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25, 2015

출근을 일주일 앞두고


아침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둘째가 학교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사실 아침운동을 시작한게 한달 남짓입니다만, 정말 그리울 것 같아요. 아이들 학교 라이드를 마친 후 바로 운동하러 가서 한 시간을 신나게 Zumba하고 왔습니다.  출근 후에도 일주일에 두 번은 운동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 아이들 등교시키고 남편 출근 후 잠깐의 여유로움이 많이 그리울 것 같아요.

병원 검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 검진은 아무래도 소홀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출근 전에 시간있을 때 병원 예약해서 몇가지 검진을 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독감예방접종도 다음 주 중에 꼭 해야할 것 같아요.

주변에 이웃들과 친구들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젠 아끼는 이웃과 친구들과 함께할 시간이 줄어들 것 같아서요... 얼마 전 셋째 가진 언니에게 고깃국 좀 끓여다주고, 여러사람들과 자두청도 나누고, 둘째 옷도 정리해서 주고 했어요. 그동안 참 제게 고마운 사람들이었는데 제가 곧 일을 시작한다고 하니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 하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이들 학교 점심시간에 찾아가보았습니다. 학교 생활 잘 적응하고 있다고는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낮에 아이들을 들여다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아이들 점심시간에 찾아갔어요. 첫째는 학교 카페테리아 문 밖에서 보는데 쉽게 찾아볼 수 있었어요. 주변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즐겁게 점심 먹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둘째는 학교에 점심시간에 찾아가 선생님께 런치듀티를 하겠다고 하고 한시간 동안 발룬티어를 했어요. 엄마가 올 줄 모르고 있던 둘째가 아주 환한 얼굴로 저를 맞더군요. 어린 아이들이 식사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점심을 먹는데, 다른 아이들이 뭘 싸오는지도 알게되고... '아 이런 것을 싸주면 좋아하겠구나! 또 어떤 것은 싸주면 안되겠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고사리만한 손으로 도시락도 다 꺼내고 먹고 뒷정리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을 했습니다. 그리고, 프리스쿨 선생님들이 정말 여러모로 애쓰시는구나를 느꼈어요.

남편과 일 분담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드랍오프, 픽업, 도시락, 음식, 청소... 우선 청소와 먹는 것은 2순위로 미루기로 했고, 아이들 챙기는 부분을 많이 도와달라고 했어요. 도와주는 남편 없이는 정말 어려울 것 같아서요...

아... 이정도네요.
오늘 병원 검진에서 세아이의 엄마인 의사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넌 아이가 셋인데 어떻게 이렇게 주욱 일을 해왔어?'

'응. 우선순위를 두고 중요한 것에 집중해. 또, 내려놓을 것은 내려놓아야해.' 하더군요.

'아이들 라이드는 어떻게 해?' 하니까,

'응. 우리 남편은 집에서 일을 많이해. 그리고, 거의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지만 백업플랜으로 시부모님이 가까이 사셔' 하네요.

부부가 잘 협력해야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아이들과 뭘 해야 좋을까요?

Wednesday, September 23, 2015

아이가 남의 물건을 고장내거나 해서 보상을 해야하는 경우 - Liability Insurance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일들을 겪게 됩니다. 제가 최근에 접한 몇가지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이웃 차의 CD player에 어린 아이가 동전을 넣어 그 집 차의 CD player가 작동을 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래서 수리비를 보상해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집에서 차를 수리하기 위해서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지요. 어른들끼리 잘 이야기를 했고, 수리금액이 크지 않아 수리비 전액을 체크로 써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남의 영역을 존중하고 물건을 소중히 다루라는 가르침을 준 경험이었어요.

또 최근에는 한 아이가 동네 차 몇 대를 자전거로 긁어놨어요. 이번에는 문제가 좀 컸습니다. 스크레치의 깊이가 상당했고 길이도 길었어요. 그 아이 아버지와 차 주인들이 이야기를 했고, 결국 그 집 Homeowners Insurance로 Liability claim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경우 차 수리비 전액은 가해자 아버지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죠. 차가 긁혔다해도 이럴 때는 Auto insurance로 커버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 Homeowners Insurance Liability Claim을 기억하세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니 너무 걱정마시고요.

또, 집에 트램폴린이 있는 경우, Homeowners insurance의 연간 프리미엄이 올라갑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보험료를 낮추기 위해서 집에 트램폴린이 있으면서 Homeowners insurance에 트램폴린이 있다는 내용을 기재를 안하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Homeowners insurance에 선가입을 하고 트램폴린을 후구매하시는 경우 보험사에 업데이트하시는 것을 잊으시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 있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 가정에 트램폴린이 많이 있고 아이들 친구가 와서 트램폴린에서 놀기도 하죠. 헌데, 트램폴린에서 사고가 많은 사실은 아시고 계시죠? Homeowners insurance는 이런 각종 사고에 있어서 가입자가 보호를 받고 보험청구를 하실 수 있게 됩니다.

보험에 미등재 되어있는데 혹시라도 사고가 난다면 사고처리가 어려워지고 정말 나쁜 경우에는 Sue 상황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는 수영장도 마찬가지에요...

도움이 되길 바래요!

#HomeownersInsurance, #LiabilityClaim, #LiabilityInsurance

Tuesday, September 22, 2015

우리 가족의 새로운 챕터


제 블로그는 사실 저를 위해서 만든 이유가 큽니다.
글로 정리하다보면 희미했던 것들의 상이 또렷해짐을 느낀다고나 할까요?
그간 여러 생각과 고민을 했고 많은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2013년 봄 한국에서 돌아와서 지난 2년동안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육아에 전념할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 크는 모습이 기특하고 대견하고, 또 이런 시간들이 다시 올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저와 제 아이들에게 좀 더 너그러워지고, 다양한 경험을 함께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는 노력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순간순간들을 '눈물나게' 즐겼던 것 같습니다.

