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February 23, 2016

아이 생일을 맞아


오늘은 우리 첫째의 여섯번째 생일이예요.

어제는 종일 같은 반친구들과 함께 먹을 컵케잌을 만들었어요. 이웃들에게 컵케잌 틀을 최대한 많이 빌려 컵케잌을 만들고 아이 학교 컴퓨터랩에 도우미로 가서 아이들 모니터링/지도도 살짝 해주었어요... 집에서는 컴퓨터/아이패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데, 그래도 학교에서 Mac을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니, 참 신기하더군요.

오늘 아침 등교길에 저 멀리 찻길건너서도 친구가 생일축하한다 해주고, 같은 반, 다른 반 친구들과 그 엄마 아빠들도 생일 축하를 해주는 모습을 보니, 우리 아이가 참 많이 사랑을 받고 자라고 있구나... 하면서 흐뭇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참, 아이 생일파티 관련해서 마음이 자꾸 쓰이는 부분이 있어요.
저희집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또, 제가 손님대접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아이에게 열명을 초대하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초대한 친구들이 다 오기는 하는데, 초대하지 못한 친구들이 있는데 그 친구들과 엄마들을 보면 제가 자꾸 미안해져요. (나쁜 감정이 있어서 초대하지 않은 건 아닌데.... 이래서 밖에서 생일파티 하고 그냥 다 초대하나봐요. -.-) 그래서 아이에게도 학교에 가서 초대 받지 못한 아이들이 서운해할테니 네 생일파티 이야기 너무 많이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근데 자나깨나 요즘 자기 생일 파티 이야기 뿐인데, 그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6년 전에 아이가 태어나서 제가 아이를 처음으로 품안에 안았을 때의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요. 아이들 덕분에 엄마로서 제가 다채로운 경험도 해보고 하루하루 선물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뒷마당에 벚꽃과 자두꽃이 너무 아름답게 피었어요.
6년 전, 병원에서 퇴원하며 느꼈던 따사로운 봄 햇살이 느껴지는 날입니다. 오늘은 추억놀이를 좀 해야겠어요. :)

Wednesday, February 17, 2016

스키 여행

프레지던트 주말을 맞아 레이크 타호에 스키여행을 다녀왔어요. 캘리포니아는 이번 주가 Ski Week로 쉬는 학교가 많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 아이들을 처음으로 스키장에 데려가서 기본적인 것들을 가르쳐 줬어요. 그 때, 첫째 아이는 스키가 아주 재미있었는지 레고랜드보다 본인은 스키 여행을 한 번 더 가고 싶다고 했어요.

두 아이를 데리고 스키를 가르치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어서 이번에는 큰 마음을 먹고 스키 스쿨에 아이들을 모두 보내고, 남편과 우아(?)하게 스키를 타볼까 했었죠. 하지만, 발렌타인데이, 프레지던트데이가 붙어있던 지난 주말은 이번 스키 시즌 중 가장 많은 인파가 모였었고, 저는7시30분부터 스키스쿨 등록을 하러 줄을 섰으나... 정말 극적으로 제 앞에서 모두 마감이 되었답니다!
결국, 남편과 제가 다시 아이들을 맡아 가르쳤죠.

첫째는 이제 리프트도 잘 타고 내리고, 스탑은 물론 턴도 잘 해요. 둘째는 겁이 좀 있어 시작하기는 어려웠는데, 아이가 끈기가 대단해서, 떠날 무렵에는 더 타고 싶다고 엉엉 울더군요.... :~)
아이들을 보느라 남편과 저는 번갈아 가면서 스키를 탔는데요,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다보면 조만간 온 가족이 높은 산을 타고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워낙 코스가 길다보니, 한 번 산을 내려오면 다시 곧바로 리프트를 타기보다는 좀 앉아서 땀도 닦고 물도 마시고 해야해요. 그리고 이번에 저희가 간 스키장은 산 정상에서도 내려오는 길이, 상급도 있지만 산을 둘러 내려오는 초급 코스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타기에 아주 좋을 것 같아요. 다음 시즌에는 온 가족이 스키탈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숙소는 아무래도 겨울이다보니 저희는 따뜻하고 편리한 곳을 선택해 다녀왔어요. 지난 번에 갔던 곳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 다시 찾게 되었어요. 아침이 제공되고, 점심은 스키장에서, 저녁은 방에 냉장고와 전자렌지가 있어 집에서 준비해 온 음식을 데워 먹어 편리했습니다.
집에서 오고 가는길도 상당한 거리인데, 아이들이 자기들이 챙겨온 공작용품을 풀어 차 속에서도 그림을 그리고, 만들고, 게임을 하고 잘 놀았어요.
영하의 기온에서 눈을 즐기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벚꽃이 만발해 있더군요. 산호세는 완연한 봄입니다!

‪#‎스키여행‬, ‪#‎skitiptoTahoe‬, ‪#‎타호스키여행‬

Monday, February 8, 2016

세세한 부분 챙기며 사교적인 엄마되기



수퍼볼 일요일 재미있게 보내셨나요?
제가 미식축구를 잘 알진 못하지만 어제 경기는 정말 재미 없었던 것 같아요. 다들 결승전이라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더군요.
해프타임쇼에 나온 비욘세, 브루노마스 공연 역시 작년 케이티 페리만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레이디 가가의 페스티브한 의상과 메이크업은 인상적이었어요. 레이디 가가 답지만 지나치지 않은...

