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February 27, 2015

또래아이들이 있는 이웃

첫째 네돌 둘째 23개월에 쓴 일기입니다.

2014. 3. 4
자전거 타고 동네 놀이터가서 또래 친구들이랑 한시간을 신나게 뛰어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옆집 애들이랑 가라지에서 2차 회동하고 저녁시간 지나 돌아와서는 걍 버터에 간장이랑 비벼 밥 두그릇씩 뚝딱! 하더니 나한테 하는말,
"엄마! 너무 행복해!"
ㅎㅎㅎ 그래 다시 한 번 요리와 집안일에 열올리지 않기로 다짐했다^^

2014. 3.16
아이가 살아가면서 다리역할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특히 이곳 타지에 살면서 그런 생각이 더 든다. 나이가 서른이 넘으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내 아이들을 통해 이웃과 가까워질 일들이 생긴다.
싱글패밀리 홈에 이사와서 좋은 점들이 정말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놀리러 여기저기 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양쪽 옆집에 또래 아이들이 있어 아이들이 이집저집 몰려다니며 자기들끼리 플레이데잇을 한다. 그럴땐 내가 아이들을 보고 있어도 되고 그 부모들에게 맡기기도?하는데 대부분 뒷마당에서 놀아서 내가 담장 넘어서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놀때 부모들은 야외용의자를 펼쳐놓고 앉아 맥주도 마시고 풋볼이야기도 하곤 한다. 난 이런 이야기와 분위기가 아직 익숙치않아 집에 있으면서 애들 함께 먹을 과일 간식을 나눠 먹어라 하며 종종 챙겨보내주곤 한다. 이렇게 멋적어 하는 엄마이지만 스스럼 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말도 잘 건네고 금방 친해지는 아이들을보면 참 대견하다. 어린 우리 아이들이 벌써 의지가 되다니...고맙다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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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IF! 주말 잘 보내세요.
다음에는 플레이데이트(Playdate)와 Moms Group에 관한 포스팅을 할께요.

Thursday, February 26, 2015

리얼터(부동산업자)와 함께 집사고 팔기

리얼터 관련 질문을 받으면 늘 그렇게 말씀을 드려요.  집도 인연이 있고, 리얼터도 나와 잘 맞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구요. 능력도 중요하지만, 궁합이 잘 맞아야해요. 왜냐면 집사고 팔기도 팀워크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이야기하는 요지를 리얼터가 귀담아 들어줘야하고, 유명한 탑리얼터라 해도 본인 스케쥴이 우선이고, 본인 의지를 앞세우는 분은 함께 일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몇몇 리얼터를 만나보세요. 어떤 질문을 준비해야하나.... 한 두번만 해보면 감이 잡힐텐데, 첫집을 알아볼 경우 두려움이 많기 쉽습니다.

저는 좋았던 리얼터보다 피해야할 리얼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집을 보러 같이 다니지 않는다. 즉, viewing을 따로 한다: 네가 주말에 오픈하우스에 집을 보러 다니고, 맘에 드는 집이 나올 경우, 내가 그 집을 보러 가겠다. 그리고 네게 내 의견을 주겠다.

- 본인이 추천하는 lender를 고집한다: 특히 제가 사는 곳에는 VISA status가 다양합니다. (학생신분, 취업비자신분, 영주권자, 외국인) 어떤 신분이던 미국에서 부동산 구입은 가능합니다. 단, 론을 얻게 될 경우 조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학생 신분도 미국에서 2년 이상 인컴이 있어 세금 납부를 했고, credit score가 좋고 현재 안정적인 직장이 있을 경우 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Lender를 잘 선택해야합니다. 경험이 있는 전문 lender가 있습니다. Lender를 저희는 따로 구했고, 부동산 업자를 따로 구해서 함께 일하라고 했습니다. 리얼터가 추천하는 lender로 일을 진행했다가 무산이 되었던 경험도 있습니다. 리얼터를 정하는 것도 내 권한이고, lender를 정하는 것도 내 권한입니다. 리얼터나 렌더의 추천에 너무 흔들리지 마시기 바래요.

- 연락이 쉽지 않다: 처음에 리얼터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몇몇 리얼터는 제가 메시지를 남긴지 1주일 혹은 3주일 후가 되어 연락이 왔습니다. 연락이 쉽지 않은 리얼터는 과감히 out!

- Team으로 일하는 경우: 지역의 Top realtor를 알아보고 함께 일하기로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리얼터는 팀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Top realtor의 명성을 보고 갔었지만, Assistant와 더 많은 이야기를 했어야 했고, 저희 needs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외국생활을 오래하며 여러가지 일들을 겪어 그런지... 일을 했을 때의 노하우에서 온건지... 아무튼 중요한 이야기들은 문서화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래서 미국인 리얼터와 일을 하면서 어린 아이들이 있다는 핑게로 text로 많은 오퍼를 진행했는데요, 이 역시 나쁘지 않은 전략입니다. 남편과 상의할 시간도 가지게 되구요.

다시 한 번 강조할께요. Text message, 이메일등으로 최대한 문서화 하세요. 많은 클라이언트들을 동시에 상대해서 그런지, Critical한 시점에 "나는 그런 말 한 적 없는데..."하는 경우가 간혹 있답니다.

Hope y'all find this useful!

