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8, 2015

대학친구의 방문과 자아성찰


친구를 공항에 데려다 주고 왔는데 가슴이 간질간질 합니다.

친구가 다녀갔어요.
시절인연이 아닌 Friends for lifetime인 그런 친구가 말이죠.
십오년 전 대학친구인데, 제 대학시절 이 친구를 뺄 수 없는 그런 친구였답니다. 친구는 저희가 찬란했던 20대 초반을 함께 보냈던 그 곳에서 여전히 살고 있습니다. 어렵게 휴가를 내서 제가 살고 있는 이 곳까지 저와 저의 가족을 보러 와줬네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하루하루 일상을 쫓기듯 보내며 지내다 대학시절 친구를 만나게 되니 잠깐 제 머릿 속이 혼란해집니다. 변한 제 모습에 대해 자각하고 있지 않다가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그 시절의 저를 떠올리게 되더군요.... Carefree하고, 밝고, 자신감 있고, 하루하루 즐거운 계획으로 가득했던 제 모습 말이에요... 그런 경험 해보셨나요? 

찰랑찰랑하게 차있던 제 잔이 요사이 많이 빈 듯 하네요. 무엇을 통해서 다시 채울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겠어요. 

앞으로 15년 후에 그 친구와 제가 또 어떤 모습일까요...?
긍정과 웃음이 가득했던 친구가 많이 그립네요.
다시 열심히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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