요즘 제가 머뭇머뭇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첫째는 킨더에 가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활동적으로 지내고 있고, 둘째도 프리스쿨에서 저희 아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사교적으로 지내고 있는데, 제가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을 꺼리기 시작한 것 같아요.

이 동네로 이사온 지 2년인데, 그동안 이웃을 비롯하여 꽤 많은 사람을 알게 되었죠.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가고, 새로운 액티비티를 하고 하면서 주변에는 계속 새로운 친구들과 그 친구의 부모들이 있는데, 제가 이제 좀 아는 사람이 있다 생각해서인지 네트워킹을 멈췄답니다.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부담이 생겼나봐요. 그래서 요즘 멈칫 하고 있었는데, 다시 용기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째는 학교 드랍오프라인에 아이를 내려주고 있었는데, 이웃이 그러더라고요... 아이 교실 앞에 데려다 주라고요. 매일 오전 5분-10분 사이의 짧은 시간이지만, 그 동안 다른 부모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요. 놓치는 부분이 많을테니 자동차 드랍오프는 하지 말기를 추천했어요. 그래서 요즘 제가 일도 그만뒀고 해서 아침, 오후 아이 드랍오프, 픽업에 공을 들이고 있어요. 그러면서 많은 엄마들과 가까워지게 되었고, 지나가는 이야기도 듣게 되었어요.
학교에 발룬티어도 자주 하게 되니, 아이들 같은반 친구들이 저를 보면 OO Mommy!라고 불러요. 자주보니 반가운지 안아주기도 하고, 오늘은 한 아이가 "캥거루 직접 봤냐"해서, "어떻게 알았니? 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살았었어." 했더니, "OO가 알려줬어."라고 하더군요.

좀 더 열고 사교적으로 지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
오늘은 설날입니다. 맛있는 저녁 준비하셨나요?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교적인엄마되기

Friday, February 5, 2016

베이지역 프리스쿨, 프리케이 알아보기


요즘 저희 세살 반 아가씨 때문에 학교 투어를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몰라요. 또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에도 주 2회 점심도우미 발룬티어를 하면서 아이를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어요.

결론은 "미국에는 그래도 아이들 특성과 니즈에 맞추어 보낼 수 있는 학교의 옵션이 정말 많구나."였답니다.

아이들이 어린 경우에는 바로 학교에 보내기 보다는 socialization의 기회를 엄마가 함께 만들어주는게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짐보리나 영유아 음악수업, 수영수업, 도서관의 스토리타임/플레이타임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그런 곳에서 또래아이들도 만나도 엄마들도 만나고 하면서 인근 학교 정보도 얻기도 하지요. 또 인근 큰 교회에서는 낮에 바이블스터디를 하면서 아이들을 돌봐주는 그런 프로그램들도 있어요. 엄마도 socialization을 하면서 아이와 함께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챌린저/스트라스포드와 같은 학교: 제가 풀타임 워킹맘이라면 이런 학교들을 선호할 것 같아요. 우선 반 아이들 전체가 등하교 시간이 같아서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듯 합니다. 그리고 교실 내에 화장실이 있고, 학교에서 음악, 체육, 미술, 드라마 모든 것이 해결이 되어서 제가 바쁜 워킹맘이라면 다른 액티비티 신경을 덜 써도 되는 이런 학교들을 당연 선호할 것 같아요. 학비도 비싼 듯 하지만, 리퍼럴을 받을 경우 20%씩 학비가 할인이 됩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예요. 그쵸? 아는 집 한 둘이 모여서 시작하는 것도 좋겠네요.

교회 부설 학교: 우선 저희 아이들이 다녔던, 그리고 다니는 학교는 교회 부설 학교예요. 해당 교회의 신자의 경우 추가할인을 받을 수가 있고, 천주교학교의 경우 해당 성당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소속된 성당의 신부님의 편지를 받으면 교인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교회 부설 학교의 경우, 룰이 많고, 엄격한 편이예요. 이 점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 부모님의 참여도 학교에서 기대하는 편입니다. 또, 대게 식사 전 기도와 주중 채플이 학교 프로그램에 속해있습니다.

몬테소리 학교: 몬테소리 직영 학교가 있고 몬테소리 base 학교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의 차이도 있어요. 아무래도 직영이 몬테소리 철학을 제대로 수업에 반영합니다. 그 외는 디렉터와 선생님에 따라...^^ 몬테소리의 경우 한 반에 여러 나이의 아이들이 함께 있어요. 어린 아이들이 큰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말이나 행동이 나이에 비해 성숙(?)해지는 경우도 있으니 아이 성향에 맞을지 잘 고민하셔야 할 것 같아요.

코압 (co op) 학교: 제가 이번에 가장 열심히 알아본 학교가 코압 학교예요. 환경도, 교육법도 너무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부모에게 제공되는 교육도 많고 해서 너무 좋은데요, 제게 가장 큰 걸림돌은 일주일 한 번 발룬티어였습니다. 일년 내내 매 주 한번 씩 가서 한가지 스테이션을 맡아 아이들을 보는데요, 컨셉도 좋고 아이의 학교생활을 제가 가까이 볼 수 있다는 부분은 정말 좋으나, 제게는 too much obligation이었어요.