결혼 전에 남편에게 (시간을 좀 줄테니) '우리 가족의 미래를 그려보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근데 저희 남편이 (유머러스 하거든요....) 제게 다이어리 한 장을 찢어 검은 수성펜으로 그림을 그려 보여주더군요. 정말 신기하게도 결혼 생활 8년차인 저희는 그 그림에 있는 모든 것들이 이루어져있습니다. 무척 감사한 일이에요.

제 진로 관련해서 지난 2년 동안 머릿 속으로 이런 저런 그림을 그리다 지우고를 반복했는데, 이제 다음 스케치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10월 부터 제가 다시 이 곳 미국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그 동안 저를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희 가족의 새로운 챕터가 열립니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기도 부탁드려요.

Monday, September 14, 2015

무한도전을 보고 떠오른 내 오징어 이야기


제가 예전에는 한국 드라마 광이었어요. 대학 때 부터 생긴 습관이에요. 평소에는 강의 들으러 다니고, 과제하고, 그룹프로젝트 하고 바쁘게 지내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면 학교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져있는 한인마트가 있었어요. (호돌이식품이었나? 이름이 가물가물 하네요.) 그곳에서 최근에 재미있었다는 드라마를 1편부터 최근 것 까지 주욱 빌리는거예요. 그리곤 기숙사에 틀어박혀 밤새고 봤던 기억이 나요. 시험 끝나고 나면 사실 피곤하고 졸린데, 밀린 드라마 보기가 제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해소법이었던 것 같아요. 대학 졸업 후 정작 한국에서 살 때는 드라마를 볼 시간이 없었어요. 요즘에는 한국 프로는 무한도전 정도만 보고 있어요.

지난 토요일 무한 도전에 파독간호원과 파독광부에 대한 이야기로 문을 열었죠? 당시 기숙사에서 청국장 끓여먹었다가 소방차가 출동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가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웃다가 울었어요. 저 고등학교 기숙사 시절 오징어 이야기 해드렸었죠.그 오징어 이야기 기억나시나요?

http://bayareajean.blogspot.com/2015/04/pre-k-around-world.html

아 정말 그때 눈물의 오징어가 떠오르면서 청국장 끓여먹었다가 하수도 터진 줄 알고 누가 신고해서 소방차가 왔다 하는데, 정말 저 고등학교 기숙사 시절 생각나면서 웃프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그 때 기숙사 common room에서 전자렌지에 오징어 돌렸다가 엄마가 보내주신 귀한 오징어가 탈 정도로 쪼그라들고 그 연기에 Fire alarm 울려 난리나고, 애들은 시체썩는 냄새 난다고 코막고 기숙사 복도를 뛰어다니고 했던 난리법석의 그 날이 떠오르네요.

저희 둘째가 요즘에 도시락에 샌드위치 싸주니까 자꾸 안먹고 와요. 그래서 오늘은 단무지 다지고 햄이랑 해서 볶음밥 싸줬어요. 딸이 저를 닮아 입이 무척 한국적이랍니다. :)

즐거운 한 주 되세요!

#무한도전, #파독광부, #파독간호원, #청국장이야기, #고등학교기숙사시절, #눈물의오징어이야기

Thursday, September 10, 2015

건강부터 챙겨요 우리


남편이랑 얼마전에 나누었던 이야기 입니다.
"이 동네는 내가 뛰고 있으면 내 머리 위로 비행기도 아니고 로케트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라고 제가 그랬어요. 왜 캔디크러쉬라는 오락을 아시나요? 거기서 높은 레벨로 올라가면 갈수록 콤보를 어떻게 잘 사용하느냐가 관건이지, 아무리 세개씩 캔디를 터트려도 절대 그 판을 끝낼 수가 없어요. 이 곳 실리콘 벨리는 제가 느끼기에 모두들 그 콤보에 콤보를 터트리고 있는 지역인 것 같아요. 지난 2년 반동안 이 곳에서 살면서 제가 느낀 점이랍니다.
그래서 이 곳에서 살면서 개미 같이 지내서는 속도를 따라가기가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어요. 주변과 비교를 해서 거기서 오는 상실감이 아닌, 삶의 여유에 있어 말이죠... 늘 아끼며 살면서도 또 다른 한 쪽으로는 어떻게 새롭게 부의 창조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기회를 물색해보게 되는 그런 분위기랍니다. 각박합니다...

전 현재 있는 것을 100% 만끽하기보다는 40% 이상 제 미래를 꿈꾸고 준비하면서 살아 왔던 것 같아요. 결혼하고서는 이 진로라는 것이 제 것만이 아니고 남편과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해야하니 준비하는데도, 한 발짝 나아가는데도, 많은 시간과 에너지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남편이 아침, 낮, 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불쌍하기도 하다가, 저렇게 치열하게 일하고 있구나 하면서 딱하기도 하다가, 나도 힘들다가, 애들도 안됐다가, 앞으로 계속 이렇게 해야 하나 싶다가... 고민이 많네요.

우선 모두들 건강을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저 몇 번 식겁하게 한 우리 남편도 말이죠...

#사는게뭐있나 #건강하자 #빡센산호세

Wednesday, September 9, 2015

학기 초 치맛바람?!?

아이들 둘다 학교를 시작하고 2주가 되니 제 몸에 과부하가 오더군요. 어제는 종일 꼼짝 못하고 침대에 오들오들 떨면서 누워있었어요.

우선 학교 관련해서 몇 가지 경험을 말씀드릴께요.

학기 초에 치맛바람 좀 필요 합니다. 너무 극성은 아니지만 부드럽게~ 적당히~ 말이죠. 미국 사람들 잘하는거 있잖아요...

선생님한테 아이 드랍오프하고 픽업하면서, 웃으며 인사하고,
"How was your day?"하며 몇 마디 건네고...
물론 내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게 궁금하지만... 선생님에게 How was your day?하면 눈치들이 빠르셔서 반 전체에 대한 이야기 해주시고, 내 아이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세요.