Wednesday, February 25, 2015

교통사고시 diminished value claim 하는 법

미국에 살면서 접촉사고가 꽤 있었어요. 매번 저희쪽이 피해자였는데, 남편이 없이 저 혼자 차에 타고 있었을 때는 정말 당황해서 정신이 없더라구요. 운전 초기에 접촉사고를 겪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인 것 같아요. 그러면 다음 번에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잘 대응할 수 있더라구요.
제 경험에 비추어 정리해 본 교통사고시 메뉴얼입니다. (rear collision의 예-뒤에서 박았을 경우)
- 우선 경찰을 부른다. 단, 주차장에서 접촉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무조건 쌍방 과실이니 참고하세요. 
- 그리고 증인(witness)을 확보하면 좋습니다.
- 경찰이 오면 상황을 설명하고 잘잘못을 가린다. 뒤에서 와서 박았을 경우에는 뒷쪽 운전자 과실이 100%에요. 이 때 뒤에서 와서 박은 사람, 즉 가해자가 경찰에게 티켓을 받게 됩니다. 이것을 확인하시는게 좋고 티켓을 받을 경우, 티켓 넘버를 받아두세요.
- 상대방과 보험정보를 교환한다. 
- 내 보험사에 전화해서 정황을 알리고, 사건넘버, 티켓넘버, 차에 타고 있었던 사람/아이의 유무, 카싯이 차에 부착되어있었는지의 여부 혹은 트렁크에 있던 물건의 파손 여부를 알린다.
- 사고 당시에는 괜찮았는데, 시간이 갈 수록 목이 아프다, 허리가 아프다 하시는 분들 많아요. 보험사에서 너 괜찮니? 하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고 싶다고 하고 무조건 병원 혹은 카이로프랙틱에 가서 검진을 받으세요. 사고 처리 과정에 도움이 됩니다. 바쁘시더라도 꼭 하세요~
아이가 타고 있지 않더라도 자동차에 카싯이 장착 되어있었을 경우, '괜찮다' 하고 넘어가지 마세요. 법적으로 교통사고가 났었던 차에 부착되어있던 카싯들은 모두 교체를 해야합니다. 그래서 카싯의 부착 여부를 꼭 알리고 카싯 교체를 받으세요.
자 여기까지는 많이들 알고 계신 이야기였을 것 같고... 지금부터는 diminished value claim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릴께요. 학생 신분이었을 때 교통사고가 세번 정도 있었거등요, 이 때마다 diminished car value claim을 했었어서 이부분은 저희 남편의 전공 분야입니다.
rear collision일 경우, 수리비만 받고 끝내지 마세요. 보험사에서는 보험사의 일을 계속 하도록 하시고, 그와 별도로 개인이 진행하셔야하는 일입니다. 
새차를 20,000불에 샀어요. 1년 후에 이 차의 market value (시장가)는 18,000불 정도 한다고 쳐요. 근데 접촉사고가 있었어요. 그리고 사고기록은 차 title에 모두 남죠. 사고가 있었던 이 차의 시장가는 떨어집니다. 즉 그 차를 당장 판다고 해도18,000불에 못팔게 되죠. 사고로 인해 이 차의 시장가가 16,500불로 떨어졌다고 칩시다. 난 잘못한게 없는데, 뒤에서 와서 차 박고 내 차 가격도 1,500불 떨어지면 기분이 씁쓸하잖아요?  이 때, diminished value claim을 하시면 됩니다.
Diminished value claim이 근데 좀 귀찮은건 보험사가 알아서 해주지를 않는다는 거에요. 제가 직접해야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온라인으로 접수를 할 수 있고, 접수가 완료되면 회사에서 inspector를 보냅니다. 그리고 떨어진 시장가를 추측하고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대방 보험사로부터 받아줘요. 간단하죠?
미국 전지역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대표전화 Toll Free number가 있고 보통 지역마다 로컬 오피스가 있어요.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신청을 하면 그 쪽에서 연락을 주니 편하게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궁금하시면 제가 사용했던 회사 정보를 공유하겠습니다. 댓글주세요. 


미국에서 청소업체 부를 때

아이들 키우면서, 집 반짝반짝하게 청소하고 지내기 참 힘들어요. 저는 둘째 태어나기 전/후 해서 1년은 분기별(every quarter)로 청소업체를 썼었어요. 개인에게 맡기지 않고 업체를 선호하는 이유는 이분들이 3인1조, 4인1조가 되어 일을 하면 노래부르면서 흥이나서 하더라구요. 각자 전문분야도 있고^^ 그래서 청소를 후딱 하고 가더라구요. 저는 아이가 없을 때는 제가 집에 있고, 아이가 있을 때는 아이 데리고 잠깐 산보를 나갔다 온다거나 그랬어요. 한참 안쓰고 지냈는데, 집 베이스보드와 블라인드에 먼지가 쌓이고 구석구석 묵은때를 좀 제거할 때가 온 것 같아서 다시 업체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청소업체는 주변 엄마들 소개로 하는게 제일 인 것 같아요. 저는 이웃에 아주 깔끔한 친구가 하나 사는데, 그 친구 소개로 이 청소업체를 알게 되었어요. 그 밖에 yelp에서 cleaning service로 검색해서 찾으셔도 괜찮아요. 친구의 소개로 업체를 고용하게 될 경우 market price(시장가격)보다 좀 더 낮게 할 수도 있어요. 그 친구 가격에 맞춰주더라구요...^^
보통 initial cleaning은 deep cleaning이라 해서 조금 더 가격이 높을 거에요. 오븐, 냉장고 안 청소, 블라인드, 창틀 청소들이 포함되죠. 그리고 두번째 부터는 standard cleaning으로 해서 가격이 저렴해져요.

지인이 부탁을 했어요. 정기적으로 청소 업체를 써서 집을 청소하는데, 어디어디 어떻게 청소하라고 말 하기가 어렵다고요... 그래서 제가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이 리스트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셔도 되고, 서비스를 받기 전에 청소업체 메니져에게 너희가 제공하는 청소 서비스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냐 명확하게 하고 시작하세요. 그래야 맘이 편합니다. (제 경험상) 