요즘 학교들 다음 학년 등록을 위해 오픈하우스가 많은 철입니다. 등록을 알아보니 대기자가 20명씩 정도는 있더군요.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되면 자리가 생길 것이라고는 하는데, 하나의 팁은, 시작을 가을로 하지말고 지금 당장이나 써머캠프부터 시작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면, 우선순위에서 올라가니 참고하세요.

#프리스쿨, #프리케이

이맘 때만 되면 찾아오는 첫째 생일 준비


아들 생일파티 준비하느라 좀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밖에서 하려고 했다가 여러가지 따져보고 오는 인원 수 신경 덜 써도 되는 집에서 하기로 했답니다. 아이 친구들만 열두명 초대했는데 이웃들에 siblings까지 카운트 하면 많아지더군요. 근데 아이 친구들도 좀 가까이서 보고, 친구 부모들과도 이야기 나누고 친해지기에는 집이 좋은 것 같아요.

올해 역시, 아이가 생일 테마 정하고, 컬러 팔레트 정하고 전 초대장 파워포인트로 디자인해서 인쇄해 아이들에게, 부모에게 전달을 했지요. 같은 반 아이들 모두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따로따로 전달하느라 한 일주일 걸린 것 같아요. 초대장 배포만요...
애들이 잘 가져가서 부모님한테 설명하고 초대장 전달했을까 싶은데, 그래도 요즘 RSVP메일들이 오는 것 보면 아이들이 기특하네요. 많이 컸어요....^^
아이가 좋아하고 친한 친구들만 추리고 추리라고 여러번 강조했는데, 애썼나봐요. 초대한 친구들은 다 온다네요....

전 그래서 요즘 생일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어요. 아이가 원하는 케익 (일년에 한 번이니) 만들어주려고 베이킹도 준비중이고요, 아이 생일날 아이들 놀만한 단체 게임들도 준비하고 있어요. ㅎㅎ 그리고 준비 작업에 애들을 최대한 많이 활용한답니다. 가위질 이런것들이요... 오빠 생일파티 준비에 흥분해서 몇 달 후인 자기 생일파티 계획에 바쁜 딸램이도 워워 하고 있어요.
이런 생일파티도 일이년 후면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때까지는 제가 신경써주려고요...
요즘 정말 바쁘네요...

이번 주 슈퍼볼 파티도 하자고 제가 하는 바람에 내일은 고기도 재워야해요. ^^ 일을 만들어 하는 스타일이죠 제가...

그래도 즐겁습니다!

Friday, January 22, 2016

세살 반 아가씨의 희망사항


네살이 채 안된 꼬마아가씨가 원하는게 어찌나 분명한지... 걍 바램을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2월까지 지금 다니는 학교 보내고 그냥 제가 데리고 있을 것 같아요^^ 아직은 그냥 눈뜨고 일어나서 자기 책상에서 그림그리고 미술 학원에서 옷에 다 묻히고 물감으로 그림 그리고 만들고 그러고 싶답니다. 학교에서는 미술이 미술이 아니라네요. 물감이 없데요... ㅡ.ㅡ

차고를 살짝 개조해서 아이가 편하게 원없이 그림 그릴 수 있는 화실로 바꿔줄까 하고 있습니다. 저도 어릴때 화가가 되고 싶다 할 만큼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했었어요.

근처 음악/요리 프로그램이 좋다는 학교를 투어 해봤는데, 저 나이 때는 그냥 하고 싶은것 원 없이 하게 해주는게 좋은 교육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확실히 몇년 전 보다 제가 많이 여유가 생겼나봐요. 집에서 요리도 같이 하고, 공작도 많이 하고 그냥 그러면서 모티베이션을 유지할 수 있는 쪽으로 애써봐야겠어요.


Wednesday, January 20, 2016

마틴루터킹의 생일 - fair vs unfair



Martin Luther King의 생일을 맞아 지난 1월 18일은 휴일이었어요. 덕분에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나눠 보았습니다.

몇가지 상황에 대해 공평한지 불공평한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상당히 흥미로웠어요.

우선,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는데 한 아이가 피부색이 짙기 때문에 트럭을 가지고 놀 수 없다면...했더니 말이 끝나기도 전에, "UNFAIR!"라고 소리치네요. 그래서 "왜 불공평하니?"하니까, 저 친구가 슬프기 때문이래요.

그리고 다음 예로, 아이들끼리 달리기 경주를 하는데 결승점에 먼저 들어온 친구가 승자다. 이건 공평하니? 했더니, "이것도 UNFAIR!" 하고 답하더군요. 그래서 "왜 이게 불공평하니?"하니까, 뒤에 달려오는 친구들이 슬프니까 UNFAIR하데요. 결승점에 달려오는 모든 친구들이 승자라고 합니다. 하하. 아이들한테 제가 배웁니다. 그래서 "그래. 네 말도 일리가 있다. 이건 좀 생각해 볼만한 문제인 것 같다." 했네요.

