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ne 9, 2016

감사 인사: 킨더 마지막 날




오.... 아이 담임 선생님한테서 받은 카드와 작은 감사 선물이에요. 발룬티어 열심히 했다고 담임선생님께 이런 스윗한 선물을 받다니요... 킨더 마지막 날에 아이는 신난다고 웃고 저는 감동의 눈물이 핑 돕니다.

제가 이 선생님을 정말 존경하게 된 것은 제가 아이 반에 들어가서 선생님을 도와주면서부터 시작되었어요.

늘 조곤조곤 상냥하게 아이들을 진정한 사랑으로 대하시는 선생님이시고, 늘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시는 분이랍니다.

아이들이 잘못을 하면 조용히 불러서, "넌 똑똑한 아이야. 그렇지?" 하고 아이의 눈을 보면서 물으십니다. 그럼 아이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아이를 보고 "그럼 똑똑한(현명한) 선택을 하자..."하니까 아이들이 하던 장난짓을 멈추고 온순한 양이 되더라고요... 제가 그 때 그 광경을 목격하고 얼마나 감탄을 했는지 몰라요. 저렇게 아이들을 존중하고 사랑으로 대하는 선생님을 제 평생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거든요...

또 같은 반에 한국친구가 전학을 왔어요. 그 날 마침 제가 발룬티어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제게 오시더니, "오늘 새로 전학 온 아이가 한국아이야. 네가 가서 인사해주면 아이가 좋아할 것 같은데, 그렇게 하겠니? 그리고 그 아이 엄마도 네가 도와주면 좋겠어." 하시더군요. 물론 아이 반에 한국 아이가 전학을 오면, 제가 당연히 도와야지요. 그런데 이런 배려 깊은 마음을 담임선생님께서 느끼게 되어 놀라웠어요. 우리 아이가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선생님에게서 배운다 생각하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 제가 이 선생님께 배운 점은 "감사인사 제대로 하기"입니다. 아이와 함께 선생님께 카드를 쓰고 선물을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선물을 받고 늘 구부려 앉으십니다.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려 하시는거죠) 그리고는, 아이 앞에서 카드를 읽으십니다. 그럼 아이는 선생님이 이 카드를 읽으면서 어떤 표정을 지으시는지 찬찬히 바라봅니다. 그리고는 아이를 한 번 안아주시고, 함께하는 부모에게도 감사 인사를 다시 한 번 전하십니다.

진정 감동의 선생님이에요. 이런 선생님 반에서 우리 아이가 한 해 동안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이 너무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뭉클한킨더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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