모두 데리고 말이죠. 피크닉 매트와 점심도 싸오고 공원에서 놀 수 있게 축구공, 농구공, 스쿠터에... 어머, 저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아이들은 늘 놀던 학교 놀이터가 아니라 한 10분 정도는 여기저기 몰려다니더니 다시 태그도 하고 공도 차고 신나게 놀더군요. 우리 반 엄마만 아니고 우리 반 엄마들과 친하게 지내는 친한 옆 반 엄마들도 와서 정말 성황리에 플레이데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올 줄 알았으면 음료수라도 넉넉히 준비해가서 나눠주는건데...
그래서 이런 저런 생각을 했죠. 아... 스마트폰과 이메일 사용에 익숙한 나는 이런 포스팅을 하면 댓글을 달기를 바라고, 문자를 보내면 회신을 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는데, 모두가 그런 것이 아니구나. 그래도 방학 전에 이 엄마, 저 엄마들한테 직접 만나 플레이데잇을 홍보했던 영향이구나... 직접 사람을 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구나... 싶었어요.
아이는 제게 집에 돌아오면서, "엄마가 이 친구들 다 불렀어?" 하더군요.
"아... 엄마가 초대를 하긴 했는데, 그사람들이 또 초대도 하고 그래서 더 커졌어. 정말 많이들 와서 엄마도 기뻤어. 너희들 모두 즐거운 시간 보냈지?"
아이는 끄덕입니다.
주변을 더 끌어안고 챙기면서 살아야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어요.
#봄방학중플레이데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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