요즘 아이들 학교에 발룬티어도 자주 가고 선생님과 소통하며 아이에 대한 재미난 에피소드도 듣고 하니 마음이 즐겁네요. 요즘 제 컵은 가득 차 있는 듯 합니다. :)

#마틴루터킹생일

Sunday, January 10, 2016

응답하라1988, 도봉구 쌍문동 같은 골목


요즘 난리죠? 응팔의 인기가 참으로 대단합니다. 저도 남편이랑 같은 시대, 같은 동네 출신이라 금요일, 토요일은 아이들 재워놓고 같이 응팔보며 "맞아, 저 땐 저랬지!"하고 추억을 회상하곤 한답니다.

몇 회였던가요? 왜 정환이 엄마가 아들한테 덕선이네 음식 가져다주라 하고, 음식 가지러 간 덕선이네 엄마는 또 다른 음식 챙겨서 가져다주고 하면서 동네 아이들이 이집 저집 음식 배달 하느라 정신 없잖아요. 기억나세요?

저희 동네가 그래요. :)
보통 저는 에피타이져 담당이예요. 저는 반찬이라고 만든 음식들이 미국친구들에게는 perfect appetizer라고 하네요. 제가 부추전이나 스프링롤을 준비하면 아이들을 시켜서 이웃집 배달을 하게 하죠. 그럼, 옆집에서는 근사한 디져트나 숲을 가져다 준답니다. ㅎㅎㅎ 그럼 제가 준비한 것은 한두가지인데, 이래저래해서 더욱 풍성한 저녁을 먹을 수 있게 되는거죠. 최근에는 제가 디저트 중 가장 좋아하는 티라미수와 너텔라 파이를 이웃들이 줬었는데, 베이킹을 잘 하지 않는 저와 저희 가족들에게는 아주 훌륭한 디저트가 되었어요.

아이들을 좀 키워 놓으니 엄마들끼리는 문자로 똑딱똑딱 의사소통하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아이들을 시켜서 이웃집에 뭐 좀 가져다 줘라, 뭐 좀 빌려 와라를 해요. 아이들 심부름 시키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이렇게 정있는 동네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이웃들과 이웃의 아이들과도 앞으로도 오래오래 좋은 관계로 잘 지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응답하라1988‬, ‪#‎정이있는동네‬

Monday, January 4, 2016

미국경제학회를 참석하다

어딜가나 적을 짧게 두었던 길게 두었던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 같아요. 지난 번에 일했던 곳에서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를 신뢰해주는 분들을 몇 몇 만났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이런 통번역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답니다. 이렇게 간간히 들어오는 소일거리를 꾸준히 해보려고 해요. 물론 long term goal은 제가 즐거워하고, 좋아하고, 또 꾸준히 주욱 할 수 있는 일을 찾는거예요.

이번에는 한국경제신문 기자분들 도와 미국경제학회의 컨퍼런스 통번역을 하는 일을 하게 되었어요. 스피커분들이 너무 대단하신 분들이라 제가 이런 분들을 이렇게 가까이 하게 되는 기회가 소중했기에 신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참여했답니다.

첫번째 세션은 발표자분들의 내용에 제가 심취해있어 속기하는 부분을 많이 놓치기도 했어요. 제가 미리 이 분들의 페이퍼에 대해 살짝 준비하고 가긴 했지만, 제 전문분야도 아니고, 며칠동안의 준비로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정말 12시간동안 물한모금 못마시고 땀흘리며 컨퍼런스 내용을 정리 및 번역했답니다. 저를 자극하는 값진 경험이었어요.

어제의 학회에서 다섯개의 기사를 작성하셨네요.
소개합니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10474221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10474281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10474161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10474171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10474601

Monday, December 21, 2015

잠깐 쉬어가기

지난 주말 동네에서 이웃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도 하고 이웃 아이친구 생일이라 생일파티도 다녀오고 그랬어요.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며 친하게 지내던 이웃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 옆집 친구는 제가 최근에 회사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이 동네에 더이상 살지 않는 것 같다 했더니 "I missed you, Jean"하며 안아주더군요.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친구는 주 20시간에서 30시간, 내년에는 40시간(풀타임)으로 늘인다며, 벌써 일이 so behind라며 푸념을 했습니다.
저를 속속들이 잘 아는 친구들과 함께 근황을 서로 나누며, 우리 이런 시간이 너무 필요했다 했습니다.
줄리어드 출신의 이웃은 바이올린과 첼로로 크리스마스 음악을 연주해주고, 그 음악에 맞춰 아이들은 큰 소리로 캐롤을 불렀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연말의 한 주말이었어요.
이런게 삶의 즐거움, 여유로움 아닐까요?
아름다운 주말을 보내고 오늘은 월요일, 일하던 곳에서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제 마음은 한결 가벼웠어요. 좋은 분들과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둘이서 집에서 내니와 잘 놀고 있더군요.
"얘들아 엄마 오늘 회사 마지막 날이었어"
애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는 첫째한테 물었습니다.
"엄마가 일하거나 관두거나 상관 없지?" 했더니,
"응, 엄마. 일하거나 관두거나 상관없어. 엄마가 행복하면 돼"
역시...우리 아들은 이렇게 현명합니다.
전 연말 연시 가족들과 시간 보내면서 다시 내년도 구상을 해보려고요. 이번의 배움을 기반으로 제게 꼭 맞는 새로운 길이 열리길 기대해봅니다.
우선은 크리스마스 방학 아이들과 신나게 보내기!
이번 경험으로 제가 얼마나 축복받은 삶을 살고 있는지 느끼게 되었어요. 그러니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죠? ^^

Sunday, December 13, 2015

가족에 대한 성찰

아이들을 유심하게 관찰해야하는 것이 제 몫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 에너지가 넉넉해야하고요...

