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30, 2015
둘째의 기특한 모습을 보며 첫째에게 미안한 맘이 들던 오늘
둘째의 짐클래스가 오늘 있었어요. 지난 주에 마지막 합동수업이 있었다고 이야기 했었죠? 생일파티를 하고 며칠 동안 계속 "넌 이제 세살이 되었으니 앞으로는 Big girl class에 가게 될거야. 엄마는 교실에 같이 더이상 들어가지 않고 밖에 앉아서 유리창너머로 너를 보고 있을거야. 잘 할 수 있지?"를 반복했습니다. 신나게 짐으로 가서는 우려했던대로 둘째는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쭈삣쭈삣하고 있더군요.
이를 어째야 하나... 하고 있는데, 지난 반 담임선생님이었던 분을 마주쳤습니다. "Miss OO, I need your help with YY." 선생님은 잔뜩 얼어있는 아이에게 장난을 걸면서 수업 시작했는데 여기서 뭐하고 있냐고 하면서 아이를 꼬셔서 짐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더군요.
휴우~~~
그렇게 아이와 떨어져서 첫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는 10초에 한 번 꼴로 저를 쳐다보더군요. 그 때마다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기도 하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입모양으로 '최고!'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천천히 반 아이들과 융화되었고 수업을 곧잘 따라가더군요. 선생님도 창밖의 저를 보면서 (잘하고 있으니 걱정마라)의 의미인 듯한 윙크를 날려주었습니다. 잘 따라하는 아이를 보며 저도 참 주책맞게 눈물이 나더군요.
그러면서 한 편, 첫째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 첫째는 더 어린 나이때부터 학교를 갔고 무던하고 잘 해내기도 해서 제가 염려 한 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우리 첫째에게도 이런 순간이 있었을텐데... 하면서 기억을 떠올려봤어요. 첫째가 저만할 때는 둘째가 너무 어려서 제가 첫째 관찰을 많이 못했던 것 같아요. 첫째의 저런 순간이 떠오르지가 않더라고요... '참, 나도 둘째는 막내라고 이런 저런 기특한 면들이 더 가슴에 와닿나보다...' 싶네요.
아이들 모두 각자 개성이 있고 장점이 다 다르니 아이별 장점을 더 살려주고 칭찬을 많이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첫째를 말이죠...
#대견하고기특한모습, #첫째를더사랑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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