아래 리스트가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Bathroom
• Showers cleaned and disinfected: Shower door given extra attention
• Tile walls cleaned and disinfected: Tile grout scrubbed
• Baseboards wiped or dusted: Spot clean doors and frames for fingerprints
• Trash removed: Wastebaskets sanitized
• General dusting: Individual knickknacks cleaned
• Toilets cleaned and disinfected, including the base and behind the toilet
• Vanity and sink cleaned
• Floors washed and disinfected, carpets and rugs vacuumed
• Mirrors and fixtures cleaned and shined
• Mildew chemically treated
• Cobwebs removed
• Towels changed
Kitchen
• Outside of range hood cleaned: Inside of range hood cleaned
• Top and front of range cleaned: Inside of oven cleaned
• Baseboards wiped or dusted: Behind refrigerator and oven cleaned
• Fronts of fridge and dishwasher cleaned: Inside of both cleaned
• Floors vacuumed and mopped: Outside of cabinets washed and shined
• Wipe table and chairs: Doors and frames spot cleaned for fingerprints
• Microwave wiped down: Inside of microwave cleaned
• General dusting: Individual knickknacks cleaned
• Countertops cleaned
• Sinks cleaned and disinfected, chrome shined
• Drip pans cleaned
• Cobwebs removed
Living and sleeping areas
• Beds made: Clean/vacuum under the bed
• Trash emptied: Wastebaskets sanitized• Flat surfaces cloth dusted: Lamp shades dusted or wiped down
• All readily accessible floors vacuumed: Carpet edges vacuumed
• Mirrors cleaned: Ceiling fan dusted and wiped
• Picture frames dusted: Furniture and upholstery vacuumed\
• Windowsills and ledges wiped down: Mini-blinds dusted
• Prominent knickknacks dusted: Every knickknack individually cleaned
• Vents dusted
• Stairs and closet floors vacuumed
• Wood floors swept and dust mopped
• Cobwebs removed
• Baseboards dusted
• Light, general straightening completed

프리스쿨 결정 시 고려할 사항

아이들 프리스쿨 결정할 때 고민 많이 되시죠?

첫째는 제가 학교를 다녀서 7개월부터 데이케어를 다녔어요.
성당에 아는 언니가 그 곳 선생님으로 계셨고, 집에서도 가까워서 다른 학교들보다 비용은 더 들었지만, 어린 아기를 보내는 마음이 편치 않아 그 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그 후에 주변에서 사람들이 "좋데~"해서 보내봤다가 나와 우리 아이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학교들도 있고 그랬어요.

이제는 첫째가 가을이면 킨더를 시작하고, 둘째는 프리스쿨을 가게되네요.
몇 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제가 고려한 부분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눠요.
뭐가 좋다 나쁘다 이런건 아니구요, 각각 학교들이 특징이 있으니 우리 아이와 나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When choosing schools for our children,what to look for?

- Loving Teacher: experience, reputation

- Teacher to student ratio
    아이들이 어릴경우에는 특히 선생님대 학생 수가 낮을 수록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한 반에 선생님과 보조선생님 한 명, 이런 곳을 선호했어요.

- Returning student ratio

- Pick-up and drop-off policy
    정규시간 외에 extended care program이 운영되는 학교가 있어요.
    일하는 부모를 둔 가정에서는 많이 선호하죠.
    그리고 반일반이더라도 시간 당 데이케어비용을 지불하면 아이를 때때로 봐주는 곳도 있어요.
    어린 둘째가 있는 집들은 아이들 pick-up이나 drop-off를 할 때,
    차로 할 수 있거나 학교 밖에서 선생님이 아이를 한명씩 부모에게 데려다 주는 곳을 선호해요.

- Sick policy
   sick policy가 좀 엄한 학교들이 있어요. 하지만 그게 그만큼 학교측에서 모니터 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쓴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니까 좋은 것 같아요.

- Year round vs traditional school calendar program
   써머캠프가 운영되는 학교도 있고 여름에 그냥 주욱 쉬는 학교도 있어요.
   그렇지 않고 그냥 학교를 별다른 방학 없이 일년 내내 운영하는 학교도 있답니다.

- Weekly or monthly newsletters
   저희 아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학교에서 매달 뉴스레터를 교장선생님이 보내주시고,
   매주 담임선생님이 뉴스레터를 보내줘요. 그래서 그 주에 우리아이가 어떤 수업을 했었는지
   상세하게 알 수 있는데 저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그래서 그 주에 했던 수업내용,
   동요 같은 것을 제가 유튜브에서 찾아서 아이와 함께 복습(?)을 하는 식으로 했답니다.

- Play-based, academic, Montessori, Religious, Co-op
   (Christian schools: Catholic, Lutheran, Presbyterian, Baptist, Methodist, etc.)
   많이 놀리고 야외학습 많이 하는 학교도 있고
   좀 더 아카데믹하게 워크북 위주로 수업하고 가르치는 학교도 있어요.
   몬테소리 학교는 한 반에 아이 연령대를 섞어서 운영하기도 합니다.
   크리스챤 학교에서는 대부분 식사 전 기도와 수요일 채플이 있어요.
   물론 그 외의 교육도 종교적 측면을 많이 강조해서 합니다.
   코압의 경우 parent participation school(부모참여학교)이라고 해서
   엄마들이 학교 일주일에 한 번에서 그 이상 함께 가서 수업에 참여하는 거에요.
   어린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시작할 때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구요,
   학교에서 학부모들에게 육아 관련 교육도 많이 해줘서
   참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코압은 그래서 기타학교에 비해 저렴한 편이에요. 저희 둘째는 프리스쿨 보내기
   6개월 전부터 Little Gym을 시작했어요. Mommy and Me 클래스를 좀 하면서
   사회성 발달과정을 제가 좀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어요.
   그리고 성향이 잘 맞는 친구 한두명을 찾아 플레이데이트를 꾸준히 해 주었어요.

- Registration fee
   레지스트레이션 피가 높은 학교일 경우, school year도중에 아이들이 자주 바뀌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아요.


- Bathroom
   교실 안에 화장실이 있는 경우도 있고, 교실 밖에 shared bathroom이 있는 경우
   그리고 남녀공용인 경우도 있으니 나와 우리 아이에게 맞는 쪽으로 찾아보세요^^

- Wait-list
   대기자명단이 길면 좋을 수도 있지만, 또 그 학교가 내 아이에게 꼭 맞는다는 것은 아니니
   참고하세요

- Chapel
   크리스챤 스쿨일 경우, 인종비율이나 이런 부분도 차이가 있을 수 있어요.
   아무래도 기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덜 선호할테니 말이죠.