얼마 전에 둘째 아이 담임선생님과 Conference를 했어요. 아이가 집에서 저와 있다가 올 가을부터 처음 학교생활을 시작했는데, 한 달만 오전반을 다니다가 제가 일을 시작하면서 5시까지 학교에 있게 되었더랬죠. 우선 첫째가 작년에 다녔던 학교였기에 저희 부부는 학교에 대한 신뢰가 있었어요. 그리고 둘째아이도 오빠가 다녔던 학교라 친숙했고, 늘 보던 오빠 친구의 여동생도 같은 반이고 해서 더욱 빨리 적응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일을 시작한지도 3개월이 되어가요. 그동안 아이들이 폐렴, 중이염 등 몇 번 아주 크게 아팠고 학교생활을 오래하게 되면서 그에 대한 영향들이 보이기 시작해요. 물론 제가 집에서 데리고 있을 때가 낫다 라고 말을 할 순 없지만, 작은 부분들에서 아이들의 변화가 느껴지고 그런 부분에 있어 제가 점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어지는 부분이 전 너무 안타깝네요. 아직 제가 데리고 습관을 잡아주고 밀착해서 챙겨줘야하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 그리고 그 부분들이 제겐 중요해요.

다시 일하면서  '몇 년 쉬었지만 난 뭐든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잘해내는 사람이구나'하는 자신감이 생겼지만, 지금 제게 풀타임 직장은 제가 감당하기엔 어려움이 있네요. 아이들 액티비티 몇 개 시켜주고 싶어 일을 시작했는데, 풀타임 일이다보니 액티비티 시켜줄 돈은 생겼지만, 액티비티를 데리고 다닐 시간과 에너지는 없더군요.

주변에선 "네가 일 하려면, 음식과 집안청소 이런 것들은 놓아야해" 하지만, 아이들이 외식과 매식을 하다가 제가 요리를 해주면 한 끼에 세네그릇씩 먹으면서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요리사야!" 하는데 어떡해요.... 사랑하는 내 똥강아지들...
애들이 종일 밖에 있어 안쓰러운 맘에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도시락과 간식들을 정성들여 챙겼어요. 밤에는 피곤해서 온 가족이 일찍 자니까 아침에 아이들이 일어나면 제게 책을 읽어 달라 하고요.

아... 이른 아침 출근길과 오전의 커피 한 잔이 그리울 것 같아요. 좋은 경험이었고요.

지난 2개월 반동안 온 가족이 참 최선을 다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가족은 더욱 단단해지고 서로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

전 좀 시간을 가지고 미래를 위한 고민을 해보려고요...
이게 끝이 아니에요.... :)
계속 치열하게 고민하고, 가족도 세세하게 챙길거에요.

- To be continued -

Sunday, November 29, 2015

추수감사절 연휴의 시작


추수감사절 연휴의 시작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친구 가족과 함께 추수감사절 저녁을 함께 했어요. 시간이 허락하면 칠면조 요리도 직접 해보려고 했는데, 그렇지 않아 가까운 슈퍼에서 준비되어있는 meal set를 구입해서 오븐에 데워서 준비하고, 저희 가족이 좋아하는 크림콘이라는 요리와 양송이 요리정도만 제가 했어요.

이번 주는 출퇴근길이 훨씬 덜 막혀 즐겁기도 했고, 또 엊그제 제가 고민하고 있던 일에 대한 마무리를 짓기도 해서 한결 마음이 가벼웠답니다.
연휴의 시작인 오늘 저녁, 둘째아이 손을 잡고 장을 보러 갔어요. 그러고 보니 일을 시작하고 나서 지난 2달 동안, 전혀 이러지 못했더라고요...

둘째 아이와 장을 보러 가서 같이 말랑말랑한 귤도 골라 담고, 사과 고르는 법도 알려주고 먹고 싶다는 것들도 사왔어요. 기억을 떠올리면 외할머니와 엄마를 따라 장보러 다니면서 물건들을 어떻게 고르는지 배웠던 것 같아요. 가정/가사 수업이 없는 미국에서 크는 우리 아이들은 엄마와 시장보고 요리하며 식재료 이름들을 배우고 어떻게 조리하는지도 알게 되겠죠? 이런 것들이 산교육이구나... 내가 엄마로서의 역할이 이런거구나... 이런 것들이 대물림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온가족이 둘러 앉아 저녁을 먹은게 얼마만인지 몰라요. 아아아~ 모두들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되새기는, 그런 추수감사절 연휴 보내시기 바래요.

Thursday, November 19, 2015

신나는 연말



신나는 연말이네요~
저는 할로윈 부터 연말까지가 너무너무 좋아요.
매년 할로윈을 시작으로 땡스기빙 때 가족들과 오순도순 시간 보내고, 12월에는 아이들 방학도 있고 크리스마스도 있고... 어릴 때부터 늘 설레였던 때 인 것 같아요.

