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네돌 둘째 23개월에 쓴 일기입니다.
2014. 3. 4
자전거 타고 동네 놀이터가서 또래 친구들이랑 한시간을 신나게 뛰어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옆집 애들이랑 가라지에서 2차 회동하고 저녁시간 지나 돌아와서는 걍 버터에 간장이랑 비벼 밥 두그릇씩 뚝딱! 하더니 나한테 하는말,
"엄마! 너무 행복해!"
ㅎㅎㅎ 그래 다시 한 번 요리와 집안일에 열올리지 않기로 다짐했다^^
2014. 3.16
아이가 살아가면서 다리역할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특히 이곳 타지에 살면서 그런 생각이 더 든다. 나이가 서른이 넘으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내 아이들을 통해 이웃과 가까워질 일들이 생긴다.
싱글패밀리 홈에 이사와서 좋은 점들이 정말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놀리러 여기저기 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양쪽 옆집에 또래 아이들이 있어 아이들이 이집저집 몰려다니며 자기들끼리 플레이데잇을 한다. 그럴땐 내가 아이들을 보고 있어도 되고 그 부모들에게 맡기기도?하는데 대부분 뒷마당에서 놀아서 내가 담장 넘어서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놀때 부모들은 야외용의자를 펼쳐놓고 앉아 맥주도 마시고 풋볼이야기도 하곤 한다. 난 이런 이야기와 분위기가 아직 익숙치않아 집에 있으면서 애들 함께 먹을 과일 간식을 나눠 먹어라 하며 종종 챙겨보내주곤 한다. 이렇게 멋적어 하는 엄마이지만 스스럼 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말도 잘 건네고 금방 친해지는 아이들을보면 참 대견하다. 어린 우리 아이들이 벌써 의지가 되다니...고맙다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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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IF! 주말 잘 보내세요.
다음에는 플레이데이트(Playdate)와 Moms Group에 관한 포스팅을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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