 "How did 내아이이름 do at school today?"하고 직선적으로 물으면, 잘 알려주는 선생님도 있지만 정말 퉁명스런 선생님은 parent-teacher conference day에 이야기 하자는 선생님 까지도 봤답니다.

그리고 오전시간에 아이 드랍오프 하면서는 선생님들이 바쁘세요. 들어오는 아이들 체크도 해야하고... 그래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면 최대한 픽업할 때, 다른 아이들 모두 보내고 나서 좀 남아서 선생님과 대화하시면 낫습니다.

그리고 donation, classroom supply 너무 빼지 않고 넉넉하게 챙겨주시면 좋아요. 또 수업 첫날이나 오리엔테이션에 보통 Room mom, Class photographer, Yearbook 담당등을 모집합니다. Room mom의 경우 담임 선생님과 interaction이 많고, teachers appreciation week때 감사 선물, year end 때 감사 선물 등을 준비하고 챙기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반장엄마와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이에게는 반장과 같은 타이틀이 없지만, 룸맘의 아이에게는 보이지 않는 혜택이 간다고 해요.^^

그리고 PTA 혹은 HSC를 학교에서 모집을 하죠. 한국에서는 어머니회나 육성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학교의 많은 행사, 펀드레이징등을 주최하는 모임입니다.

첫째 아이가 Pre-K 를 시작할 때 HSC에 가입을 해서 첫 정기 모임에 갔을 때가 생각이 나는군요. 아이들 드랍오프를 하고 바로 모이는 것인데, 저는 그래도 '엄마들 모임'이라는 생각에 단정하게 입고 입술에는 빨강 립스틱을 바르고 갔었어요. 모임에 일찍이라도 도착할 것을... 5분 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제게 쏟아지는 시선이란....

모두 부시시한 모습에 운동복을 입고 손에는 잠을 깨려고 큰 커피잔을 한잔씩 들고 있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그 모임에 갈 때 제 행색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어요. HSC 멤버 모두 백인 엄마들이었고 저만 유일한 유색인종이었어요. 저희 동네가 아시안이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 HSC는 그렇지 않더군요. 그런데 제 할일 물어보고, 제 의견 내고, 제 맡은 일 잽싸게 처리했더니 엄마들이 다르게 보기 시작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그냥 헷가닥 한 척 하고 (다행이도 제가 사람을 무지 잘 알아봅니다) 아이 드랍오프하고 픽업하고 할 때 열심히 인사했습니다. 그랬더니 한 학년이 끝나고 다음 해가 되니 학기 시작도 하기 전에 연락이 오더군요. HSC 한 해 더 도와주지 않겠냐고요.....

인종이고 다 떠나서... 그냥 그들에게는 제가 낯설었던거에요. 다른 멤버들은 모두 서로 알고 지냈던 사람들이고요. 새로운 사람이 왔는데, 보이는 모습도 다른거죠... 근데, 시간이 지나면 잘 해결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덕분에 우리 아이도 학교생활을 더욱 즐겁게 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학기 초에 아이반에 가서 발룬티어 하실 기회가 있다면 열심히 하시면 좋은 것 같아요. 우리 첫째도 제가 교실에 발룬티어하러 들어가면 저를 보자마자 "That's my mom!"하며 환한 웃음과 함께 소리를 친답니다. 지나치지 않게 적당히 적극적으로 하시면 좋은 것 같아요.

현명하고 적극적인 한국엄마들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Monday, August 31, 2015

조심스레...

조금씩 조금씩 준비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어릴적 꿈들도 다시 한 번 돌이켜보고 요즘 그러고 있네요.
한 때는 백지연 같은 앵커우먼이 되는게 꿈이었어요.
또 한 때는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제가 경영학을 공부하고 제가 비지니스우먼이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죠.
두 아이의 엄마가 되는 것도 꿈이었어요.
아들 하나, 딸 하나 이렇게 있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지금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네요.
둘째가 세돌이 되면 제대로 구직활동을 시작하자 했었어요.
그 때 되면 영주권도 나올 것 같았고, 아이도 학교를 시작할만 했다 판단을 했지요. 그러고보면 올 초만 해도 제가 상당히 초조해했었네요.
여름이 끝나고 이제 가을에 접어들면서 올해 벌써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 싶어요.
미국에 계신 한국분들께 영어 멘토링을 시작했고요, 제가 엄마가 되기 전에 좋아했던 것들을 하나씩 찾아 하고 있어요. 춤도 다시 추고, 머리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미드도 보고, 책도 읽고 있어요. 친구들과 만나 저녁에 마실을 가기도 하고, 남편과 둘이 데이트도 하곤 해요.

Work and Life의 균형을 이제 조심스레 꿈꿔도 될까요...?

Sunday, August 30, 2015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어제는 동네 아이들과 함께 늦은 밤까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다가 들어왔어요. 아이들이 'What time is it, Mr Fox?'놀이를 하자길래 함께 하다가 우리 아이들에게 한국놀이도 가르쳐줄겸 엄마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가르쳐주겠다고 했어요. 영어로 간단히 설명을 해주고 남편에게 시범을 보여달라고 했죠. 그런데 아이들이 그 때부터 이 게임의 묘미를 알게되었는지 이 게임만 하자는거예요. (제가 봐도 우리 게임이 훨씬 신나고 아슬아슬하고 재미있어요)

그래서 게임을 시작했는데, 옆집들 아이들이 슬슬 조인을 하더니 평소에는 조용하기만한 앞집 큰아이들도 나오고 해서 총 8명의 동네아이들과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했네요.
아이들은 게임에 재미를 붙일때까지 약간 몸이 움직이거나 해도 살짝 눈감아줬어요. 고개를 갸우뚱하며 "oo가 움직이는 것 같은데...?" 하고...