그간 너무 바빴답니다. 일도 바쁘고 제 삶도 바쁘고요.
요즘 아이들이 폐렴으로 고생을 하고 회복하는 중인데요, 폐렴은 기침도 있지만, 해열제로도 잡히지 않는 고열이 정말 무서웠어요. 지난 일주일 동안 병원만 네 번 갔답니다.

제 직장은 오히려 flexible하지가 않아요. 8-4이긴 해도 자리에 꼭 있어야만하는.... -.- 덕분에 남편 찬스를 주구장창 썼답니다. 눈치보지 않고 Work performance만 신경쓰면 되는 남편 회사가 많이 부러운 지난 한 주 였어요. 아픈 아이들은 주변에 봐달라고 할 수도 없더라고요... 다들 아이 있는 집이고, 또 폐렴은 고열에 기침이 심하고 하니까 내니도 못 쓰겠더라고요.... 어쨌든, 지난 일주일 동안 아픈 아이들 데리고 집에서 일한 남편이 고생 많았습니다.

이제 아이들이 좀 회복을 한 듯 한데 다음 주 부터는 또 방학이네요^^ 하하하 뭐 저 나이에 학교에서 뭘 그리 대단한 것을 배우겠어요...? 신나는 연말이라는 생각에 저도 피로함을 뒤로 하고 흥분했나봅니다.

이번 주말에는 저 처음으로 땡스기빙디너 도전해본답니다!
후기 꼭 쓸께요.

Monday, November 9, 2015

긴박했던 퇴근 길... 그리고 엄마로서 나의 역할...


아침부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는 지난 4년 동안 워낙 가뭄도 심하고 해서 쏟아지는 비와 천둥과 번개가 참 반갑더군요. 우르릉 쾅~ 할 때마다 전 학교에 있을 두 아이를 떠올리며, 아이들이 겁먹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 달 조금 다닌 직장에서는 정말 말도 안되는 황당한 일을 경험하고 '아 이 길은 내가 갈 길이 아닌가보다'는 생각을 반복하며 퇴근 길에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길에 아이 학교에서 전화가 왔어요. 아이 학교 전화번호가 뜰 때마다 얼마나 제 가슴이 '쿵' 하는지 몰라요.

운전 중이라 스피커로 전화를 받았는데, 응급 상황이다. 학교 근처에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으니 네가 최대한 빨리 와서 아이를 데려가기를 바란다. 학교 교실들은 모두 잠긴 상황이다. 아이를 데려갈 때는 노크를 하고 신분 확인 후 들어가라. 라고 안내를 했습니다.

아.................................................................

'이 땐 어떻게 하지? 이웃한테 연락해서 아이 픽업을 요청해야하나? 근데 이런 자초지정을 설명하면 이 이웃이 데리러 갈까?'부터 시작해서.... 오만가지 생각을 떠올리며, 전속력으로 아이 학교를 향해 달렸습니다.

학교 근처에 큰 사거리를 지나는데 한 쪽 길을 경찰차로 모두 막아놓았더군요.

'어, 뭔가 큰 일이 있긴 있구나. 어서 아이를 데리러 가야겠다.' 하고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날아다니는 헬리콥터,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는 경찰차들.... 긴급한 상황을 보는 제 심장도 점점 빨라졌어요. 그리고 둘째를 픽업해서 첫째학교로 가는 사이에 탕탕탕!!! 탕탕탕탕탕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뭔가 폭죽터지는 듯한 소리를요....

첫째아이도 픽업해서 집에 와서 심호흡을 하고 뉴스를 검색해보니 오늘 오후 있었던 일에 대한 뉴스가 특보로 떴습니다.

http://www.mercurynews.com/crime-courts/ci_29094021/san-jose-man-gun-holding-female-hostage-inside

흠....
갈등되네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아이 학교에서는 정말 멀지 않은 곳에서 있었던 일이고요....

인질로 잡혀있던 여성도 죽었고, 범인도 사살되었고, 경찰도 심하게 다쳤다 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직도 제가 아이들을 픽업하며 들은 총소리가 귓가를 맴돕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인데 옆에서 제가 잘 보살펴주고 엑티비티도 다니고 그래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더 강하게 드는 그런 밤입니다.
무서운 세상이에요...

