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pril 10, 2015
자랑스런 한국 돗자리와 곰탕
제가 말씀드렸었죠? 저희 동네에 또래아이들이 많아서 매일 오후3시가 되면 아이들이 저희집 앞으로 몰려든답니다. Driveway와 앞마당이 넓은 편이라 아이들이 자전거나 스쿠터를 타고 놀기도 좋고, 술래잡기나 숨바꼭질을 하기도 하고 그래요.
아이들 플레이데이트를 자주 해주는건 엄마입장에서 약간 부담스럽기도 한데 집 앞에서 친구들과 노는건 언제나 환영이에요. 둘째가 낮잠을 자고 있을 때도 그냥 현관문을 열어 놓고 첫째가 친구들과 놀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편할 수는 없네요.
뜨거운 캘리포니아 햇살을 받으며 뛰어놀다보면 목도 마르고 좀 앉아서 쉬고 싶기도 하고 그런가 봅니다. 접이식 의자를 내어 놓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 친구들에게 인기 있는 것은 저희집 뽀로로 돗자리에요.
예전에 한국에서 10-12인용 뽀로로 돗자리를 구입해 공수해왔었어요. 왜 미국에서는 볕이 뜨거운 곳에서 사용하는 자동차 차양제품과 같은 재질로 만들어진 돗자리요. 아이들이 놀다가 지치면 돗자리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 또 그 위에 상을 펼쳐주면 보드게임을 가지고 와서 앉아서 놀기도 합니다. 저희 동네 이웃들이 이를 그동안 유심히 봤던 모양이에요.
음식을 먹다 흘리면 물티슈로 슥슥 닦으면 되고, 지저분 해졌다 싶으면 한 번씩 호스로 씻어내죠. 그리고 방수가 되고 오래 앉아있어도 엉덩이(booty)가 아프지 않다며 대단히 훌륭한 제품이라고 칭찬을 하더군요. ^^ 이웃들과 피크닉을 갔는데 미국식 돗자리를 가지고 온 친구들은 패딩이 없어 엉덩이가 아프기도 하고 옷이 젖기도 하는데 저희 한국식 돗자리는 천하무적이었어요. 게다가 사이즈까지 넉넉해서 이웃들과 함께 앉을 수도 있을 정도의 넉넉한 사이즈라 모두 앉아보고 경험해보았지요.
그리고는 이웃 중 한 명이 제게 다음 날 문자를 보냅니다.
"나 너희 돗자리 같은것 구입하고 싶은데, 너 어디서 샀니?"
"응, 나 한국에서 사왔어."
"그렇구나! 나 너희 돗자리 너무 가지고 싶어 인터넷으로 다 서치해봤는데 못찾겠더라."
"내가 한국슈퍼가서 파는 지 보고 알아봐줄께."
그러고는 한국슈퍼에 갔더니 straw mat라고 해서 바닥은 은박으로 방수처리가 되어있는 제품을 팔더군요. 가격은 9불. 친구에게 문자와 사진을 보내주니, 패딩이 없어 폭신하진 않지만 좋아 보인다며 사다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하~ 뽀로로 그림이 크게 그려져 있는 제 돗자리를 이 친구가 사용할 생각을 하며 웃음이 났었는데, 한편 아쉬웠어요.^^ 그래서 돗자리를 사다 주었습니다. 친구는 대.만.족.
그리고 이웃들이 불고기와 갈비를 무척 좋아해요. 그래서 제가 늘 뭘 해먹는지를 궁금해 하는데요, 엊그제 제게 저녁메뉴가 뭐냐고 묻길래 "Oxtail Soup"(꼬리곰탕)이라 했죠. 그랬더니, 한 친구가 "아!!! 그거 요즘 뜨는 음식이잖아!" 그러는거에요. 2014년은 퀴노아와 케일의 해였다면 2015년은 Bone Broth의 해라고 하면서 TV에도 나왔다고 하네요. 우리는 어릴적부터 곰탕을 먹고 자랐는데, 올해 hottest food trend라 하니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조금 찾아봤습니다.
http://www.today.com/food/i-tried-bone-broth-week-heres-what-happened-2D80450660
http://nourishedkitchen.com/bone-broth/
http://www.eater.com/2015/2/12/8025027/what-is-bone-broth-and-why-is-everyone-talking-about-it
그러니 주변에서 너 뭐 먹니? 할 때 Oxtail Soup이라고 자신있게 하시고, 그게 뭐냐고 하면 "Don't you know - it is the hottest food trend of 2015."하세요.^^
#한국돗자리, #곰탕, #Koreanpicnicmat, #bonebroth, #SoHotI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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