동네 아이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못하니 저희 가족이 돌아가며 술래를 해주었죠. 그리고 아이들에게 대략 "Flower Sharon is blooming"이라는 설명을 해주었어요.
해질녁 6시부터 늦은 밤까지 아이들과 아드레날린 뿜으며 뛰어다녔더니 잠도 잘 오더군요.^^
한국의 즐거운 놀이 문화를 소개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의놀이‬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Thursday, August 20, 2015

킨더 첫날


많은 브랜드를 담당하고 런칭하면서 엄마와 같은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하곤 했었는데... 엄마가 되어 보고 나니 그 뿌듯함의 정도가 대단한 차이가 있네요...
오늘 첫째 아이의 킨더 첫 날이었어요. 늠름하고 씩씩하게 교실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는데 뭉클하며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아, 아이가 제게 이런 감정도 느끼게 해주는군요...
이런 마일스톤을 지켜볼 수 있어 감사한 그런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FirstDayOfKindergarten‬ ‪#‎킨더첫날‬

Tuesday, August 18, 2015

고민하는 엄마


다시 대학 졸업하고난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미국생활을 하면서 저를 제일 답답하게 했던 부분은 신분이었어요. 생각하기 나름일 수도 있는데, 하고 싶은 일이 많고 꿈을 많이 꾸던 제게 F비자는 너무 답답하기만 했답니다. 올해 가장 기분 좋은 소식은 이 신분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이었는지도 몰라요.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것 같아요. 당시 하고 싶은 일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몰라 직장을 구해야하는데 고민을 많이 했어요. 다행이도 대학 시절 방학 때 마다 했던 인턴쉽으로 내가 하고 싶지 않은 분야는 확실히 알고 있었어요.

그 때 제가 얻은 교훈은,

1) 남들이 좋다 좋다 하는 일도 내 적성에 안맞으면 소용없다.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을 한다. 그렇게 신나서 일 하다 보면, 좋은 일들이 계속 연이어 생긴다 였어요.

2) 내가 성장할 수 있는 포지션인가? 역할모델 삼을 상사가 있는가 하는 점이 중요했어요. 그리고 제 경험을 높이 사는 회사, 포텐셜을 잘 봐주는 회사를 찾았어요. 압박면접이랍시고 깎아내리기 보다는 비젼을 제시하는 회사가 좋았어요. 이 모든게 제게 맞는 fit을 찾는 과정이죠.

요즘 제가 이런 고민들을 다시 하고 있어요. 지난 날과 같은 룰을 적용해야겠죠? 근데 아이들을 한 번 엄청 고생시켰던 경험이 있어 그런지 자꾸 아이들이 아른거리고 마음이 쓰이네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길 바래요.

‪#‎반복되는고민‬, ‪#‎현명한결정이란‬

Sunday, August 16, 2015

킨더 등록 절차 - Kindergarten Registration


늦은 밤 전화가 울리네요.
학교 트렌스퍼를 요청한 엄마에게서 온 전화였어요.
킨더 시작하기 3일 남았는데 아직 아이가 어느학교를 가게되는지를 모른다며 엄청 당황한 듯한 목소리였어요.

그러게, 참 당황스러운 것 같아요.
저희는 트렌스퍼를 요청하지 않고 홈스쿨에 등록을 일찌감치 했는데요, 이틀전에 편지가 도착했어요. 학교 선생님인 이웃에게 물어보니 아이들이 개학하는 마지막 날 등록/취소하기도 해서 최대한 늦게 공지를 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앞으로 답답한 일 많을거야. 마음의 준비를 해" 하네요. :)))

그럼 공립 킨더가든 등록 순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해당 스쿨 디스트릭트별 킨더가튼 등록 (레지스트레이션)을 하는 기간에 대한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찾으실 수 있어요. 아니면 직접 방문하셔도 됩니다. 동네에 이사를 온다고 해서 스쿨 디스트릭트에서 절대 먼저 연락 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알아서 연락하고 등록 일정에 맞춰 등록을 해야해요. :)

2. 등록하는 방법이 제가 사는 Union school district의 경우, 1차 온라인 접수를 합니다. 그리고 2차로 온라인 접수한 내용을 모두 프린트 하고, 추가서류들을 해당 학교에 직접 방문하셔서 제출해야 우리 아이가 해당 스쿨 디스트릭트와 학교에 등록이 됩니다. 온라인으로 등록했다고 우리 아이가 홈스쿨에 등록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모든 서류가 제출 완료 되어야 등록이 마무리 되는 것입니다. 이부분을 제가 강조하는 이유는, 학교에 새로 등록하는 아이들이 많을 경우, 등록을 늦게 해서 홈스쿨을 못가게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에요.^^ 추가 서류로는 주소증명서류들과 예방접종기록 등이 있습니다.

3. 이렇게 등록이 마무리 된 아이들을 대상으로 6월에 킨더가튼 평가(어세스먼트)를 합니다. 20분 정도의 가벼운 1:1 인터뷰를 킨더가튼 선생님과 아이가 하게 됩니다. 아이가 인터뷰를 하는 동안은 엄마는 다른 교실에서 설문지 작성을 하게 됩니다. 아이에 대해 추가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적을 수 있는 설문지예요. 저는 킨더가튼 어세스먼트에 가기 전에 남편과 우리 아이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지를 남편과 좀 상의하고 핸드폰에 메모해서 갔답니다. 세살짜리 둘째를 데리고 가서 아이보면서 설문지 작성하는데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미리 내용을 준비해가서 좋았던 것 같아요. 이 1:1인터뷰에서 선생님은 아이에게 알파벳을 알아보는지 묻고, 그림을 한 장 그리게 하고 몇가지 가족에 대한 질문을 하고 끝냈습니다. 그리고 이 날 선생님께서 그러셨습니다. 이제 여름이 끝날 무렵에 학교에서 연락을 받을 것이니 조바심 내지 말라고요...^^

4. 그러고 개학 5일 전이 됩니다. 반가운 편지가 하나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아이 담임선생님이 누가 될까 하고 열어보았는데, 개학 하루 전 실시하는 오리엔테이션에 "오면" 알려주겠답니다. :)) 그리고 학교 시작시간과 끝나는 시간, 아이가 학교에 무엇을 가져와야하는지, 몇시까지 와야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있더군요...