#슬픈날

Monday, November 2, 2015

싱숭생숭 일요일 밤

일요일 저녁이 되면 싱숭생숭 해져요. 근데 제가 예전에 일 할 때는 이런 증상이 없었거든요...?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낮이나 밤이나 그 일 생각하느라고 주변사람을 피곤하게 한 경험은 있지만 가족과 함께한 주말이 지나가는 것이 이렇게 아쉬운 적이 없었어요.
아이들도 제게 Sunday Funday가 지나가서 너무 아쉽다고 하네요. 특히 이번 주말은 할로윈이 껴 있어서 더 아이들에겐 특별했지요. 전 몇가지 고민이 있어요...
우선 너무 피곤하다는 점이 가족들에게 미안하네요. 사실 제가 에너지가 무척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그 넘치는 에너지로 아이들과 늘 재미있는 엑티비티를 하곤 했었어요. 예를 들어 작년엔 할로윈을 맞아 동네 이웃들과 저녁에 펌킨carving을 했었고, 제가 또 한 "조각" 하거든요...ㅎㅎ 그래서 이웃들과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었는데, 올해은 아이들 커스튬도 신경써서 준비해주지도 못하고, 펌킨조각하는 날은 몸살로 밖에 나가지도 못했어요.
일에 에너지를 쏟다/분배하다 보니 가족과 이웃에서 쏟을 힘이 없네요.... 근데 전 이게 저를 걱정하게 해요. 지난 미국 생활 중 가장 기쁘고 좋은 부분이 제 가족과,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고 또 이웃들과 함께하는 시간이거든요....
제가 뭘 시작하면 그래도 끝까지 주욱 잘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번에는 자꾸 주변을 돌아보게 되네요. 일에서 얻는 성취욕도 크지 않은 편이고, 에너지 고갈로 아이들과 가족과 신나게 지내지 못하는 부분이 마음이 쓰이네요....
영어수업을 했던 분들도 그립고... 오히려 수업을 하면서 저는 더 보람 있었던 것 같아요...
한 번 남편에게 물어봐야겠어요. 옆에서 보아 제가 어떤지요....
분명 stay-home-mom을 할 때는 무척 일이 하고 싶었거든요...? 참 사람이 간사하죠... 불과 몇주전의 일을 이렇게 까맣게 잊네요.
오늘은 이정도만 고민하고 잘래요... 여러분, 굿나잇!

#직장맘고민

Saturday, October 31, 2015

출근하고 한 달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가 그동안 너무 조용했죠?
다시 일을 시작하고 첫 한달이 지났네요.
새로운 루틴에 온 가족이 적응을 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어요.
금요일 퇴근길은 신이 나기도 하지만 보통 몸은 녹초인 상태고요, 토요일 오전에는 정말 꼼짝하기 싫더라고요. 마음은 Zumba를 가야하는데... 하지만 잠을 조금 더 청한답니다.  눈꺼풀은 떨리고, 입안은 헐었어요.  토요일은 대체로 집에서 가족들과 푹 쉬는 편이고 일요일이 되면 가까운데 살짝 다녀오곤 한답니다.

그래도 4시 퇴근이라 다행이에요. 아이들을 5시즈음 픽업하고, 저녁식사 준비까지 너무 피곤하지는 않은 편이에요. 근데 학교에서 아이들을 픽업과 동시에 아이들은 둥지에 있는 아기새들처럼 "배고파, 엄마"를 외친답니다. 제 하루는 오전5시에 시작이 되어요. 저녁에 아이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 대신, 아침에 책을 읽어 주기도 하고 bonding time을 가지고 있답니다.

제 일은 어떻냐고요?

일은 일이죠 뭐...
그동안  제 커리어는 전력질주만 했었는데, 이제는 좀 느리게 걷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일은 많은데요... 스트레스 안받으려고요^^
스트레스 주면요, 스트레스 가져가세요...하려고요. ㅎㅎㅎ
그게 될 지 모르겠지만, 우선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제 나름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오늘은 할로윈이에요. 첫째는 고맙게도 작년에 했던 astronaut을 다시 하겠다고 하고, 둘째는 고맙게도 집에 있는 드레스 입고 Princess Bell을 하겠다고 하네요. 저녁 때 만날 아이 친구들을 위해 구디백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전 너무 잠이 오네요... ㅡ.ㅡ

저를 오랜만에 만난 이웃들이 "How's your work?" 할 때마다...
"I'm surviving..." 합니다.

ㅎㅎㅎ 워킹맘, 정말 피곤하네요...
언제나 좀 익숙해지려나요...?

#피곤한워킹맘, #한달출근

Monday, October 19, 2015

감동의 도가니


킨더 다니고 있는 첫째아이의 담임선생님과 오늘 컨퍼런스가 있었어요. 학부모 면담이죠... 10월에 컨퍼런스를 하고 11월에 리포트카드를 받고, 1월에 progress 확인이 필요한 아이 부모와는 추가 면담이 있고 3월에 다음 컨퍼런스가 있다고 합니다.
남편은 회사일 때문에 참석을 못한다고 문자가 왔고, 전 조금 일찍나와 아이 학교에 갔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학교 생활이 길어지면서 여러면으로 염려가 되고 있었는데 오늘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담임선생님과 면담을 하다가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아직 유치원생이죠... 앞으로 지내게 될 수많은 마일스톤의 첫걸음인데 아이가 대견해서요... 주책이죠?^^
열정가득한 담임 선생님을 만난 것도 크나큰 축복이고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 좋은 교육자 선생님과 좋은 반 친구들을 만나길 바라며 기도 많이 해야할 것 같아요...
면담이 끝난 후 아이를 데리고 둘째 학교에 갔습니다. 세살짜리 아이들 네다섯명을 데리고 선생님이 그 늦은 오후에 음악을 틀어놓고 같이 노래하고 춤을 추고 있는데 제 아이의 환한 모습을 보았어요... 한참 바라보고 있던 제가 온지도 모르고 즐거워하는 아이를 보며 선생님께 또 얼마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는지 몰라요.
아무튼 오늘은 감동의 연속이었어요.

아웅~* 정말 좋네요!
일 시작해서 여러 생각 많이 들었는데, 오늘은 정말 기뻤답니다!

