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레가 저희 아이 생일 파티에요.
학교를 안가니까 심심했는지, 지난 겨울 방학 때 부터 난 생일파티를 무슨 테마로 하고 싶다. 생일파티에 누구를 초대하겠다 등 본인 생일파티준비를 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돌잔치 이후로는 사실 생일파티를 해준 적이 없는데요, 이제는 학교도 다니기도 하고 본인도 여기저기 초대 받아 다녀봐서 그런지 무척 하고 싶어해서 남편과 상의 끝에 한 번 '거하게' 준비해주기로 했어요. 이번에 한 번 해보고 내년에는 간소화할지 고민해보려구요.
1. 테마 선택
아이가 마술사를 생일파티에 불러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마술사를 부르는데 드는 비용을 알아보고, 좋은 마술사를 물색하기 시작했죠.
근데 그냥 Magic! 생일파티라고 하기에는 재미요소가 부족한 듯 했어요.
그래서 물색하던 중 콧수염 즉 Mustache를 넣기로 했어요.
아이 이름이 M으로 시작해서, M's Magic Mustache Bash로 하기로 했죠. 그리고는 칼라팔렛을 정했습니다. 다른 순서로 준비할 수도 있겠지만, 전 제 직업 영향인지 visualization을 하지요. 어떤 색상들로 데코레이션을 할까... 또 이렇게 visualization이 되야지 준비하는 맛도 더 나요. 그리고는 초대장 작업에 들어갔답니다.
2. 초대장
초대장은 Etsy.com에서 참고 했어요. Magic theme party로 검색해서 초대장들을 둘러보니 제가 그냥 간단히 파워포인트로 작업하면 되겠더라구요. 해서 나온 결과물이 바로 이겁니다.(위)
두가지의 초안이 있었고 거기서 하나를 선택해서 상위단계로 발전시키고 시켜서 나온거에요.
첫번째 회색 박스는 저희 주소가 들어간 자리예요.두번째 회색 박스는 제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자리입니다.
역시 일할 때 디자이너들이랑 컨셉잡고 초안 보고 방향 설정해서 develop하고 했던 그런 경험들이 제 삶에도 이렇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좋을 수도 있고 좀 피곤할 수도 있고....
그리고... 정말 빠지면 안되는 친구들에게 날짜와 시간을 물었습니다.
그래서 날짜를 정했죠.
그리고 좋은 종이를 구입해서 초대장은 집에서 인쇄.
2-4주 전에 초대장을 돌리는데요, 저는 6주 전에 했어요. 주변에서 너무 빨리 돌린다고 했지만, 알아보니 이상하게도 그 주말에 행사가 무척 많더라구요. 그래서 사람들 캘린더에 미리 올려놓는다는 의미에서 일찍 전달했답니다. 그 결과인지 주말에 여행간다는 두명 빼고는 모두 참석하겠다고 RSVP를 해줬어요.
참! 여기서 잠깐, RSVP에 대해서 짓고 넘어 가고 싶어요.
RSVP는 불어 Repondez s'il vous plait 에요. Respond, please.
그러니까 초대장을 받은 분들은 RSVP 써있으면, 파티에 참석을 할지, 못할지, 하면 몇명이 할지, 늦으면 얼마나 늦을 것 같은지 꼭 회신을 주세요. 보통 RSVP by email이나 전화번호가 있어요.
요즘에는 evite도 많이 하죠. 그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저는 일부러 이렇게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했답니다.
이유인 즉....
제가 제 아이의 친구 부모들을 다 아는게 아니에요.
대부분의 부모와는 친분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의 부모도 있거등요. 그래서 저는 좀 더 formal하게 했어요. 초면에 문자나 이메일로 할 수도 있지만 이런 초대장을 받으면 기분 좋게 파티에 참석하겠다 할 것 같아서요. 제 아이가 초대하고 싶은 아이들 최정예10명을 꼽았으니 '우리 성심성의 껏 준비할테니 와주세요'라는 메시지가 잘 전달이 되서 많이들 와줬으면 해서요. 그리고 학교에서 다 나눠주지 않고 우편으로 보내거나 따로 엄마들 만나서 전해줬어요.
"M가 너희 아이를 생일파티에 초대하고 싶어한다. 마술사가 와서 매직쇼도 할 것이다. 와줬으면 좋겠다." 이정도 이야기 하면서요...
그리고 우편으로 보내거나 따로 전해준 이유는 저희 아이 반 친구들을 모두 초대한게 아니거등요. 학교 친한 친구 몇명, 동네친구 몇명 이런식으로 초대를 했기 때문에 초대받지 못한 친구들이 서운해할까봐 초대장 전달을 따로 private하게 했답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할께요.
도움이 좀 되는 정보들이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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