여기서, 제 친구와 같이 스쿨 디스트릭트 안에서 학교 트렌스퍼(intra-school district transfer)를 요청하거나 스쿨 디스트릭트 밖으로 학교 트렌스퍼 (inter-school district transfer)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intra-school district transfer는 우선 홈스쿨에 등록을 마무리한 이후에 바꾸고 싶은 학교에 가서 트렌스퍼 요청을 하면 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정말 개학 바로 전날까지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아 요청한 부모들이 초조해하기도 합니다.

당황한 친구에게 그랬어요...
"I understand your frustration.  To me, it seems like you will get the transfer you requested. :) Hang in there! Good night. :)"



#킨더등록방법, #킨더등록절차, #kindergarten #registration, #unionschooldistrict

Wednesday, August 12, 2015

Bay Area 농장 방문기


아이들을 데리고 계절마다 가는 곳이 있어요. 바로 Farm입니다. 저희 가족은 동물원보다 농장 가는 것을 선호해요.

봄에는 #Watsonville 에 있는 딸기농장에 Strawberry picking을 하러 많이들 가지요. 그리고 딸기 시즌이 좀 지나면 체리 시즌이 옵니다. 아이들은 딸기와 체리를 따면서 먹기도 하고 또 상자 한가득 따서 집에 가져오기도 하는데요, 저희 이웃이 따다준 딸기를 먹어보니 Farmer's Market에서 파는 딸기보다도 더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단맛, 신맛, 싱그러움... 자연에서 수확한 제일 좋은 것을 바로 맛볼 때의 즐거움을 경험하실 수 있답니다.

가을이 되면 Apple Picking도 많이가요. 사과는 그늘도 있고 서서 딸 수 있어서 부모들이 더 선호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종류의 농장체험을 하실 수 있어요. 제가 가본 곳은 Los Altos Hills에 있는 Hidden Villa, Cupertino의 Rancho San Antonio 안에 위치해 있는 Dear Hollow Farm, Fremont에 있는 Ardenwood Historic Farm , Woodside에 있는 Filoli Garden 입니다.

이런 농장에 가실 때는 피크닉을 준비해가세요.
아이들 간식 넉넉히, 점심거리, 음료, 때로는 와인... 피크닉테이블이 있지만 원하시면 돗자리...

각 농장별 홈페이지에 가시면 스케쥴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어제는 Ardenwood Historic Farm을 다녀왔는데 오전 11시에 Toddler program이 있어서 아이들이 옥수수까기 (Corn cracking)도 하고 태어난지 한달 된 아기염소도 보고 했답니다. 이런 농장들이 일별 혹은 주말에 아이들을 위한 농장체험시간이 있고 계절별로 큰 행사들이 있어요.

작년 가을에 저희는 Filoli Garden에서한 Fall Festival을 다녀왔는데 200여종의 사과를 시식하는 행사와 호박 데코레이션, face painting, 미로찾기,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서 온 동물들을 아이들이 만져볼 수 있는 기회, 비누방울놀이, 인형극, 아이들이 전통적인 방법으로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그 자리에서 시식하기 등 너무 너무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있더군요... 아주 인상적이었던 Filoli 방문이었어요. 여름방학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요. 남은 여름방학이나, 오는 가을에 가족 나들이 한 번 계획 해 보세요.

#HiddenVilla, #DearHollowFarm, #ArdenwoodHistoricFarm, #FiloliGardenFallFestival

Tuesday, August 4, 2015

우리아이 킨더 시작을 앞두고

두둥두둥

다음 주면 #킨더패키지 가 집으로 도착한답니다. 담임선생님이 정해지는거라 제가 다 떨리네요~ 우리 옆집에 첫째 베프가 사는데 이 아이들이 지금 같은 반이 될지 안될지도 초미의 관심사에요.

어제는 교장 선생님한테서 이메일이 왔어요. 여기는 한 학년에 80명 남짓이라 그런지 교장 선생님한테 이메일이 오네요... 요즘엔 한국도 이런식으로 부모와 소통하나요? 저 어릴 적에는 '가정통신문'이라는게 있었던 것 같은데... 그리고 '예비소집일' 이런 날도 있었던 것 같고요... 한 학년에는 800명 정도였고, 분교가 되기 전까지는 오전반 오후반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선생님이 한 반에 50~70명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어떻게 수업을 진행했는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제 어린 시절이 심하게 flashback 되네요... 이 곳의 킨더가든도 개학 전날 오전에 #오리엔테이션 을 하더군요. 미리 부모와 함께 교실을 방문해서 담임선생님도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는 시간이에요.

킨더가는 첫 날 입힐 옷도 사줬고, 학교에 들고 다닐 런치백도 사줬어요. 책가방은 가지고 다니지 말라고 하네요. 학교 supplies는 부모별 $50불정도씩 도네이션으로 받고 학교에서 일괄주문을 해서 모든 아이들이 같은 학용품을 사용하게 한다고 해요. 음... 주변 엄마들은 "아! 학용품 쇼핑 안해도 되서 너무 좋다."하는데, 저는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요? 필통, 연필, 지우개 이런것들을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해서 같이 고르는 재미를 누려 보려 했는데... ㅎㅎㅎ

우리 아이 킨더 어세스먼트 했던 선생님 인상이 참 좋아보였는데... 그 선생님이 우리 아이 담임선생님이 되면 좋겠어요.