Tuesday, October 13, 2015

감사한 마음


요즘 툭하면 밤을 지새우게되네요...
복잡한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감사한 일을 나열해볼까 해요.
우선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잘 해주고 있어요. 제가 일을 시작해서 아이들이 학교를 시작하게 되었다기보다는 아이들이 학교를 시작하고 한 달 정도 정착하는 과정에 제가 옆에 찰싹 붙어 적응하는 기간을 모니터 하고 응원해줄 수 있었던 점이 너무 다행이고 감사합니다.
남편 일이 그래도 플렉시블 하다는 점이에요. 물론 아침, 밤, 낮으로 컨퍼런스 콜에 정신없이 바쁘기는 하지만, 가끔 집에서도 일 할 수 있고 해서 제 마음이 든든하네요. 사실, 아이들 학교 캘린더를 보고 요며칠 심장이 한참 두근거렸어요.
아내, 엄마의 기쁨을 응원하는 가족이 참 감사합니다. 난 이런 아내를 원해.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어를 한 번도 안하네요... 일을 해도 안해도 제가 기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 남편이 감사합니다.
아늑한 집과 좋은 이웃에 감사합니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우리 집과 저를 맞는 건지 뒷자리에 아이들을 맞이하는 건지 동네 아이들이 한데 모여 환호를 해주네요. (당연히 아이들을 맞이하는거죠. 얼릉 놀자고...) 즐거운 퇴근길에 감사합니다.
그래도 지난 세월 저와의 인연들이 요즘 다시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아직 막막하지만 옆에서 응원해주고 조언해주는 친구들이 감사합니다.
감사한 마음 가득 채워 한 주 시작하고 싶어요...

‪#‎감사한마음‬

Saturday, October 3, 2015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는 마음


"꿈, 열정 때문에 다시 일을 하고자 했어요"는 제겐 포장지 같은 멘트네요. 사실 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과정일지도 몰라요.

잠을 자려고 한참 노력하다가 긴장을 놓지 못하고 뒤척였습니다. 오늘 출퇴근을 하고, 그래도 괜찮은 하루였다 생각하려는데 퇴근길의 긴박함이 느껴지면서 갑자기 플래쉬백이 되는거에요....

세살짜리 첫째 손을 잡고, 6개월 둘째를 안고 애틀란타 공항에서 남편과 헤어져 한국행을 할 때가 떠올랐어요. 옆에 앉아 계시던 백발의 백인 할아버지가 인천공항에 다다르자 제게 "너 엄마집에 간다고 했지? 이제 좀 쉴 수 있기를..." 하셨었죠. 그리고, 아이들을 데리고 큰 짐가방 두개에 유모차를 끌고 혼자 서울에서 부산가는 KTX를 탔던 때도 떠오르더군요... 또, 둘째를 시댁에 맡기고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안에서 하염없이 울었던 때의... 기차안의 뭬퀘한 냄새와 제 복받히던 감정이 생생하게 떠올라요. 런칭이 가까워 지면서 계속 되는 야근 탓에 아이들을 보지 못해 죄책감이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 땐 온 가족에게 죄인이었죠. 아이들에게도, 친정에도, 시댁에도...

오밤중에 정말 한참을 울었네요.

제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해서도 이번에는 차분히 스스로를 다독이며 잘 해나가고 싶습니다. 내조해주는 남편이 이제 옆에 있으니까요.

Thursday, October 1, 2015

출근 첫 날


출근 첫 날이었어요.

새벽5시에 일어나 온가족 도시락 4개를 싸고 아이들 다 준비시켜놓고 출근했어요. 같이 일하는 분들도 너무 좋고 회사에서는 괜찮은 하루를 보냈답니다. 그런데, 아아아 회사가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인데, 최근에 실리콘밸리 출퇴근 교통난이 정말 심각함을 알려주듯 저 오늘 도로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왜이렇게 '기어서' 가는지.... ㅠ.ㅠ

아이들 등교를 남편이 맡고, 하교를 제가 담당하기로 해서 그래도 출근길은 여유롭게 갔어요. 근데 또 퇴근하고 나서 아이들 픽업을 가는데 어찌나 조마조마 하던지요.... 1시간이면 두 아이를 픽업하는데 여유롭지 않을까 했는데, 두 아이가 다른 학교를 다니니까 확실히 한 명 픽업하고 또 다른 학교 가는데도 20분이 걸리네요. 우와.. 정말 가슴 두근거리는 픽업이었습니다.

워킹맘들은 하나하나 전략적으로 접근해야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제 조급한 마음을 비치고 싶지 않은데 시간 전에 첫째 픽업해야한다고 둘째를 차에 태우고 아이가 Seat belt도 마무리 하지 않았는데 출발해서 둘째한테 경고 받았어요. :)

예전 회사 사장님께서 '백조같은 모습'을 강조하시곤 했었는데... 왜 물 위에서는 우아하게 여유있게 떠다니는 것 같으나 물 밑에서는 하염없이 발길질하는....^^ 전 아직 노련함이 부족한 것 같네요.

그래도 무난한 출발이었던 것 같아요.
교통체증 가득한 출퇴근 길에서 제 마음의 평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아아 워킹맘들 정말 존경합니다.
간절히 노하우 좀 전수 받고 싶네요.

Encouragement가 필요한 밤입니다.

#좌충우돌첫출근, #실리콘밸리교통체증싫어요