- Mandatory Parent participation hours
   부모의 참여 시간을 연단위로 정해놓은 학교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학교의 경우 다 채우지 못했을 때 돈으로 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이런 학교들은 학부모들간에 끈끈한 유대관계가 있고, 열심히 봉사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마련해주자! 이런 분위기에요.

- Allergy policy (i.e. nut free environment)
   알러지가 심한 아이의 경우, 작은 규모의 사립학교를 많이 선호합니다.


뭐 다른 요소들도 있겠지만, 저는 이정도가 제게 중요했던 고려사항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집에서 가까운지, 남편 출퇴근 동선인지... 이런 사항도 있었지만 말이죠.
도움이 되었길 바래요. 그럼... 또 올께요~

집에서한 다섯살 생일파티

토요일에 집에서 아이 생일파티를 해줬어요.
사흘정도 지나고 나니까 이제 정신이 좀 드네요.
Mustache Bash 여서 집앞 현관에 이렇게 콧수염들을 걸어놓았어요.
들어올 때 하나씩 붙이고 들어오도록 말이죠.




옆집 친구가 베이킹을 정말 잘해요. 제게 한 달 전부터 생일파티 계획을 물어보길래, 계획을 설명 했더니... (케익은 살거라고 했지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저희 아이를 위해서 생일케익을 만들어주고 싶다 해서 너무 고맙다 하고 OK!했어요. 같이 모양도 정하고 어떤 타입의 아이싱과 케익을 원하는지 상의해서 만들어줬어요. 콧수염모양의 케익, 겉도 안도 아주 진~~~한 초콜릿이었는데 정말 맛이 환상이었답니다!


집 안에 데코레이션을 이렇게 간단히 했어요.
칼라팔렛은 (검정, 하양, 빨강-->보라색에서 급 대체함)이었어요.
집에 티비는 포토보드를 만들어서 덮었구요.


뒷마당에 세팅을 했어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날이 너무 따뜻해서 뒷마당에서 모두 햇살을 즐기며 파티를 했답니다. 집 안과 밖을 함께 이용해서 덜 북적이고 좋았던 것 같아요. 물론 아이들도 신나게 놀 수 있었구요.



음식은 간단히 핫도그와 미트볼, 셀러드 이렇게 준비했어요.
음료는 아이들위한 올개닉밸리 초콜릿우유, 딸기우유, 물, 그리고 어른들을 위한 마가리타를 준비했답니다.



콧수염 붙인 아들 모습입니다. 언제 이렇게 컸는지....^^


그리고 저와 남편이 2박3일 걸려 만든 피냐타. 너무 재미있었던게, 만들 때는 이게 튼튼하게 과연 만들어질까 고민했는데 결국 안터져서 아이들이 찢었어요.^^

친구가 케익과 함께 만들어준 세트 미니컵케익. 정말 예쁘죠?^^


그리고 이 날의 하이라이트 "마술쇼"
보는동안 아이들에게 팝콘을 컵에 담아 나눠줬어요.


날씨도 너무 아름다웠고, 뒷마당에 벗꽃과 자두꽃도 폈고....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아이의 생일을 축하해줘서 너무 기뻤답니다.
엔터테이너를 불러 진행하니 편했습니다. 아이들 집중력이 정말 좋더군요.

파티 끝나고 아들이,

"Mommy, thanks for a wonderful birthday party. It was the best!" 하네요.

이말 하나면 됐습니다.
이상 집에서 준비한 아이의 다섯살 생일파티였습니다.

내년엔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국 엄마들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시작

2월부터 미국 각지역에 있는 엄마들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어요.
저는 멘토 역할을 하는 것이고, 3명이 1조가 되어 일주일에 두시간 스카이프에서 영어회화를 하는거에요. 한시간은 멘토와 함께, 한시간은 조원들끼리...이렇게 함께 공부하는 프로그램이랍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다녔던 고등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있었고 멘토 역할을 종종 했었는데요, 멘토를 하면 '더 열심히 살아야지', '내 초심이 저랬었지'하며 제가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게되고 좋은 자극이 되었던 것 같고, 멘티들은 유경험자 혹은 경험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유용한 프로그램입니다.

이 곳에 살면서 영어가 편하지 않은 한국어머니들을 종종 뵈요. 그런 언어의 불편함을 가지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고, 영어도 영어지만 외국인들과의 문화 차이에 의해 오해가 생기는 일들을 많이 보고, 겪고 해서 어린 시절 유학 왔을 때부터의 지금까지 제 경험들을 공유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좋은 의지를 가진분들과 함께하면 제게도 좋은 원동력이 될 것 같아 이 영어 멘토링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영어회화만 하는 프로그램은 아니고 외국에서 생활하며 저희가 겪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문화차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하는 그런 프로그램인거에요. 

그래서 그 분들과 매 주 스터디를 현재 운영하고 있는데요, 매 주 제가 토픽을 고르고 관련 아티클이나 오디오파일을 공유합니다. 그럼 멘티들은 단어, 숙어 숙제를 하고, 스카이프에서 모여서 그 주제에 대해 개인적 견해들을 나눠요. 물론 발음교정이나 문법에 대해서도 간간히 이야기를 나누고요.

이번주는 kids and mobile devices라는 토픽으로 공부를 합니다.

맛배기로 여러분들께도 공유를 해드릴께요. 
아이를 둔 엄마들이니까 우리 모두 시대 흐름에 맞춰 함께 고민해야하는 토픽일 것 같네요. 내일 유튜브가 유튜브키즈를 공식 런칭하는 날입니다. 첫번째, 관련 뉴스에요. 두번째는 제가 좋아하는 npr (national public radio)의 아티클입니다. transcript도
 다운 받으실 수 있고, 또 오디오 파일도 있어서 영어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거에요. 세번째는 아이들이 mobile device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는 10가지 이유에 대한 허핑톤포스트 아티클 입니다. 그리고 네번째는 우리 아이들을 mobile device로 부터 보호하는 방법에 대한 아티클입니다.