방과 후 extended care도 신청해야하고, 학교에 들고갈 도시락 가방과 소지품에 모두 이름을 써줘야죠. 한국에서 구입한 견출지가 집에 있는데 이걸 사용해야겠어요. 회사에서도 전 늘 제 소지품에 견출지로 모두 이름을 붙였거든요... 그럼 사라졌던 펜들도 시간이 걸려 돌아오더라고요.  이름표도 커스텀 제작해서 예쁘게 붙이고 다니는 아이들도 있던데...^^

참, 워킹맘인 제 친구는 아마존에서 이것을 주문했데요. 주말에 빨래해서 요일별로 입을 옷/양말까지 준비를 해놓고 아침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하던데, 참 좋은 아이디어/아이템인 것 같아요. #부지런한엄마, #효율적인엄마 저도 되고 싶답니다.^^

http://www.amazon.com/DAILY-ACTIVITY-ORGANIZER-HANGING-CLOSET/dp/B000LZ1QNO/ref=sr_1_2?ie=UTF8&qid=1438746792&sr=8-2&keywords=clothes+organizer+hanging+kids

Monday, August 3, 2015

둘째를 위한 플레이데이트

이런 날이 올 줄이야....^^

둘째가 올 가을부터 오빠가 다니던 프리스쿨에 다니게 된답니다. 저희 둘째는 핑크, 꽃, 드레스, 보라, baby-size, 신발, 핸드백을 좋아하는 세살 아가씨에요. 지금까지는 오빠만 따라 다녔지요. 오빠 학교, 수영, 축구 라이드를 잘 따라다녀주었어요. 오빠가 플레이데이트를 하면 늘 데리고 가곤 했었어요. 그런데 이게 오빠가 네 살 반 정도 되면서 첫째 플레이데이트에 둘째를 데리고 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우선 이성이기에 관심분야가 상당히 달라졌고, 놀이문화가 다르더라고요. 둘째는 그래도 아주 활동적이라 오빠를 따라다니면서 자전거도 타고, 스쿠터도 타고, 흙도 파고 그렇게 놀았어요. 그런데 둘째가 세살이 되면서 부터 발레, 공주놀이, 인형놀이를 급격하게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첫째 아이 친구가 또래 여자동생이 있지 않은 한 따로 플레이데이트를 하기 시작했어요.

동네에 아들, 딸 또래 아이를 둔 친구가 있었는데 그집 딸이랑 한동안 아주 잘 놀았어요. 첫째가 프리스쿨을 간 사이에 둘째 친구를 우리집에 초대해서 두시간 정도 플레이데이트를 해줬답니다. 티파티를 하게 테이블을 세팅해주고, 발레를 한다길래 백조의 호수 노래도 틀어주고 말이죠. 근데 그 집이 아쉽게도 이사를 갔어요. ㅠ.ㅠ

저는 다시 고민을 했죠. 어떻게 다시 이런 플레이데이트를 만들지? 왜냐하면 아이들의 성향도 맞아야하고, 엄마들도 잘 맞아야하고, 교육관도 비슷해야하거든요.... 이 세가지 밸런스를 맞춘 친구를 찾는 것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에요.

여름동안 둘 다 집에 있었어요. 그러면서 그냥 또 동네아이들이랑 이렇게 저렇게 어울려 놀았어요. (정말 신기한게 우리 동네 이웃들은 아이들이 둘씩인 경우가 많고 딸, 아들 하나씩 있는 집이 많아요) 그러다가 첫째아이와 프리스쿨 같이 보내던 엄마에게 이메일을 보냈어요. 저희 아들이랑 그집 아들이랑 꽤 잘 어울려 놀았고, 여동생이 저희 딸이랑 또래인 집이었어요. 프리스쿨 졸업식 날, 제게 "우리 둘째들이 가을부터 같은 학교 다니게 될테니 여름동안 한 번 만나서 플레이데이트 할까? 내가 다른 엄마들도 몇몇 소개해줄께." 했었어요.

그 자리에선 "OK - that would be great!"했지만, 사실 학교 밖에서 연락해서 따로 만나던 사이가 아니었기에 소심해져있었어요. 그런데 어쩌나요, 제 동네친구가 이사를 갔잖아요. 둘째 학교도 곧 시작인데... 집에 계속 데리고 있던 애라 학교생활 잘 적응할까 싶기도 하고 해서 그 엄마한테 연락을 했어요. "너 그 플레이데이트 할 때, 꼭 나도 불러줘~ 우리 딸이 너무 좋아할 것 같아." 이렇게요. 그러고나서 개학을 3주 앞둔 시점에 연락이 왔어요. "우리 그 때 말한 플레이데이트하자!" 하고 말이죠. 그래서 "너희 첫째는 오니?"했더니만, "아니, 걘 스포츠캠프갈꺼야." 하더라고요. 옴마나... 그래서 저도 둘째 플레이데이트를 위해서 첫째를 1일 반일 캠프에 넣었습니다. 미술학원에서 오전동안 그림을 그리는 캠프인데, 지난 주까지 더운 날 밖에서 공차고 던지고 해서 그런지 아트 캠프 너무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동생이 학교를 시작하는데, 같은 반이 될 친구들이랑 플레이데이트를 할꺼야. 그러니까 네가 미술학원가서 오전동안 그림그릴 수 있겠니?"하고 양해를 구하니, "OK, mom!" 하고 시원시원하게 대답을 하더라고요... 기특한 녀석^^
그리하여 둘째 플레이데이트를 위해 첫째를 캠프를 보내게 되었어요. 후우.... ^^

만나기로한 공원에서 아침에 엄마들이 커피, 베이글, 과일을 가지고 모여 두시간 동안 둘째들을 놀게했어요. 설마했는데 모두 둘째만 데리고 왔더군요. 그리고, 이 세살 아가씨들은 사이좋게 잘 어울려 놀았고요. 차분한 분위기에서 서로 소개도 시켜주고 소꿉놀이도 함께 했어요. 엄마들 입장에서는 한 아이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기도 했구요. 첫째도 미술학원에서 즐거운 시간 보냈다고 하네요.

이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딸이 학교에 가도 아는 얼굴들이 몇몇 있을테고요, 저도 같은 반에 아는 학부형이 몇 명 있다는 사실이 참 든든하네요. 첫째 친구 엄마덕분에 새로운 엄마들도 몇 명 만나게 되었고요....

