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20, 2016

티볼(T-ball)과 야구의 차이


야구리그에 가입하면 본격적인 야구를 시작하기에 앞서 4살에서 6살의 아이들은 티볼을 하게 됩니다. 저도 아이 덕분에 이번에 티볼시즌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티볼경기에서만 볼 수 있는 명장면들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Enjoy!

1. 타자가 공을 치면 모든 수비수들이 공을 따라가 공을 잡으려고 싸움이 난다. (같은 팀, 수비 영역 이런 것은 전혀 상관 없음. 무조건 내 공)

2. 1루에 나가있는 공격수가 갑자기 쪼그려 앉아 손가락으로 땅바닥에 그림을 그리거나 흙장난을 시작한다. 다음 타자가 공을 쳤는데 보지 못하고 있다.

3. 1번타자, 2번타자, 3번타자가 1루, 2루, 3루에 나가있는 만루라고 치자. 4번타자가 홈런을 쳤다. 3번타자가 2번타자보다 먼저 홈에 들어온다.

4. 다음 타석에 나가야하는 공격수가 갑자기 바지를 움켜쥔다. "엄마! 나 화장실!!!" 엄마는 달려나가 아이를 데리고 화장실에 데려간다. 경기는 화장실에서 아이가 돌아올 때까지 재개되지 않는다.

5. 응원석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모두들 부모와 친척들, 상대편 팀이 안타를 쳤는데, "와!!! 잘한다!!!"하는 함성이 나온다. ㅎㅎㅎ

6. 타석에서 친 공을 수비수가 잡아 1루에 던지는 대신 공을 잡아 들고 뛰어가서 배달한다.
(이 때, 코치들과 응원석에 앉아있는 부모들 난리남. "던져야지!! 던져!!!"하는 소리 계속 남)

7. 다시 타석에서 친 공을 같은 수비수가 공을 잡아 이번에는... 굴린다.
(이 때, 코치들과 응원석에 앉아있는 부모들은 다시 한 번 난리남. "굴리지 말고, 던지라고!!! 던져!!!)

8. 그 수비수는 부모를 쳐다보고 방긋 웃는다. 그럼 응원석의 부모는 "잘했어! 우리OO"한다.

#티볼명장면, #미국어린이야구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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