저는 시대의 흐름은 적당히 따라가나, 아이들은 밖에서 땀흘리며 많이 뛰어놀게 하자 주의인데요...
이 '적당히'라는 부분이 참 지켜지기 어려운 것 같아요.
아티클들 한 번씩 읽어보시고 각자의 견해를 나눠주시겠어요^^?  


YouTube to launch an app…just for kids
 
 
For The Children's Sake, Put Down That Smartphone 
 
10 Reasons Why Handheld Devices Should Be Banned for Children Under the Age of 12
 
Protecting Kids on Mobile Devices

워킹맘이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아~~~ 아이 생일파티가 끝났어요.

요며칠 그 준비에 정신 없었다가 생일 파티가 끝나니까 몸에 힘이 좍 빠지네요. 기분좋게 말이죠^^
브랜드 메니져를 하며 신제품 런칭을 할 때도 늘 이랬던 것 같아요.
일은 힘이 들고 체력적으로 한계를 느끼는 상황이 오면서도 조금씩 나아져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낼 때의 희열은.... 중독성이 참 강하답니다.  

한국에서 2년전 신규 화장품 브랜드 런칭할 때도 그랬던 것 같아요. 

몇 주 내리 밤 11시 즈음 퇴근 했었어요. 회사에서 집까지 대중교통으로는 정말 갈 힘이 없을 때까지... 그렇게 녹초가 될때까지 일을 하고 늘 콜택시를 불렀었죠. 주말에도 일 하고, 집에서 새벽까지 일하고 또 다음날 동이 트기 전에 출근하고... 하루 평균 다섯시간이나 잤을까요?  제가 브랜드메니지먼트를 6년 했는데, 이 다섯 달동안 가장 미쳐서 일했던 것 같아요. 너무 즐거웠고 그래서 더 열심히 했고, 또 주변 분들이 많이 믿어주셔서 그 기대 져버리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참... 제가 일에 미쳐 일하면 할수록, 제 기분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저를 더 필요로 했어요. 제가 밤에 자다가 조금만 움직이면 아이가 벌떡 깨서 "엄마, 회사가?"하고 물었죠. 그리고 둘째는 제게 가까이 오질 않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데리고 키울 때는 눕히면 자고, 너무 순해서 칭얼거리지도 않던 아이가 밤이되면 악을 쓰고 울고, 쉽게 잠이 들지도 않고...

학위 막바지에 다다른 남편은 사진을 보내 올 때마다 더 야위어가고... 

제가 오늘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제게 너무 와닿는 영화를 봐서에요.
"Jersey girl"이라는 영화인데, 벤 에플렉이 주연이에요.
코메디라고 분류가 되어 있어 봤는데, 전혀요. 너무 깊이 있는 영화였답니다.

제가 너무 그리워했던 일인데...
막상 아이 둘을 데리고 한국에 가서 해보니까...
여전히 그 "일"은 너무너무 좋고, 나를 하루에도 수없이 high시켜주는데
찬찬히 생각해보니, 저는 더 이상 미스시절의 제가 아닌거에요.
회사에서 일을 할 때는, 제가 아내인 것을, 두 아이의 엄마인 것을, 부모님의 딸인 것을 잊고 일에 몰두하다가 퇴근하고나면, 또 주말이 되면 "이렇게 계속 살 수 없잖아..."싶고 무엇이 우리 가족을 위해 최선인지를 다시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되었어요.

매일 밤, 빨간 토끼눈으로 콜택시를 타고 집에 갈 때면, 친정 엄마에게 맡겨 놓은 아이들이 떠오르기 시작해요...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아이들에게도 미안하고...  일에서 해방이 되면서, 바깥의 찬 공기를 마시며 동시에 죄책감에 휩싸이곤 했어요.
거기에 남편도 미국에 있었으니....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 많은 사람들을 불편한 상황에 빠트려야 하나?" 하고 생각하며 늘 퇴근 했었답니다.

워킹맘들... 어떠신가요?
주변 사람들 챙기고 마음 쓰시기 전에 본인 부터 챙기시나요?

'I'm doing what I have to do.'
'Nobody is perfect.'
'I can't please everybody.'
이런 생각들 하면서 자신에게 수고했다 힘내자는 화이팅을 외쳐줬으면 좋겠어요.

워킹맘이 되려면 
얼굴에 좀 철판도 깔아야하고,
내 한계도 알아야하고,
내가 해낼수 있는 정도의 일들을 찾아야 하고,
또 그 것에 만족하고,
내려놓아야하고...

그런 것 같아요.

아이 생일파티 끝나서 후련한데
영화 보고 나서 갑자기 감정 이입이 확 되는바람에...
늦은 밤 제 워킹맘 시절 이야기 합니다.

전 다시 워킹맘 하고 싶어요.
근데 이제 과거는 과거로 두려구요.
이제는 아이 키우면서 동시에 제가 할 수 있는 일, 해낼수 있는 일 찾아보고 싶네요.

아이 생일 파티 준비 - Part2. 체크리스트와 피냐타만들기


Pinata in the making

오오오

내일이 사랑하는 아들 생일잔치에요.
어제도 새벽까지 피냐타 만들다 잤어요.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서 피냐타 만들었구요.
tissue paper로 다 하려고 했는데 안되겠더라구요.
결국 보덴 카다로그로..... ㅎㅎㅎ (집에 신문지가 없어요) 다 썼답니다.^^
지금 선풍기에 매달아놓고 말리고 있어요. 잘 말라야할텐데.....