남은 방학은 차분히 새학기를 준비하며 보내게 될 것 같아요. 두 아이가 동시에 새 학교를 시작하게 되어 좀 긴장했었는데, 제 to-do-list에서 하나가 지워졌어요.
남은 여름방학 잘 보내세요.

‪#‎둘째플레이데이트‬, ‪#‎학교시작3주전‬

일요일 밤 - 자아성찰

저를 잘 아는 사람은
저와 아주 가까운 사람은
저를 어떻게 볼까요?
하느님은 저를 어떻게 보고 계실까요?

전 요즘에 제가 마음이 되게 여리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주변 말에 상처도 잘 받고 그래서 상처 받기 싫어 남을 만족시키려고 부단히 노력 했던 것 같고, 또 그래서 제 기준보다 남의 기준이 우선이었던 것도 같아요.

참 이상한 논리죠?

언제부터 어디서부터 이랬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런데 남을 만족시키려고, 누구 눈에 들기위해, 인정 받기 위해 애쓰며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상처받기 싫어 담을 쌓고 제 영역을 확실히 하고자 하는데 그게 어떤이에게는 제가 강하게 느껴지는 요인 같아요...

나이가 서른 중반이면 어느 정도인가요? 이제 자기 스스로를 어느 정도 알아가는 나이 아닌가 싶어요. 요즘 어릴적 (고등학교때까지 치던) 피아노를 취미로 다시치고 있는데 종종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 이런 박자감각이나 이런 소울을 왜 피아노를 배울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을까?

슬플때나 머리가 복잡할 때 피아노를 치니까 참 좋더군요. 음악에 집중을 하다보니 다른 생각이 안들고 저와 음악이 하나되는 느낌이 들어요. 왜 이런 느낌을 어릴적엔 못느꼈을까요?

가끔하는 운동도 제 몸에 에너지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이제는 제가 느껴요. 어릴 때는 그저 승부욕에 운동을 하거나 막연히 운동은 정기적으로 하는게 좋다 해서 했었거든요...
이제 좀 제 스스로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스스로 하는 공부에 대한 즐거움도 유학을 가서 알게 되었거든요...

요즘에는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도 잘 알고 싶어요. 제가 하느님 뜻에 따라 잘 살고 있는 건지... 그렇지 않은지... 제 마음이 요즘 좀 흔들리는 것 같고 갈피를 잡지 못하겠어서 retreat을 신청했어요. 휴우...

나름 고민도 많이 하고 기도도 하고 내린 결정인데 주변에서 몇 마디에 흔들리고 주눅든다면 제 의지가 약한 것이겠죠? 그 길은 제 길이 아닌걸까요?
수녀님이 그러셨어요... 무슨 문제에 있어서 남이나 상황을 보지 말고 나 자신을 돌아보라고...

일요일 밤이네요.
아이들 재워놓고 오늘 좀 혼란했던 제 머릿속을 정리해보면서 몇 자 끄적입니다...

Tuesday, July 21, 2015

Camping in Bug Sur, CA


7월 내내 캠핑을 다니고 있어요.
이번에는 이웃들과 함께 다녀왔는데요...
저보다는 둘째 아이들이 약간 어린데도 부모들이 캠핑을 간다길래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우선 이런 여행을 할 때는 부모의 여유로운 마음이 필수 인 것 같아요. 뭐 좀 더러워져도 어때? 못 씻어도 어때? 각박한 일상 속에서 벗어나서 자연에 내 몸과 마음을 맡겨놓는 데도 하루는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는 1박2일 캠핑은 약간 아쉬움이 남아요. 그쵸?

저희 가족은 둘째가 두살이 좀 지나서 첫 캠핑을 갔던 것 같아요. 그래도 1박으로만 하고 친정어머니께서 함께하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지요. 올해는 둘째가 세살인데 상당히 캠핑을 즐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사실 제가 엄마가 되어 하는 캠핑은 몇 번 안 가봤고 초짜이지만... 제 어린시절을 떠올리며 또 캠핑가서 흙강아지가 되어 노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아... 다음에 또 와야겠구나...'하게 됩니다.  어릴적 여름마다 가족과 함께 산으로 바다로 텐트를 가지고 캠핑을 갔던 추억이 많이 떠오릅니다. 이런 추억을 대물림해줄 수 있는 것도 참 축복이란 생각이 들어요.

산호세 근처에 캠핑장이 여럿 있지만 아무래도 매 여름 찾게 되는 곳은 Big Sur 입니다. 이유는 하이킹과 물놀이를 함께 할 수 있어서에요. 그리고 오며가며 아름다운 해변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는 것도 Big Sur camping의 큰 매력입니다. 빅서 지역 외에도 이런 곳들이 몇몇 군데 있는데요 차차 공개해드릴께요.^^

저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Pheiffer Big Sur campground입니다. 스테이트 파크이고 Big Sur River를 끼고 있으며, 샤워는 토큰을 사서 하실 수 있습니다. 물을 끼고 있는 싸이트는 1박당 20불씩 추가가 되는데요, 아이들이 물놀이를 가까이서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저는 물을 끼고 있는 싸이트를 추천합니다.

주변에 하이킹 트레일도 레벨별로 여러가지가 있고, 또 아이들을 위한 Interactive program도 시간별로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저도 덕분에 레드우드에 관한 궁금증이 많이 해소 되었습니다.

함께 올리는 사진은 Fernwood Resort에서 캠핑한 당시 Big Sur River의 사진입니다. 이 곳은 사설 캠프싸이트라 무료사워시설, 세탁기, 설겆이하는 곳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 위에 말씀드린 Pheiffer Big Sur campground와 1마일 정도 떨어져있어 가벼운 하이킹을 해서 스테이트파크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제 다음 캠핑을 준비하러 가야겠네요~

여러분, 캠핑에 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 있으시면 나눠주세요.^^
Happy camping!

