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rch 17, 2016


아이들이 커갈수록 부모의 역할도 바뀌게 되고, 그로부터 새로운 도전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몸은 힘들어도 그저 안아주고, 먹여주고, 아픈데 없나 확인하고 이정도면 훌륭한 부모지만, 아이들이 클 수록 주변이 어떤지 살피고, 관계도 어릴 때보다 얕고 넓어지고... 그러면서 여러모로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게다가 부모의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도 중요해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엄마들과의 대화도 액티비티를 뭐 시키냐, 학교 외 다른 공부를 시키냐, 이런 토픽들이 위주가 되면서 사람들의 일상이 더 궁금한 저는 엄마들의 대화가 늘상 편하지 만은 않네요... 정보시대인 것은 사실인데... 사람들 관계 속에서 간격조절을 잘 해야겠다 싶고 조심스러워지기도 하네요..

아이를 낳고 처음에는 "나"가 없어지고 "엄마"가 되어 혼란이 왔었는데, 이제 "나"="엄마"라는 공식이 드디어 머릿속에 성립이 되었다 생각했더니만, 이런 대화 속에서 제가 스스로에게 부족함을 느끼는지, 이제 다시 "나"에 대해서 고민할 때가 온 것 같아요.

인생은 journey인데... 이 길로 가다가 저 길로도 가고, 길가의 풍경은 내가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또 내 마음가짐에 따라 여정이 달리 느껴지는데...

나이가 들면서 친구도 점점 사귀기 어렵고, 가족이 있어도 고독한 마음은 한켠에 늘 자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단짝 친구가 많이 그립습니다. 혼자 친구 보러 조용히 며칠 다녀오고 싶네요...

#내아이여섯살네살 #미래의나에대한고민 #내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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