분명히 일찍 준비를 시작했는데 왜 막상 끝으로 가면 꼭 이렇게 허덕일까요?^^

자 오늘은 에버노트(Evernote)에 있는 Checklist for M's birthday party를 소개할께요.
에버노트 사용하기 시작한건 MBA 마치고 회사에 복귀하면서 였어요. 워낙 출퇴근 시간을 길에서 많이 소비하다 보니까 그 때 그 때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할 일이 많았는데, 어카운트를 하나 오픈하면 PC, 테블릿, 전화기에서 모두 열고 닫고 에디팅할 수 있어서 시작했지요. 그리고 미국에 돌아와서 사용했냐구요?

아니요~~~

ㅎㅎ 근데 이제 저희 둘째가 세돌이 다되어간답니다.
저는 그래서 올해를 터닝포인트로 잡았어요.
다시 '나답게 산다'.가 제 목표입니다.
에버노트도 다시 사용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아들 생일파티 체크리스트를 이렇게 만들었지요. 이 체크리스트를 손님초대시 혹은 다른 파티 때도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decide the theme
> Set the time and location
> Make invitation
> Reserve magician
> Check w/ magician / date&time
> Decide who to invite
> Send out invites
> Check RSVP list
> Decide menu & drinks
> Order cake
> Prepare goody bags
> Make Pinata
> Prepare props for decoration (세세한 부분 확인사항 리스트 별도로)
> Prepare utensils
> Get the food ready (grocery list 별도)
> Get the drinks ready (아이와 어른용 리스트 세부적으로, grocery list에 추가)
> 집 안팍 정리 및 셋업
> 주차공간 확보

전 이 리스트로 움직이고 있답니다. 테이블 세팅이나 가구배치 이런부분은 그림을 그려놓으면 visualize하기 좋아요. 초반에 체크리스트를 만들 때, 좀 세세하게 하나하나 챙겨야 하는 부분까지 작성을 해 놓으면 나중에 '잊는'일이 덜하답니다. 정말 건방증이 심해져서 메모하고 노트하는 습관만이 답인 것 같아요.

어제는 아이 픽업을 가야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열쇠꾸러미가 안보이는거에요... ㅠ.ㅠ
나가야하는 시간은 지났고... 안되겠어서 이웃집에 미안하지만 나 차 좀 빌리겠다고 해서 허락을 받고 나서려는데 열쇠를 넣어놓은 가방꾸러미를 세탁기 위에서 찾았어요.
정말 그 가방은 어떻게 해서 세탁기 위에 갔을까요?

남편이 물건을 늘~ 제자리에 놓으라고 제게 훈수를 둡니다.
가방에 발이 달린 건 아니었겠죠?^^

좋은 하루 보내길 바래요.
저는 오늘 처리해야하는 일들이 무지무지......많네요.

아이 생일 파티 준비 - Part1. 테마선택과 초대장

내일 모레가 저희 아이 생일 파티에요.

학교를 안가니까 심심했는지, 지난 겨울 방학 때 부터 난 생일파티를 무슨 테마로 하고 싶다. 생일파티에 누구를 초대하겠다 등 본인 생일파티준비를 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돌잔치 이후로는 사실 생일파티를 해준 적이 없는데요, 이제는 학교도 다니기도 하고 본인도 여기저기 초대 받아 다녀봐서 그런지 무척 하고 싶어해서 남편과 상의 끝에 한 번 '거하게' 준비해주기로 했어요. 이번에 한 번 해보고 내년에는 간소화할지 고민해보려구요.

1. 테마 선택

아이가 마술사를 생일파티에 불러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마술사를 부르는데 드는 비용을 알아보고, 좋은 마술사를 물색하기 시작했죠.
근데 그냥 Magic! 생일파티라고 하기에는 재미요소가 부족한 듯 했어요.
그래서 물색하던 중 콧수염 즉 Mustache를 넣기로 했어요.
아이 이름이 M으로 시작해서, M's Magic Mustache Bash로 하기로 했죠. 그리고는 칼라팔렛을 정했습니다. 다른 순서로 준비할 수도 있겠지만, 전 제 직업 영향인지 visualization을 하지요.  어떤 색상들로 데코레이션을 할까... 또 이렇게 visualization이 되야지 준비하는 맛도 더 나요.  그리고는 초대장 작업에 들어갔답니다.


2. 초대장

초대장은 Etsy.com에서 참고 했어요. Magic theme party로 검색해서 초대장들을 둘러보니 제가 그냥 간단히 파워포인트로 작업하면 되겠더라구요. 해서 나온 결과물이 바로 이겁니다.(위)
두가지의 초안이 있었고 거기서 하나를 선택해서 상위단계로 발전시키고 시켜서 나온거에요. 
첫번째 회색 박스는 저희 주소가 들어간 자리예요.두번째 회색 박스는 제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자리입니다.

역시 일할 때 디자이너들이랑 컨셉잡고 초안 보고 방향 설정해서 develop하고 했던 그런 경험들이 제 삶에도 이렇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좋을 수도 있고 좀 피곤할 수도 있고....

그리고... 정말 빠지면 안되는 친구들에게 날짜와 시간을 물었습니다.
그래서 날짜를 정했죠.
그리고 좋은 종이를 구입해서 초대장은 집에서 인쇄.

2-4주 전에 초대장을 돌리는데요, 저는 6주 전에 했어요. 주변에서 너무 빨리 돌린다고 했지만, 알아보니 이상하게도 그 주말에 행사가 무척 많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 캘린더에 미리 올려놓는다는 의미에서 일찍 전달했답니다. 그 결과인지 주말에 여행간다는 두명 빼고는 모두 참석하겠다고 RSVP를 해줬어요.

참! 여기서 잠깐, RSVP에 대해서 짓고 넘어 가고 싶어요.
RSVP는 불어 Repondez s'il vous plait 에요. Respond, please.
그러니까 초대장을 받은 분들은 RSVP 써있으면, 파티에 참석을 할지, 못할지, 하면 몇명이 할지, 늦으면 얼마나 늦을 것 같은지 꼭 회신을 주세요. 보통 RSVP by email이나 전화번호가 있어요.