#campinginBigSur, #PheifferBigSurStatePark, #빅서캠핑

Friday, July 17, 2015

이번 여름 방학 토들러 아이들과 함께 본/볼 영화


1. 쥬라식월드 (Jurassic World) 
다섯살 아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영화에요. 요즘 아이들이 조용해서 방에 가보면 둘이 으르렁거리며 공룡놀이를 하고 있답니다. 자꾸 공룡책 읽어달라 해서 읽어주긴하는데 시대별 공룡이름들이 어려워서 저도 공부하면서 읽어주고 있답니다.
다음엔 공룡을 좋아하는 아들이 좋아한 선물 리스트를 공유하겠습니다~

2. 인사이드아웃 (Inside Out)
우리 아이는 요즘 화가나면 제게 "Madness is controlling me, Mama." 이러네요. 남편과 저는 아이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 아닌가? 했었지만 아이들은 훌륭하게 이해하고 또 즐거워했던 이야기 입니다. 샌프란시스코로 이사오는 가족과 사춘기 소녀의 성장기를 다룬 내용입니다. 잔잔한 감동이 있답니다.

3. 미니온즈 (Minions)
앞에서 말씀드린 두 영화보다 비교적 흥행하지 못한 영화이지만 silly함을 좋아하는 저희 아이들은 예고편 보고 자지러지더군요. 영화관에 가는 것에 대한 재미를 이제 알게 되어서인지 자꾸 가자고 합니다. 조만간 보러가게 될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보러 다녀오신 분들 아이들의 평은 어떤가요?

‪#‎쥬라식월드‬, ‪#‎인사이드아웃‬, ‪#‎미니온즈‬, ‪#‎MovieWithToddlers‬

Wednesday, July 15, 2015

CA-1


카멜 바이더 씨 (Carmel by the Sea) 옆에 17 miles 해변입니다. 산호세에 살면서 매년 한 두 번씩 타지에서 손님이 오면 방문하는 코스 중 하나에요. 해변의 풍경이 참 아름답죠? 산타크루즈-몬테레이-카멜바이더씨-빅서까지 캘리포니아 1번도로를 타고 달리면서 여행을 하고 왔어요.

여유로운 마음이었죠... 미국 생활의 풍요로움이 체화되는 그런 느낌 말이죠. 눈으로 코로 머릿결로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요즘엔 제 밸류를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중요하다 생각하는 가치를 침범당하지 않고 싶은데 참 어렵네요...


최선이란...

친구가 선물해준 부케입니다.
제 밸류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높이산다며 위로의 선물을 주었어요.

오늘은 '최선'이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한국에서 살면서 참 많이 접했던 단어인 것 같아요. 최고, 최선, 노력...

그런데 이 최고와 최선을 중시하는 문화때문에 우리가 놓치고 사는 부분이 있는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저는 한 때 워코홀릭이었어요.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서 그랬기도 하지만 그렇게 일을 하면서 몸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아이 둘의 엄마가 되어 가사일과 양육을 하는데, 그 역시 제가 한 번씩 너무 지치게 되더군요... 매일 아침 남편과 아이의 도시락을 싸고, 좋은 것을 먹여야하니 인스턴트는 자제하고 최대한 홈메이드로 하면서... 김치도 사먹는 것은 비위생적이니 김치도 모두 담궈야 하고, 아직 형편이 그러니 청소하는 사람이나 가드너는 쓰지 않고 모두 내 손으로... 아이는 어리니 내가 데리고 집에 있으면서 많은 액티비티를 집에서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일주일에 시장은 세 번, 아이들 데리고 늘 라이드, 그러면서 내 스스로는 돌보지 않고 지냈더니 제 몸과 마음이 지치더라고요...

한 번 씩 남편에게 하소연을 하면, 남편은 "도시락 안싸도 되고, 김치도 사먹어도 되. 너 오늘 힘들면 외식하자." 하더군요. 맞는 말이긴 한데 처음엔 그 말이 어찌나 서운하던지요.... '내 노력도 안알아주고...'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 모든 것이 제가 자초한 일인거에요. 정말 중요한 것은 제 몸과 마음이 지치지 않을 환경을 제가 스스로 꾸려가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요즘엔 김치도 사먹고, 청소도 한 번씩 부르고, 아이들 맡기고 부부가 데이트도 하고, 한 번씩은 도시락 못쌌으니 남편한테 점심도 사먹으라 하고, 나를 위한 쇼핑도 살살 하고 그렇게 지내요.
모든 관계에 최선을 다하고 매사에 온 몸과 맘과 성을 다하고 이런게 그 관계나 몸과 맘을 헤치는 길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봅니다.

적당히... 내 마음이 즐거운 정도로....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 볼 시간을 주고 사는 법을 연습하고 있어요....
‪#‎최선‬, ‪#‎친구의부케‬

Best Coffees in Silicon Valley

부모님께서 오셨을 때 이 지역 맛있는 커피집을 좀 모시고 다녔어요...

1. Four barrels  5.0/5.0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커피집입니다. SOMA에 위치한 이 곳 커피가 저는 제일 맛있어요~ 아주 강렬하면서도 뒷맛이 깔끔합니다. 토요일 오전 일찍 가서 한 잔 하고 샌프란 관광을 했답니다.

2. Verve  4.8/5.0
산타크루즈 다운타운에 있는 곳입니다. 저희 가족이 산타크루즈에 자주 가기 때문에 제일 자주 가게되는 카페에요. Artsy fartsy한 젊은이들이 많은 산타크루즈라 그런 자유분방함을 느끼면서 커피 한 잔 하실 수 있습니다.

3. Blue bottle  4.6/5.0
지난 번 친구가 왔을 때는 샌프란시스코 페리 스테이션에 있는 곳에 다녀왔었는데, 이번에는 스탠포드가 있는 팔로알토 지점에 다녀왔어요. 지금 올리는 사진도 팔로알토 블루바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베이지역커피맛집, #실리콘밸리커피맛집, #BestCoffeeinSiliconValley, #verve, #bluebottle, #fourbarr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