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7, 2016
다문화 팟럭 행사를 다녀와서
방학까지 3일 남았는데 시간이 왜이렇게 더디게 갈까요?
요즘엔 아이들보다 늦게 일어나는 저를 발견합니다.
매일 10분 전 교실앞에 도착해서 여유를 가지고 주변 학부모들과 몇마디 했었는데, 요며칠 집도 늦게 나서고, 교문앞에서도 뭘 자꾸 깜빡해서 되돌아 가기도 하고 그러네요.
20대에도 부모님 집에서 살면서 편도 한 시간이 넘는 출근길에 새벽 일찍 나서는 제가 안쓰러우셨는지 부모님께서는 저를 통근버스 타는 곳 까지 데려다 주곤 하셨어요. 부모라는게 이런거군요...
아침에 아이들 스스로 준비하고 시계보고 '학교다녀오겠습니다~'하고 문을 나서는 모습을 보는 날이 기대됩니다. 아마 우리 아이들이 카싯벨트를 스스로 채우고 풀렀을 때 제가 '야호~~~'하고 소리쳤던 그런 해방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 같아요.
학기는 끝나가는데 학교 행사는 요즘 하루가 머다하고 있네요. 유후~~~ 이제는 아이도 자기 친구들 보러 가야한다고 제게 리마인드를 해주고, 저도 친해진 엄마들이 있어 그 엄마들이랑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킨더 한 해 아이를 학교 보내보니, 얼마나 발룬티어를 열심히 해야하는지 느끼게 되었어요. :) 아이가 학교에 익숙해진만큼 저도 이 학교 커뮤니티에 정이 갑니다.
지난 주에는 학교에서 Multicultural Potluck행사가 있었어요. 본인 출신 문화를 대표하는 음식을 한가지씩 해서 온 가족이 학교에 와서 나누어 먹는 행사였어요. 실리콘밸리에서도 특히 저희동네는 정말 다양한 문화배경을 가진 가족들이 많습니다. 우리가족은 아이들과 태극기를 만들어 행사장에 가져가 데코레이션을 하고, 부추전을 만들어 가서 나눠먹고 왔네요. 아이 학교 행사였지만 제 가슴을 무척 뛰게 했던 이 행사는, 이번에 새로 만든 international moms' group덕분에 킨더 엄마들의 참여율이 높았고, 향후에도 이런 컨셉으로 학교에서 더 큰 행사를 주최할 수 있겠구나라는 믿음을 주었습니다.
제가 행사 이모저모 사진을 공유하고 싶지만, 다른 분들의 얼굴들이 나온 이유에 그러지는 못하고요... 우리 아이 학교에는 아직까지 이렇게 Multiculturalism을 홍보할 수 있는 행사가 없었어요. 많은 가족들의 참여로 앞으로 잘 자리잡아 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multiculturalism
#다문화팟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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