요즘에는 evite도 많이 하죠. 그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저는 일부러 이렇게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했답니다.
이유인 즉....
제가 제 아이의 친구 부모들을 다 아는게 아니에요.
대부분의 부모와는 친분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의 부모도 있거등요. 그래서 저는 좀 더 formal하게 했어요. 초면에 문자나 이메일로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초대장을 받으면 기분 좋게 파티에 참석하겠다 할 것 같아서요. 제 아이가 초대하고 싶은 아이들 최정예10명을 꼽았으니 '우리 성심성의 껏 준비할테니 와주세요'라는 메시지가 잘 전달이 되서 많이들 와줬으면 해서요. 그리고 학교에서 다 나눠주지 않고 우편으로 보내거나 따로 엄마들 만나서 전해줬어요. 

"M가 너희 아이를 생일파티에 초대하고 싶어한다. 마술사가 와서 매직쇼도 할 것이다. 와줬으면 좋겠다." 이정도 이야기 하면서요...
그리고 우편으로 보내거나 따로 전해준 이유는 저희 아이 반 친구들을 모두 초대한게 아니거등요. 학교 친한 친구 몇명, 동네친구 몇명 이런식으로 초대를 했기 때문에 초대받지 못한 친구들이 서운해할까봐 초대장 전달을 따로 private하게 했답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할께요.
도움이 좀 되는 정보들이였으면 좋겠네요.

Wednesday, February 18, 2015

ipad로 미국에서 한국책 읽는 법

어제 남편이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해줬어요.




iPad air2

이 사람은 내가 자기한테 잘 못해줄 때 더 베풀어서 저를 참 면목없게 한답니다.
받자마자 제 favorite app들을 다운 받았습니다.

amazon, amazon video (프라임 멤버거등요, 무료 TV와 영화를 보려면 amazon video app이 필요하답니다)
mint (가계부요^^)
evernote (이번 주말에 아이 생일파티가 있는데 저는 제가 했던 일 때문인지 project management 형식으로 무슨 일이나 행사가 있을 때마다 to-do-list를 시간순으로 만들어 놓고 tick off 하면서 해요. 에버노트에 템플릿을 만들어 놓아서 매 행사가 있을 때 마다 복사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 편하네요)
pinterest (pinterest clipboard에는 제가 좋아하는 요리 레시피, 인테리어 아이디어,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크래프트 아이디어, 가고싶은 여행지 보드가 있어요. 거기에 틈틈이 모아놓는답니다. 요리할때도 그냥 아이패드로 레시피 검색해서 앞에 띄워놓고 요리하면 편하겠어요^^)
yahoo weather!
google maps
convert free (미국에 산지 7년이 넘는데 아직 미국 단위에 익숙해지질 않는답니다. 그래서 제가 자주 사용하는 단위변환기에요)

Travel이라는 폴더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tripit, skyscanner, tripadvisor 앱들이 들어있답니다.
tripit은 여정을 넣고 여행을 하며 무엇을 하는지 얼마를 사용하는지를 기록할 수 있는 앱이고
skyscanner는 항공권 서치앱인데 날짜별 항공사별 저렴한 가격을 서치하는데 아주 유용한 앱이에요.
tripadvisor는 많이들 아시겠지만 호텔정보, 여행목적지별 어떤 액티비티를 할지 부터...여행지에 대한 많은 정보를 구할 수 있습니다.

News라는 폴더에는 CNN, FOX NEWS, CNBC 이렇게 있어요. 사실 뉴욕타임즈나 월스트릿 저널은 페이스북에서 피딩을 받기 때문에 따로 앱을 설치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월스트릿저널 같은 경우는 yearly subscription fee를 내야합니다.

그리고 오늘 가장 소개를 하고 싶었던... Books라는 폴더가 있습니다.
미국 생활을 하면서, 또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책에 목마를 때가 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교보문고 가는 것을 정말 좋아했어요. 퇴근 후, 주말, 휴일에 들러 커피 한 잔 하며 책을 골라 집에와 새 책을 열때의 그 기분은.....

지금 그 때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저를 결혼 전 20대로 돌아가게 합니다.
남편과 첫 데이트를 하고 제가 좋아하는 강남 교보문고에 가서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이라는 책을 사서 같이 읽기로 했었어요.
그 후 아주 불안한 마음으로 결혼을 준비하게 되었죠....^^

아줌마들의 특징이 뭐죠?
하나 이야기를 하다가 주제를 잊고 carry on 되어서 대화 내용이 산으로 갈 때가 많은데 제가 지금 딱 그 모습입니다.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오늘은 미국에서 한국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께요.
ipad에 제 Books 폴더에는 kindle, 교보도서관이 있습니다.

교보도서관 앱은 한국 국내 전자도서관이랑 연계가 되어있어요.
그래서 교보도서관 앱에 나열되어있는 도립/시립 전자도서관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접속을 해서 가입신청을 한 후, 어카운트를 만듭니다. 그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결국 교보도서관 앱에서 사용을하게 되니 잘 기억해두세요!
그리고 가입 완료 후, 교보도서관 앱에 다시 돌아와서 내가 가입한 전자도서관을 찾아 로그인 하세요.
그럼 전자도서들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 전자도서관이나 교보도서관에 가입을 하시려면 요즘에는 아이핀 인증을 거쳐야 합니다.
아이핀 인증을 위해서는 공인인증서가 필요하구요.
공인인증서도 없으시다구요? 그럼 네이버에 "공인인증서 받기" 검색해보세요.
잘~~~ 설명되어있습니다. 저는 제 주요거래 은행에서 공인인증서를 발급 받았어요.

그래서 공지영씨의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를 대여했답니다.
물론 무료지요.
아이들 라이드 하면서 기다려야할 때가 종종 있는데, 이제는 우아~하게 책읽는 엄마가 되어 보려구요.

그럼 제가 아이 mommy and me art class를 가야해서요.
다음에 또 뵈요~

Tuesday, February 17, 2015

내 소개와 시작하는 마음

블로그를 시작해야지...하고 생각한지는 3-4년 된 것 같아요.
사실 공을 많이 들였던 공간이 있었는데, 그 싸이트가 비활성화 되면서 주춤했었어요.
사실 절친의 권유에 의해 정말 용기를 내서 시작해봅니다.
어릴 적 부터 저는 끄적거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혼자 시간을 많이 보내기도 했고, 조용히 생각하며 그날 일기를 썼던 것 같아요. 대학생까지도 일기를 썼으니 꽤 오래 쓴거죠?
그 후에는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겨서 곧잘 쓰곤 했었는데, 다시 이렇게 시작을 하게 되었네요.
자료가 있으니 그때의 글들도 찾아서 가끔 올릴께요.

만으로 14살때 호주 유학을 갔습니다.
그리고 대학때는 유태인 기숙사에서 좀 지냈어요.
그리고 나이 어린 동생이 유학을 와서 보호자 역할을 하며 대학 생활을 했답니다.
동생이 오고 난 후에는 갈망했던 자유로운 대학생활은 못했던 것 같아요.
영어가 불편한 엄마를 늘 도와야했고, 남동생의 보호자로서 학부모면담 등 많은 행사(?)를 참석해야 했답니다.
그리고 대학교를 마칠 무렵 중국으로 Study abroad 프로그램을 다녀왔어요.
그 당시 2000년대 초반이었는데, 정말 일어나는 중국을 체험했답니다. 그리고 많은 포텐셜이 중국과 아시아에 있다는 생각을 하고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갔답니다.

한국에 돌아가서는 대기업에서 마케터로서 일을 했었어요.
제과회사에서 칼로리바란스 리뉴얼을 했고, 소비재 쪽으로 옮겨서 주방세제, 자연퐁 리뉴얼, 자연퐁 쌀뜨물 안심설거지를 출시하고, 세이프 리뉴얼, 세이프 발아현미를 출시했습니다.
브랜드메니져를 하니까 좋네요. 제가 했던 일들이 무엇인지 브랜드로 나열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니까요.

나이와 경력에 비해 회사에선 제가 막중한 임무를 주셨어요.
승진도 빨리 시켜주시고, 제 역량에 넘치도록 많은 신규 프로젝트 들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제 일상에 "FUN"이라는 요소가 그리워졌어요.
고등학교, 대학생 때 못했던 여행도 하고 싶었고... 시집가라는 잔소리에서도 벗어나고 싶었고, 좀 머리를 식히고 싶었습니다. 일을 그만둘 수 있는 옵션이 있었던 것도 제겐 큰 행운이었다는 생각은.... 아이 둘 정도 낳고 나서 들더군요. 내가 가진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 어릴 때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선택했냐...?
MBA를 하기로 했죠. 시간을 가지고 돌아보고 싶었고, 무엇보다 시집가라고 독촉하는 부모님에게서 도망갈 수 있는 것은 "학위"를 빙자한 도망이었습니다. 영국으로 MBA를 하러 가기로 하고 비행기표 발권을 마친순간 지금 저의 남편을 만났습니다. 너무 영화같은 스토리라 나.....중에 따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제목은 유치하지만 "우리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해야겠네요.

남편은 학생만 오래한... 수수한 유학생이었습니다.
저는 부모님 집에서 편안하게 지내면서 6년 동안 일해 돈 무서운 줄 모르고 씀씀이 큰 직딩이었고요. 남편을 만나고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결혼을 하게 되었고, 제 유럽행은 좌절 되었습니다. (참고로 남편은 전혀 좌절시키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언제가 제 가장 큰 응원자입니다.)
그리고 남편을 따라 미국행을 했습니다.

참고로 저 유학생출신이잖나요...
그것도 조기유학...
영어도 잘 해요...
만14살 때 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기숙사 학교에서 생활했는데...
대학도 잘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새 도시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 잘해요.
뭐가 두려웠겠어요...?
두려울게 없죠.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하는 미국 애틀란타행.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미국 애틀란타에 도착하고...
아주... 큰 코를 다칩니다. (이 이야기 역시 나중에 해드릴께요.)

그렇게 박사과정 유학생 아내로서 5년을 살았습니다.
첫 1년은 입덧하고 살고
2년째부터는 모유수유하며 저 MBA했습니다.
3년째는 MBA 마치고 EAD받고 구직하려는 찰나에 둘째가졌습니다.
4년째는 아무리 기다려도 남편의 박사는 끝나지를 않네요...? 결혼할 때 남편이 그랬거등요... "나 3년 더하면 되. 너 2년 MBA하면 같이 졸업해서 구직하면 되겠다." 전혀 의심치 않고 그냥 믿었습니다. 근데 프로포절도 안하고, 돈도 없고, 아이들은 커가고, 제 학위는 아깝고... 해서 혼자 2살반, 5개월 된 아이 둘 데리고 한국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아이들 짐이요? 저 또 행동파잖아요... 이삿짐으로 다~~~ 부쳤죠. 남편한테 졸업하고 한국에서 보자! 나 먼저가서 돈 벌며 애들키우고 있을께. 하고 씩씩하게 갔어요.

음.......

가서 짧은 시간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또한 나중에 자세히 나눌께요.
아무튼 열정 가득하고 무모한 저는 열정과 체력을 앞세워 한국행을 했고, 다시 취업도 했고 여러군데에 오퍼도 받았었지만 결국 예전 다니던 회사에 돌아가게 됩니다. 다행이 저를 반겨주셨어요. 그런데요... 결국 1년도 못 채우고 둘째가 돌이 되고 며칠 후, 저는 아이들과 함께 다시 미국에 돌아오게 되었어요. 남편과 같이 살려구요... ㅠ.ㅠ

다들 이렇게 좌충우돌하면서 사시는거 맞죠?


이런 제 여정에....
즐거운 날도 많았고
어려운 일들도 많았고
또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늘 저를 응원해주는 남편도 있습니다.

기록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순간순간 느꼈던 감정들,
흘렸던 눈물들,
배웠던 레슨들,
소중했던 사람들,
잊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이렇게 다시 끄적임을 시작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